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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황인권) 리뷰/요약

 


『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황인권)


📖 도서 개요

  • 제목: 5무(無) 교회가 온다: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 저자: 황인권

  • 저자 소개: 저자 황인권은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 홍익대학교 IDAS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전략 브랜딩 스튜디오 '인권앤파트너스'의 대표이며 , 지구촌교회 초대 홍보기획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신학과 브랜딩 디자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 이 책을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정리한 '트렌드 관찰서'로 저술했습니다.


📉 1부: 배경 (변화의 원인)

책의 1부에서는 교회가 MZ세대를 잃어가는 사회·문화적 배경을 3가지 키워드(Mobile, Me Generation, K-)로 진단합니다.

1. 모바일 (Mobile)

  • 모바일 혁명: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은 인류 역사상 여섯 번째 혁명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습니다.

  • 디지털 환경 적응: 명품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 같은 작은 화면에서 잘 보이기 위해 로고를 단순하게 바꾸는 것처럼(산세리피케이션), 경쟁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이동했습니다.

  • 교회와 인스타그램: 저자는 "우리 교회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나요?"라고 질문하며, 모바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팬데믹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10년 앞당겼으며, '페이지 처치'처럼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시작하는 교회도 등장했습니다.

2. 미 제너레이션 (Me Generation)

  • 기성세대가 된 MZ: 2021년 기준 MZ세대는 한국 노동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더 이상 '다음 세대'가 아닌 '기성세대'가 되었습니다.

  • 개인주의의 충돌: 이들은 "Generation Me(나 세대)" 로 불릴 만큼 역사상 가장 개인주의적인 세대입니다. 이들의 개인주의적 가치관은 새벽기도, 구역 예배 등 기존 교회의 강력한 '집단주의' 문화와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 삶의 모델 붕괴: '학교 → 취업 → 결혼 → 은퇴'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순차적 인생 모형'이 붕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 달 살기' , '디지털 노마드' 등 유연한 삶의 방식이 확산되었습니다.

3. K- (K-Culture)

  • 문화적 위상: 저자는 '파르품삼각'이라는 향수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K-컬처의 부상을 설명합니다. 일본 Z세대의 '도한놀이(한국 여행 놀이)' 등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 다문화 사회: 한국은 외국인 거주자 250만 명, 인구 대비 5%를 넘어 다문화 국가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서구권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인들을 위한 영어 예배의 필요성을 제안합니다.


📊 2부: 현상 (MZ세대의 가치)

2부에서는 M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을 쓰는 '현상'을 4가지 키워드(Lifestyle, Ritual, Community, Local)로 분석합니다.

4. 라이프스타일 (Lifestyle)

  • 경험 중심 공간: 저자는 교회 재건축을 고민한다면 '더현대서울'에 가보라고 권합니다. 더현대서울은 명품 3사(에루샤) 없이도 MZ세대를 타깃으로 성공했는데, 이는 판매 공간을 줄이고(판매 5: 휴식 5 비율) '사운즈 포레스트'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여 '테마파크'처럼 공간을 '경험'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 페르소나 공간: MZ세대는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럽게 올릴 수 있는 '페르소나 공간'에만 갑니다.

  • 취향 소비: 이들은 식빵을 먹기 위해 일본 도쿄의 '센트레 더 베이커리'에 가거나, 30만 원대의 '니치 향수'를 소비하는 등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5. 리추얼 (Ritual)

  • 새로운 영성: MZ세대는 제도권 종교에 관심이 없을 뿐, 영적인 것 자체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사주와 타로 매장에 몰립니다.

  • 일상의 리추얼: 이들은 '예배'는 부담스러워하지만 '리추얼(Ritual)'은 친숙하게 여깁니다. 아침 커피, 일기 쓰기 등 일상의 반복적인 행동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을 리추얼이라 부릅니다.

  • 자기 돌봄: '밑미(Meet Me)' 같은 자기돌봄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 불교의 '마음챙김(Mindfulness)'에 관심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 '저속노화' 등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데 진심입니다.

  • 글쓰기와 달리기: 달리기는 현대인의 리추얼이 되었으며, '러닝크루'는 1인 가구 청년들의 새로운 공동체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성경 필사, '예수동행일기' 앱 등 글쓰기 역시 중요한 리추얼로 부상했습니다.

6. 로컬 (Local)

  • 로컬의 부상: '지방 소멸'이 이슈인 동시에, '로컬'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 목적지가 된 로컬: MZ세대는 빵을 사기 위해 당일치기로 대전 성심당에 '빵지순례'를 떠나는 등('퀵턴투어') 로컬 방문을 여행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경주 '황리단길' , 수원 '행궁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 경험하는 공간: '에이스 호텔' 같은 부티크 호텔은 숙박이 아닌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 되었고 ,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침대 없는 침대 브랜드 공간으로 로컬 상권과 상생합니다.


🔄 3부: 적응 (교회의 변화)

3부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교회가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를 3가지 키워드(No Cross, Team, Popup)로 설명합니다.

7. 노 크로스 (No Cross)

  • 새로운 교회 모델: 영국에서 시작된 '프레쉬 익스프레션즈(Fresh Expressions)' 운동은 서퍼 처치, 스케이트파크 교회처럼 교회 밖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교회 형태를 실험합니다.

  • 캐주얼한 리더십: 미국 '아웃리치 100' 의 성장하는 교회들처럼, 목회자들은 스티브 잡스가 터틀넥을 입듯 권위적인 양복 대신 캐주얼한 복장을 선택합니다. 이는 수직적 권위가 아닌 수평적, 관계적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 'Sermon'에서 'Message'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설교(Sermon)' 대신, 친근하고 대화적인 '메시지(Message)'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 십자가를 숨기는 이유: 많은 새 교회들이 로고나 건물 외관에서 십자가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학의 변화가 아니라,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번역 과정'입니다.

    1. 선교적 맥락화: 십자가가 비신자들에게는 부담이나 종교적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접근성: 카페나 문화 공간처럼 디자인하여 누구나 편하게 들어오도록 유도합니다.

    3. 부정적 이미지 탈피: 십자가가 제도화된 종교, 위선, 정치적 신앙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8. 팀 (Team)

  • 수평적 구조: 유니세프가 '팀 반지'를 제공해 소속감을 주듯, 교회도 '리더십(Leadership)'이라는 수직적 용어 대신 '팀(Team)' 또는 '스태프(Staff)'라는 수평적 표현을 사용합니다.

  • 직무의 전문화: '포드처치(POD Church)'는 브랜드의 시각 언어를 총괄하는 '아트디렉터' 직책을 두고 있습니다.

9. 팝업 (Popup)

  • '5무'의 진화: 저자는 '5무 교회'가 5가지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5가지가 진화(Evolution)한 교회'라고 말합니다.

  • 성경공부의 진화: 기존의 길고 복잡한 새신자 성경공부가 사라지고, 'New Steps' 나 'Growth Track' 처럼 문턱을 낮추고 공동체에 빠르게 합류시키는 과정으로 진화했습니다.

  • 구역의 진화: 지역별로 강제 배정되던 '구역'이, 성도들이 직접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만들고 참여하는 '소그룹'으로 진화했습니다.


🗺️ 4부: 여정 (새로운 교회의 모델들)

책의 마지막 장은 마케팅의 관점이 일방적인 '깔때기(Funnel)'에서 상호작용하는 '여정(Journey)'으로 바뀐 것을 설명합니다. 교회 역시 '전도 → 성경공부 → 제자 훈련'의 획일적인 과정이 아닌, 성도 개인의 삶과 신앙을 '여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미 한국에서 '5무 교회'의 여정을 시작한 교회들을 소개하며 책을 마무리합니다.

  • 로그인 처치 (Login Church): 온라인으로만 모이는 교회

  • 나니아의 옷장 / 주님의숲교회: 문화공간이자 밥상공동체

  • 함께심는교회 (Hamkkeshimneun Church): 나그네를 환대하는 밥상 공동체

  • 라이트하우스 서울숲 (Lighthouse Seoulsoop): 공간(건물)이 없는 교회

  • 패스 치앙마이 (PATH Chiangmai): 선교지에 세운 카페 공동체

  • 서핑 처치 (Surfing Church): 5월부터 11월까지만 열리는 팝업 처치

  • 키친 다솜 (Kitchen Dasom): 일터 선교(BAM) 공동체

  • 원바디 커뮤니티 (Onebody Community): 청년들을 위한 공동체 주택을 직접 건축하는 공동체

  • 갓플렉스 (Godflex): MZ세대를 겨냥한 미디어 캠페인이자 커뮤니티


✍️ <5無 교회가 온다> 서평

🎯 저자 황인권: 브랜딩 전문가가 본 교회의 현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저자 황인권 대표의 독특한 이력에서 나옵니다. 그는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신학도이자 , '필그림하우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등 100곳이 넘는 클라이언트의 브랜딩을 총괄한 전략 브랜딩 전문가 입니다.

이러한 '신학도'와 '브랜딩 디자이너' 의 경계에 선 저자의 시선은, 한국 교회의 문제를 내부의 언어가 아닌 '세상의 언어' 와 시장의 논리로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그는 교회가 왜 '더현대서울'이나 '앤트러사이트 카페' 처럼 매력적인 '페르소나 공간'이 되지 못하는지 묻습니다.

👍 이 책의 강점

  • 압도적인 데이터와 현장성: 이 책은 단순한 신학적 담론이 아닌, 철저한 '트렌드 관찰서' 입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명품 로고 변경, '네이버 로컬 브랜드 리뷰'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장을 뒷받침하여 설득력이 매우 높습니다.

  • 파격적이지만 본질적인 대안: '십자가가 없다', '새벽예배가 없다'는 도발적인 제목 과 달리, 책의 내용은 본질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득합니다. 많은 추천사에서 이 책을 '교회 브랜딩의 교과서' 이자 '나침반' 이라고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 희망의 메시지: 저자는 교회 쇠퇴 현상을 '두려움'이 아닌 '희망' 으로 봅니다. 낡은 틀이 무너지는 것은 새로운 교회가 태어나는 과정 이며, 하나님이 이미 새로운 방식으로 교회를 세우고 계심을 역설합니다.

📖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

  • MZ세대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 및 교회 리더십

  • 교회학교 교사 및 청년부 사역자

  • 전통적인 교회 문화에 의문을 가졌던 MZ세대 크리스천

  • 교회 개척 및 리브랜딩을 고민하는 모든 사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