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챗GPT를 이렇게 사용한다』: 목회, 교회 교육, 사업, 일상에서 내 손안의 만능 비서, 120% 활용하기
1. 인공지능 시대, 목회와 사역의 새로운 동반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일상뿐만 아니라 목회 현장과 교회 교육에도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현철 목사의 저서 《나는 챗GPT를 이렇게 사용한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챗GPT를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닌, 목회자와 사역자의 강력한 '만능 비서'이자 '코파일럿(Co-pilot)'으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2. 챗GPT의 이해: 생성형 AI란 무엇인가?
2.1 챗GPT의 정의와 특징
챗GPT(ChatGPT)는 'Chat(대화)', 'Generative(생성)', 'Pre-trained(사전 학습)', 'Transformer(변환기)'의 약자로,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하면 사전에 학습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생성하여 제공하는 인공지능입니다
2.2 인공지능의 발전 단계
저자는 앨빈 토플러의 물결 이론을 차용하여 AI의 발전을 4단계로 설명합니다.
제1의 물결 (등장): 앨런 튜링의 계산 기계처럼 인간을 돕는 AI의 등장
. 제2의 물결 (능가): 알파고와 같이 특정 분야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단계
. 제3의 물결 (압도): 챗GPT 4.0과 같이 인간의 제반 영역을 압도하는 시기
. 제4의 물결 (공존): AI가 인간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공존하며 인간을 돕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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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챗GPT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사람이 챗GPT가 어렵거나 IT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챗GPT가 자연어를 기반으로 하므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기계적인 대답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감성적인 작업(예: 작사, 작곡, 위로의 메시지)까지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챗GPT 작동의 핵심: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챗GPT로부터 양질의 답변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 즉 '프롬프트(Prompt)'를 작성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저자는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을 위한 4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합니다
캐릭터 부여 (Persona): 챗GPT에게 특정 역할(예: 10년 차 목회자, 아동 심리 상담가, 전문 디자이너)을 부여하여 답변의 전문성과 톤을 설정합니다
. 청중 설정 (Audience): 답변을 읽을 대상을 명확히 합니다(예: 초등학교 4학년, 30대 미혼 직장인, 새신자 등)
. 질문 선정 (Data): 구체적인 미션과 포함해야 할 키워드, 조건을 상세히 제시합니다
. 출력 패턴 설정 (Output): 원하는 결과물의 형태(표, 리스트, 에세이, 설교문, 기사 형식 등)를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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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질문을 구체화(상세화, 명료화, 단순화)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답변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4. 목회자와 챗GPT: 사역의 효율성 극대화
4.1 목회 행정 및 기획
챗GPT는 목회 계획 수립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200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신앙 부흥을 위한 목회 방향"을 표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하면, 신앙 교육, 온라인 목회, 사회 봉사 등 영역별로 목표와 실행 전략을 제시해 줍니다
4.2 설교 준비의 혁신
설교 준비 과정에서 챗GPT는 '표절'의 도구가 아니라 '연구'의 도구로 활용됩니다.
설교 설계: 가정의 달, 절기 등 특정 시기에 맞는 설교 주제와 본문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 본문 연구: 성경 본문의 역사적, 사회적, 문학적 배경을 신학 박사의 관점에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원어(헬라어/히브리어) 분석을 통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 예화 및 자료 찾기: 설교 주제에 맞는 적절한 예화를 찾거나, 가상의 예화를 생성하여 메시지 전달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맞춤형 변환: 주일 오전 설교문을 유치부, 청소년부, 청년부 등 각 부서의 눈높이에 맞춰 변환하거나, 주보용 요약본으로 만드는 작업도 순식간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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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심방 및 상담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성도를 위한 위로 예배,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둔 가정 심방, 뇌사 환자가 있는 가정 등 목회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특수한 상황에서의 설교와 위로 메시지를 준비할 때 챗GPT는 적절한 가이드와 언어를 제안해 줍니다
5. 교회 교육과 챗GPT: 다음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전략
5.1 교육 계획 및 프로그램 개발
기존의 관습적인 교육 계획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필요(예: 취업 준비 청년)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5.2 교수법 및 학습 자료 제작
설교 시각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DALL-E 3 등)을 활용하여 설교 예화나 성경 이야기를 시각 자료(삽화, 웹툰 스타일 등)로 제작,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참여형 수업: 성경 인물과의 가상 인터뷰, 역할극 대본 작성(예: 탕자 이야기 드라마 대본), 성경 퀴즈 문제 출제 등을 통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공과 공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 맞춤형 큐티(QT): 초신자나 특정 연령대를 위해 성경 본문을 쉽게 풀이하고, 적용 질문과 기도문을 생성하여 개인 묵상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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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챗GPT의 다양한 활용 및 확장
6.1 선교 및 특수 사역
언어와 문화적 장벽이 있는 선교지에서 챗GPT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현지 상황에 맞는 시각 자료를 생성하여 교리를 설명하거나(예: 니카라과 선교 사례), 번역 기능을 활용해 소통을 돕습니다
6.2 일상 및 창의적 업무
이미지 및 디자인: 주보 그림, 행사 포스터, 초청 카드, 캘리그래피 로고 등을 챗GPT에게 묘사하여 생성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해석: 복잡한 도표나 그래프의 이미지를 업로드하여 그 의미와 시사점을 해석받을 수 있습니다
. 기타: 아동 미술 심리 상담(그림 해석), 사진 속 장소 찾기, 레시피 추천, 기기 매뉴얼 해석 등 일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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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챗GPT 활용의 주의점과 십계명
챗GPT는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과 '챗GPT 십계명'을 제시합니다
팩트 체크: 챗GPT는 환각 현상(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함)이 있으므로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참고용으로 활용: 챗GPT의 답변을 절대적인 정답이 아닌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합니다
. 주도권 유지: 사용자가 주체가 되어 챗GPT를 도구로 부려야지,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 논쟁 금지: AI와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수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 구체적인 지시: 모호한 질문보다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프롬프트가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윤리적 사용: 정책 위반이나 비윤리적인 콘텐츠 생성을 요구하지 않아야 합니다
. 다양한 패턴 시도: 같은 질문도 표현을 달리하여 다각도의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 중독 주의: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자신의 사고력과 영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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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결론: 리더는 자기가 간 곳까지만 인도할 수 있다
기술의 발달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적응의 문제입니다. 챗GPT는 목회자와 사역자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게임 체인저'입니다
[서평] 목회자의 책상 위에 놓인 인공지능 비서, 《나는 챗GPT를 이렇게 사용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챗GPT의 기능을 나열한 기술 매뉴얼이 아니다. 40여 년간 다음 세대 사역과 목회 현장을 지켜온 김현철 목사가,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한국 교회가 어떻게 응답하고 적응해야 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써 내려간 '목회적 AI 활용 지침서'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내 손안의 비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실용성'과 '낮은 진입 장벽'이다. 저자는 자신이 기계치임을 고백하며, 복잡한 코딩이나 이론 없이도 누구나 챗GPT를 활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책 전반에 걸쳐 소개되는 프롬프트(명령어) 예시들은 목회 현장에서 즉시 복사해 쓸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설교 준비, 주보 칼럼 작성, 행사 기획안, 심지어는 복잡한 엑셀 함수나 방송 장비 매뉴얼 해석까지, 목회자가 겪는 일상의 수많은 업무를 챗GPT와 협업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AI를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어렵게 느끼는 목회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설교 표절이 아닌, 설교 연구의 심화 도구
챗GPT가 목회 현장에 도입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단연 '설교 표절'과 '영성의 상실'이다. 저자는 이 지점을 명확히 짚고 넘어간다. 그는 챗GPT에게 설교를 대신 작성하게 하여 그것을 그대로 낭독하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신학적 배경지식을 수집하고, 다양한 관점을 검토하며, 창의적인 예화를 발굴하는 '연구 비서'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책에서 소개된 '고린도전서 13장' 설교 준비 과정은 인상적이다. 챗GPT에게 신학 박사, 역사학자의 페르소나를 부여하여 본문의 깊이 있는 배경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목회자가 자신만의 묵상과 영성을 더해 설교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AI 시대의 설교 준비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답안과도 같다. 챗GPT는 시간을 단축해 주어 목회자가 기도와 묵상이라는 본질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것이다.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필수 무기
저자가 오랫동안 다음 세대 사역에 헌신해 온 만큼, 교회 교육 파트의 내용은 매우 탁월하다.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영상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위해 챗GPT(DALL-E 3)로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들의 언어와 관심사(MBTI, 웹툰 등)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법은 현장 사역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다. 단순히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복음을 변하는 시대의 그릇에 담아내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기술을 넘어선 영적 통찰: 주도권은 인간에게
책의 후반부에서 강조하는 '챗GPT 십계명'과 '필요한 능력'은 기술적 노하우를 넘어선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환각(오류) 가능성을 경계하고, 반드시 팩트 체크를 거쳐야 함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도권은 항상 사용자에게 있다"는 점이다. 질문하는 능력(질문력), 상상력,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과 문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챗GPT는 그저 그럴듯한 텍스트를 쏟아내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결국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도구를 부리는 사람의 '영성과 지성'임을 역설한다.
두려움을 넘어 활용의 영역으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겼듯, 인공지능 기술 또한 복음 전파와 목회 사역의 지평을 넓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나는 챗GPT를 이렇게 사용한다》는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한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회 학교 교사, 선교사, 그리고 AI를 일상과 업무에 적용하고 싶은 모든 평신도 리더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변화의 파도 앞에서 두려워하기보다, 그 파도에 올라타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