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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항암의 비밀』(하병근) 리뷰/요약


비타민 C 항암의 비밀 - 하병근 저

: 병원이 포기한 암환자를 살리는 표적항암제와 리독스 의학의 진실

왜 우리는 다시 비타민 C에 주목해야 하는가?

현대 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암과의 전쟁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라는 표준 치료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환자들은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故 하병근 박사의 저서 《비타민 C 항암의 비밀》은 주류 의학이 외면해 온 '비타민 C'의 놀라운 항암 기전을 과학적, 의학적으로 규명한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식의 건강 상식이 아닙니다. 비타민 C가 어떻게 암세포만을 골라 죽이는 '표적항암제'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왜 기존 의학계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는지에 대한 치열한 기록입니다.


PART 1. 비타민 C 항암 연구의 역사와 진실

1. 암은 왜 정복되지 않는가: 세포 의학의 한계

1900년대 초반 미국인의 암 발생률은 30명 중 1명꼴이었으나, 1990년대에는 3명 중 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현대 의학은 암세포 자체를 죽이는 데 집중하는 '세포 의학'의 관점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암세포라는 '씨앗'만 볼 것이 아니라, 암이 자라나는 '밭(인체 환경)'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하병근 박사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결합조직을 튼튼하게 하여 암의 확산을 막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2. 라이너스 폴링과 메이요 클리닉의 논쟁

비타민 C 항암 역사의 가장 큰 쟁점은 노벨상 수상자 라이너스 폴링과 주류 의학계를 대표하는 메이요 클리닉 간의 논쟁입니다.

  • 카메론과 폴링의 연구: 1976년, 스코틀랜드의 유안 카메론 박사와 폴링은 말기 암 환자에게 비타민 C를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생존 기간이 4.2배 연장되고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을 발표했습니다.

  • 메이요 클리닉의 반박: 이에 대해 메이요 클리닉은 임상 실험을 통해 "비타민 C는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실험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습니다.

    • 오류 1: 폴링 측 환자들은 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아 면역계가 보존된 상태였으나, 메이요 클리닉 환자들은 이미 항암제로 면역계가 초토화된 상태였습니다.

    • 오류 2: 폴링 측은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비타민 C를 투여했으나, 메이요 클리닉은 단기간(평균 2.5개월)만 투여하고 중단했습니다.

  • 결론: 잘못된 실험 설계를 바탕으로 한 메이요 클리닉의 발표는 비타민 C 치료법을 수십 년간 암흑 속에 가두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3. 리오단 클리닉과 비타민 C 치료법의 부활

주류 의학의 외면 속에서도 미국의 리오단 클리닉(Riordan Clinic)은 30년 넘게 비타민 C 정맥주사(IVC) 요법을 연구하고 임상에 적용해 왔습니다. 리오단 박사는 비타민 C가 단순한 영양소가 아니라, 고용량으로 정맥 투여될 때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임을 밝혀냈습니다.


PART 2. 비타민 C 항암의 메커니즘: 표적항암제의 비밀

1. 경구 복용 vs 정맥 주사: 결정적 차이

이 책의 핵심은 비타민 C를 입으로 먹는 것(경구 복용)과 혈관으로 주사하는 것(정맥 주사)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치료법이라는 점입니다.

  • 음항암제 (경구 복용): 비타민 C를 입으로 먹으면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합성을 통해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방어벽을 칩니다. 이는 암 예방과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 양항암제 (정맥 주사): 비타민 C를 정맥으로 고용량 투여하여 혈중 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이면, 비타민 C는 산화되면서 '산화 비타민 C(Dehydroascorbate)'와 '과산화수소(H2O2)'를 생성합니다. 이 물질들이 암세포를 직접 타격하여 죽입니다.

2.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원리 (표적성)

비타민 C가 어떻게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죽일까요?

  • 포도당 전달체(GLUT)의 역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빨리 자라기 위해 포도당을 폭발적으로 소비합니다. 이를 위해 포도당을 빨아들이는 통로인 '포도당 전달체'를 늘립니다. 그런데 산화 비타민 C는 포도당과 구조가 비슷하여 이 통로를 통해 암세포 속으로 대량 침투합니다. 일종의 '트로이의 목마' 작전입니다.

  • 카탈라아제(Catalase)의 결핍: 비타민 C가 산화될 때 발생하는 과산화수소는 암세포 내에서 치명적인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만듭니다. 정상 세포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효소인 '카탈라아제'가 충분하여 안전하지만, 암세포는 이 효소가 10~100배 부족하여 과산화수소 공격에 무방비로 당하게 됩니다.


PART 3. 비타민 C 정맥주사(IVC) 실전 프로토콜

1. 리오단 클리닉 프로토콜

책에서는 의료진과 환자가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제시합니다.

  • 투여 목표: 혈중 비타민 C 농도를 350~400mg/dL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농도에서 암세포 사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 단계적 증량: 처음에는 15g으로 시작하여 30g, 60g 등으로 서서히 증량합니다. 이는 환자의 내성을 확인하고 부작용(종양 괴사로 인한 출혈 등)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 준비 사항: G6PD 효소 결핍 검사(적혈구 용혈 방지), 신장 기능 검사를 필수로 진행해야 합니다.

2. 부작용과 주의사항

비타민 C 정맥주사는 매우 안전하지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 혈관 통증: 주사 속도가 너무 빠르면 혈관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점적 투여해야 합니다.

  • 갈증 및 저혈당: 고용량 투여 시 갈증이나 일시적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물과 가벼운 식사를 챙겨야 합니다.

  • 거짓 고혈당: 비타민 C 투여 직후에는 자가 혈당 측정기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화학 구조 유사성 때문), 인슐린을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PART 4. 하병근 의학론: 리독스(Redox) 의학

1. 음양의 조화와 리독스

하병근 박사는 동양의학의 '음양' 개념을 서양의학의 '산화-환원(Redox)' 반응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세포의 운명은 산화와 환원의 균형, 즉 리독스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 암세포의 리독스: 암세포는 산화 쪽으로 치우친 상태입니다.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암세포 내에 과도한 산화 스트레스(양항암제 작용)를 가하여 암세포를 태워 죽입니다.

  • 정상세포의 리독스: 반면, 경구 복용된 비타민 C는 환원제(음항암제)로 작용하여 정상 세포를 보호하고 암세포가 정상 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합니다.

2. 질병 관리와 건강 관리의 병행

현대 의학은 '질병 관리(항암제 투여)'에만 집중한 나머지 '건강 관리(환자의 면역력 보존)'를 소홀히 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파괴합니다. 하병근 박사는 항암 치료 중에도 비타민 C와 같은 자연물을 이용하여 환자의 몸을 보호하고 면역계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희망이 있는 한 투병은 살아있다"는 말처럼, 환자가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진정한 의학입니다.


PART 5. 오해와 진실: 비타민 C 죽이기

1. 글리벡과 비타민 C 병용 논란

언론에서는 종종 "비타민 C가 항암제(예: 글리벡)의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보도합니다. 하병근 박사는 이것이 잘못된 실험 설계에서 나온 결과임을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 해당 실험은 인체 내 환경을 무시한 채, 시험관 내에서 작위적으로 산화 비타민 C를 투여한 뒤 다시 환원시키는 비현실적인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 실제 임상에서는 비타민 C가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린다는 보고가 다수 존재합니다.

2. 비타민 C 유해론의 허구

"비타민 C가 DNA를 손상시킨다"거나 "암을 유발한다"는 선정적인 기사들 역시 생체 시스템을 배제한 시험관 실험의 오류를 확대한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항산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비타민 C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암 환자가 가야 할 길

하병근 박사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비타민 C는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다."

  1. 유지기 (평상시): 비타민 C 분말을 '장 내성 한계(설사하기 직전 용량)'까지 매일 복용하여 면역력을 높이고 암의 전이를 막습니다 (음항암제 작용).

  2. 치료기 (적극적 공격): 주 2~3회 고용량(30g~100g) 비타민 C 정맥주사를 통해 암세포를 직접 타격합니다 (양항암제 작용).

  3. 병행 치료: 기존 항암 치료와 병행하되, 항암제 투여 당일은 피하고, 치료 전후로 비타민 C를 적극 활용하여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의학이 포기했다는 말이, 치료법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비타민 C 치료법은 고통받는 암 환자들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이자 희망입니다.


[서평] 의학의 침묵을 깨우는 외침, 《비타민 C 항암의 비밀》

: 투병의 고통 속에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과학적 희망의 보고서

우리는 흔히 의학이 '완전한 과학'일 것이라고 믿는다. 병원에서 "더 이상 해줄 게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것을 절대적인 사형 선고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하병근 박사의 유작 《비타민 C 항암의 비밀》은 그 믿음에 균열을 내며, 의학이 미처 들여다보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자연의 치유력'을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인다.

차가운 이성(과학)과 뜨거운 가슴(인술)의 결합

저자인 하병근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엘리트 의학자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난치병 환자였다. 그는 환자의 몸으로, 또 과학자의 눈으로 기존 의학의 한계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이 책이 단순한 건강 서적과 차원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비타민 C가 좋다더라" 식의 카더라 통신을 철저히 배격한다. 대신 1930년대부터 축적된 방대한 논문, 리오단 클리닉의 임상 데이터, 그리고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GLUT, 리독스 등)을 통해 비타민 C가 왜, 어떻게 암세포를 죽이는지를 집요하게 증명해 낸다.

주류 의학의 오만과 자본의 그늘에 대한 고발

책을 읽다 보면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효과가 입증된 비타민 C 치료법이 왜 표준 치료로 자리 잡지 못했는가? 저자는 그 이유를 '돈이 되지 않는 자연물'에 대한 거대 제약사의 외면과, 자신들이 배운 것만이 진리라고 믿는 주류 의학계의 폐쇄성에서 찾는다. 특히 메이요 클리닉이 범한 임상 실험의 오류를 지적하는 대목은 압권이다. 경구 투여와 정맥 주사의 약리학적 차이를 무시한 채 내려진 "효과 없음"이라는 판결이 수많은 암 환자의 생명줄을 끊어버렸다는 저자의 일갈은, 현대 의학이 빠진 '통계의 함정'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음양항암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이 책의 백미는 하병근 의학론의 정수인 '리독스(Redox) 의학'이다. 비타민 C가 상황에 따라 환원제(항산화제)와 산화제(암세포 살상)로 변신한다는 '음양항암제' 이론은 동양의 철학적 통찰과 서양의 과학적 분석이 만난 융합 의학의 결정체다. 암세포가 자신의 식량인 포도당을 더 많이 먹기 위해 열어둔 문(포도당 전달체)으로, 위장한 자객(산화 비타민 C)이 침투하여 암세포를 폭파한다는 기전 설명은 마치 전쟁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고 논리적이다. 이는 막연한 대체요법이 아니라, 지극히 정교한 생화학적 기전임을 독자에게 각인시킨다.

환자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선물, '희망'

책의 곳곳에는 저자의 절박한 심정이 묻어난다. 그는 자신의 난치병을 고치기 위해 의학을 역주행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진실을 하나라도 더 환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했다. "희망이 있는 한 투병은 살아있다"는 그의 말은 상투적인 위로가 아니다. 항암제의 독성에 시달리며 삶의 질이 무너진 환자들에게,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연장하며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IVC 프로토콜, 경구 메가도스)을 제시하는 실질적인 구원의 메시지다.

필독을 권하며

《비타민 C 항암의 비밀》은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실전 지침서'이자, 의료인들에게는 '새로운 의학적 영감'을 주는 책이다. 비록 저자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이 책은 여전히 병상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포기하지 마십시오(Never give up)"라고 속삭이고 있다. 암이라는 거대한 절벽 앞에 서 있는 사람이라면, 주류 의학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더라도 반드시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비타민 C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당신의 몸을 지켜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