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 (이승구 저)
1. 세계관의 정의와 필요성
세계관의 개념 세계관(World-view)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perspective)이자, 세상에 대한 지각의 틀입니다. 이는 한 사람이 사물과 인생, 역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신념들의 포괄적인 체계로, 삶에 대한 시각(vision of life)이자 삶을 위한 시각(vision for life)입니다. 모든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의식되지 않는 세계관을 '암묵적 세계관'이라 하며, 이를 의식적으로 체계화하고 표현한 것을 '외현화된 세계관'이라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정의 기독교 세계관은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세계관입니다. 이는 중생한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며, 그 관점에서 이해한 세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작업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결정짓는 실천적인 지침입니다.
세계관을 외현화해야 하는 이유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세계관을 명확히 정립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과 그 과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바르게 반응하도록 부르셨기 때문입니다(이론적 동기). 둘째, 이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며 활동해야 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실천적 동기). 올바른 세계관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인도하며,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 속에서 정합성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2. 기독교 세계관의 특징과 구조
기독교 세계관의 특징
중생자의 영적인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은 성령으로 거듭난(중생한) 사람들의 관점입니다. 이는 자연주의나 세속적 인본주의와 대립하며, 진정한 의미의 초자연주의를 지향합니다.
성경적 세계관: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성경이 제시하는 관점으로 세상을 해석합니다. 성경의 계시는 일반 계시를 바르게 해석하는 빛이 됩니다.
신국적(하나님 나라) 세계관: 모든 것을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이미 임하였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긴장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삶의 전 영역에서 인정하는 세계관입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 구조 (창조-타락-구속-극치) 기독교 세계관은 역사적 구조를 가집니다.
창조(Creation):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선하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타락(Fall): 역사적 타락을 통해 인간과 피조계 전체가 죄로 오염되었음을 인정합니다. 이는 인간의 전적 타락을 포함합니다.
구속(Redemption):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고, 타락한 세상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습니다.
극치(Consummation):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역사의 궁극적 목적을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둡니다.
3. 중생과 기독교 세계관의 출발점
중생의 의미 중생(Regeneration)은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었던 인간이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고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장의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보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노력이나 종교적 행위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주어지는 영적 변화입니다.
중생에 따른 인식의 변화 중생은 인간의 영혼의 기능과 정향(disposition)을 근본적으로 변화させ니다.
지적 변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여기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하나님 중심으로 해석하게 됩니다(중생의 인지적 영향).
정서적 변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피조계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하게 됩니다.
의지적 변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려 합니다.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은 중생한 지성이 성경의 빛 아래서 세상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4. 하나님 나라: 기독교 세계관의 토대
하나님 나라의 개념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는 영토의 개념보다는 '하나님의 다스리심(통치, Rule/Reign)'을 의미하는 역동적인 개념입니다.
구약: 하나님은 온 우주의 왕이시며(권능의 왕국), 특별히 이스라엘을 통해 당신의 통치를 드러내셨습니다(은혜의 왕국). 또한 선지자들을 통해 장차 메시아가 가져올 종말론적 통치를 예언하셨습니다.
신약: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역(귀신 축출, 병 고침 등)은 하나님 나라가 이미 이 땅에 침투하여 임재했음을 보여줍니다("이미 임하였느니라").
이미와 아직 아니(Already but Not Yet)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시작되었으나, 재림으로 완성될 때까지는 '아직 아니'의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긴장 속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성: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해 나갑니다.
미래성: 죄와 죽음이 완전히 제거되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완성될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합니다.
신국적 세계관의 함의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어야 할 장으로 봅니다. 우리의 삶은 단순히 개인의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전 영역에서 드러내고 확장하는 하나님 나라의 운동이어야 합니다.
5. 창조: 기독교 세계관의 존재론적 기초
자충족적 하나님과 창조 하나님은 창조 이전부터 스스로 존재하시는 자충족적(self-sufficient)인 분이십니다. 세상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로운 뜻과 작정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
창조의 특성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 하나님은 기존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만물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말씀으로의 창조: 하나님은 전능하신 말씀으로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이는 창조 세계가 하나님의 지혜와 설계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창조 사역에 함께 동참하셨습니다.
선한 창조: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물질세계는 악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선한 도구입니다.
창조의 함의 이 세상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의존해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범신론(세상을 신과 동일시)이나 이원론(물질을 악하게 봄)을 배격하고, 피조계를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들이며 청지기적 자세로 관리해야 합니다.
6. 인간: 기독교 세계관의 인간론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음 받은 독특한 존재입니다.
관계적 존재: 하나님과 교제하며, 이웃(남녀)과 교제하는 사회적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
대리 통치자: 하나님을 대신하여 피조 세계를 다스리고 돌보는 사명을 받았습니다(문화 명령).
전인적 존재: 영혼과 육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존재입니다.
타락과 형상의 훼손 인간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은 전적으로 파괴되지는 않았으나 심각하게 훼손되고 왜곡되었습니다(광의의 형상은 남았으나 협의의 형상인 원의는 상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이웃과 자연을 착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회복 구속은 훼손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새 사람'을 입어 지식과 의와 거룩함에서 하나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이는 개인적 성화뿐만 아니라, 문화적 사명을 수행함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7. 진리: 기독교 세계관의 인식론
인식의 원천 모든 진리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존재의 근거일 뿐만 아니라 인식의 근거이십니다. 인간은 스스로 진리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를 통해 진리를 발견합니다.
타락한 이성 vs 중생한 이성
타락한 이성: 죄의 영향(noetic effects of sin)으로 인해 인간의 지성은 어두워졌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르지 못하고, 정보를 왜곡하여 해석합니다.
중생한 이성: 성령으로 거듭난 지성은 계시를 수납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합니다. 이를 '계시 의존적 사색'이라 합니다.
기독교적 학문의 가능성 모든 학문 영역은 하나님의 진리를 탐구하는 장입니다.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성경적 전제(안경)를 가지고 각 학문 분야를 조망해야 합니다. 신학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과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기독교적 관점'을 가지고 학문 활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독교적 용어를 섞어 쓰는 것이 아니라, 해당 학문의 전제와 방법론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비판하고 재정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8. 가치와 윤리: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론
절대적 기준으로서의 하나님의 뜻 상대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 윤리는 절대적 가치의 원천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선(Good)은 하나님의 성품과 뜻에 부합하는 것이며, 악(Evil)은 그로부터 벗어난 것입니다.
성경적 원리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도덕법)을 알 수 있습니다. 십계명과 산상수훈 등은 기독교 윤리의 핵심 강령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규칙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의 동기에서 비롯되어야 합니다.
성령론적 윤리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의 법을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성령을 따라 행함으로)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기독교 윤리는 율법주의가 아니라 은혜와 성령에 의한 자발적 순종입니다.
신국적 윤리 모든 윤리적 행위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개인의 성결을 넘어 사회 정의, 평화, 생명 존중 등 공적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드러나도록 힘써야 합니다.
9. 소명과 직업: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
문화 명령과 대위임령의 조화
문화 명령(창 1:28):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 이는 문화를 창달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라는 명령입니다.
대위임령(마 28:19-20):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이는 영혼 구원과 복음 전파의 명령입니다. 이 두 명령은 상충되지 않습니다. 복음으로 변화된 제자들이 세상 속에서 문화 명령을 올바르게 수행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직업 소명설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성직(목회, 선교)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정당한 직업은 하나님이 부르신 거룩한 소명(Vocation)입니다. 직업은 돈벌이 수단을 넘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봉사하는 현장입니다.
직업 현장에서의 실천 그리스도인은 직업 현장에서 성실함, 정직함, 탁월함으로 일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또한 직업 활동의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회적 공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10.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방향
기독교 세계관의 철저화와 내면화 기독교 세계관은 단순한 지적 유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앎이 삶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내면화가 필요합니다. 이원론(성속 분리)을 극복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하는 통합적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변혁적 실천 우리는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 운동은 학문, 예술, 정치, 경제 등 각 영역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문화를 변혁시키는 실천 운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동체적 노력 이 싸움은 개인의 힘만으로는 벅찹니다. 신국적 관점을 공유하는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연대하여 하나님 나라의 문화를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기복신앙과 개교회주의를 넘어, 역사와 사회 앞에 책임 있는 기독교 지성을 함양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서평] 개혁신학의 렌즈로 본 세상, 그리고 변혁의 소명
1. 책의 위상과 의의 이승구 교수의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는 한국 기독교 지성사, 특히 복음주의와 개혁신학 진영에서 기독교 세계관 논의를 체계화한 교과서적인 저작이다. 1980년대 이후 서구의 기독교 세계관 서적들(월터스, 왈쉬 & 미들톤 등)이 소개되면서 한국 교회 내에 세계관 운동이 싹트기 시작했을 때, 이 책은 한국적 상황과 신학적 맥락을 고려하여 집대성된 안내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저자는 철저한 개혁신학(Reformed Theology)의 입장에서 성경적 세계관의 원리와 실제를 치밀하게 전개한다.
2. 신학적 깊이와 체계성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신학적 기초 위에 세계관을 정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세계관을 단순히 철학적 범주로 다루지 않고, '창조-타락-구속-극치'라는 구속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설명한다. 특히 '중생(Regeneration)'을 세계관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매우 통찰력 있다. 세계관의 변화는 단순한 지적 동의나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성령에 의한 존재론적 변화에서 비롯됨을 강조함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이 지성주의에 빠질 위험을 경계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를 세계관의 핵심 토대로 제시하여, 기독교 세계관이 정적인 관조가 아니라 역동적인 하나님 통치의 실현임을 분명히 한다.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으로 이어지는 철학적 범주들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부분(4~7장)은 신학적 엄밀함과 학문적 정합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3. 이원론 극복과 전인적 신앙 저자는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이원론(성/속 분리, 영/육 분리)을 극복하는 데 주력한다. '문화 명령'과 '직업 소명'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교회 안에서의 활동만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가정, 직장, 학문, 예술 등 삶의 전 영역이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의 처소임을 역설한다. 이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구체화한 것으로, 성도들로 하여금 일상의 영성을 회복하도록 도전한다.
4. 현대적 적용과 과제 책의 후반부(9장)에서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 사회 속에서 기독교 세계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기독교 세계관을 폐기하거나 수정하려는 현대의 도전에 맞서, 오히려 세계관을 더욱 '철저화'하고 '내면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타협이 아니라 본질로의 회귀를 통한 정면 돌파를 주문하는 것이다. 다만, 방대한 신학적 담론에 비해 구체적인 각론(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 각 분야의 실제적 적용)이 상대적으로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아쉬움은 남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이 책이 '기초'와 '토대'를 놓는 데 목적이 있음을 감안할 때 충분히 이해될 수 있으며, 각 전문 영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토대 위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가야 할 과제로 남겨둔 것이라 볼 수 있다.
5. 변혁을 위한 필독서 『기독교 세계관이란 무엇인가』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당신은 어떤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성경이라는 안경을 쓰고, 왜곡된 세상을 바로 보며, 치유하고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라고 초청한다. 신학도나 목회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고자 고민하는 모든 평신도 지성인들에게 이 책은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혼란한 시대 속에서 바른 분별력과 거룩한 소명 의식을 회복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게 하는 강력한 이론적 무기이자 실천적 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