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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신학 - 사랑이 결핍된 시대를 위한 대안』(권혁빈) 리뷰/요약


 

『사랑에 이르는 신학 - 사랑이 결핍된 시대를 위한 대안』(권혁빈)


《사랑에 이르는 신학》은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 권혁빈이 '사랑'을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핵심이자 모든 질문의 궁극적인 해답으로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오늘날 교회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사랑의 기근'이 극심하다고 진단하며 , 신학이 성도들의 삶과 신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탐구합니다.

이 책은 딱딱한 이론으로서의 신학이 아니라, 신학의 근본 목적인 '사랑'으로 돌아가 신앙과 삶, 지성과 영성을 연결하는 건강한 신앙의 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들어가는 글: 신학의 과제

저자는 신학교 교수와 목회를 병행하며 "왜 신학이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해답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인 '사랑'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 시대는 사랑이 결핍되어 있으며 , 신학은 이 시대의 각 영역에 하나님의 사랑을 수혈하는 '심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본래 설교로 시작되었으며 , 조직신학의 여러 주제에 '사랑'을 대입하여 신앙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집필되었습니다.

1부: 사랑의 하나님

  1. 창조 (첫 번째 사랑의 표현):

    • 창조는 하나님의 사랑의 행위이자 신비의 드러냄입니다. 저자는 아빠 가시고기나 황제펭귄의 숭고한 자기희생적 사랑을 예로 들며 , 온 세상에 가득한 사랑이 곧 창조주가 사랑의 근원이심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 '존재함'은 곧 '사랑받음'을 의미하며 ,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 하나님의 창조는 '무(nothing)'에서의 창조(ex nihilo)이며, 이 '무'라는 절망적 조건은 오히려 진정한 창조의 조건이 됩니다. 이는 마치 인간의 절망스러운 '죄' 가운데서 하나님의 찬란한 사랑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 창조는 '증거'에 근거하지 않으며 , 과학이나 이성으로 증명할 대상이 아닙니다. 창조는 증명의 결과가 아니라 모든 생각과 지식의 '출발점'이 되는 '기초 신념'입니다.

    • 창조는 하나님의 '자유'와 '사랑'이라는 두 동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유 속에서 사랑을 선택하셨으며, 그 사랑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본질)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나눔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됩니다.

  2. 삼위일체 (사랑의 하나님의 정체성):

    • 삼위일체는 기독교 신관의 핵심으로 ,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는 선언의 신학적 근거가 됩니다.

    • 만약 하나님이 한 위격이라면 창조 이전에 사랑의 대상이 없었을 것이지만 ,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랑의 공동체'로 존재하셨습니다.

    • 인간은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회복하고 , 이 삼위일체의 신적 공동체 안으로 '초대'되었습니다.

    • 진정한 '연합'은 사랑의 '희생'으로만 이루어집니다. 십자가는 삼위 하나님(내어주신 성부, 버림받은 성자, 살리시는 성령)이 함께 고통 가운데서 이룬 사랑과 희생의 총화입니다.

  3. 고통 (자발적인 사랑의 결과):

    • 이 장은 "사랑의 하나님이 왜 악과 고통을 허용하시는가?"라는 '신정론'(theodicy)의 문제를 다룹니다.

    • 저자는 앨빈 플랜팅가의 '자유의지 변론'을 인용하여 , 사랑의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자유롭게 창조하신 이상, 그들이 항상 선만 선택하도록 보장하는 것은 '동그란 네모'와 같은 논리적 모순이므로 불가능합니다.

    • 또한, 저자는 하나님이 고통을 당할 수 없는(impassible) 존재라는 고전 신학의 입장을 비판합니다. 본회퍼,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등의 신학자를 인용하며,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시며 '함께 고통당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합니다.

    • 진정한 사랑에는 언제나 고통이 따르며 , 하나님은 완벽한 사랑이기에 완벽한 고통을 끌어안으십니다.

2부: 사랑의 절정

  1. 예수 그리스도 (사랑의 계시자):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계시의 절정'입니다. 그분은 가늠할 수 없는 '초월성'(신성)과 우리와 함께하시는 '내재성'(인성)을 동시에 지니신 분이며 , 이 신성과 인성의 조화는 오직 '사랑'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 '성육신'(Incarnation)은 하나님이 사랑을 위해 스스로를 비우고 낮추신(케노시스, kenosis) 사건입니다. 이는 마치 다빈치의 "수태고지"가 특정 각도(사선)에서 보는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그려진 것처럼 , 하나님이 인간의 수준으로 자신을 낮추신 사랑의 행위입니다.

    •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그분의 '삶'으로 증명됩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기적적인 탄생 교리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며 병자를 고치신 그분의 구체적인 사랑의 삶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 '십자가와 부활'은 이 사랑의 절정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사랑으로 감당한 '자발적인 고난'의 정점입니다. 부활은 이 십자가가 실패가 아닌 승리임을 확증하며 ,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사랑의 계시입니다.

  2. 신뢰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

    • '신뢰'(믿음)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입니다. 저자는 이 원리를 '십자가'(우리가 마주한 고난의 현실)와 '부활'(하나님의 약속된 소망) 사이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 '신뢰'는 바로 이 십자가의 현실과 부활의 약속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 신뢰는 고난과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 해결 자체보다 그분을 신뢰하기를 원하십니다.

    • 이 신뢰는 나의 감정이나 상황, 혹은 내가 바라는 결과에 대한 믿음이 아닙니다. 진정한 신뢰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에 근거합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를 통해 이미 확증되었습니다.

3부~5부 (목차 기준 요약)

  • 3부. 사랑의 영: 성령은 '사랑의 영'으로서 , 그분의 능력은 궁극적으로 '사랑의 힘'입니다. 참된 지식 또한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주어집니다.

  • 4부. 사랑의 형상: 인간은 '사랑의 관계를 맺는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이것이 '이마고 데이'(하나님의 형상)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신(칭의) 놀라운 '사랑의 선언'입니다. '죄'는 이와 반대로 '사랑의 결핍'으로 정의됩니다.

  • 5부. 사랑의 영성: '교회'는 세상에 드러난 '사랑의 증거'이며 , 교회 밖의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소망'은 현재를 살아가는 영성이며 , 이 소망은 '사랑의 확신'에서 나옵니다. 궁극적으로 '영성'이란 '사랑에 이르는 삶' 그 자체입니다.


💡 책의 활용

이 책은 개인적인 독서뿐만 아니라, 각 장 말미에 포함된 '소그룹을 위한 질문'을 통해 소그룹 모임에서 함께 읽고 삶을 나누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신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실제적인 배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평: 신학과 삶을 화해시키는 '사랑의 신학'

따뜻하고 명쾌한 안내서

《사랑에 이르는 신학》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원래 강단에서 전해진 설교에서 시작해 목회자들을 위한 에세이를 거쳐, 최종적으로 '일반 성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구성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신앙의 뼈대를 세우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천사를 쓴 김영길 총장의 말처럼, 이 책은 "신학과 신앙을 화해시키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앙으로 자라는 데 꼭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 합니다.

'현대판 기독교 강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이 책을 "현대판 기독교 강요라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신앙의 핵심 진리들을 다 포함" 하고 있으며, "모든 기독교 신학의 중심을 사랑의 언어로 풀어냈다" 고 극찬합니다. 딱딱한 교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전체 지도를 그려보고 싶은 이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신앙생활은 오래 했지만 신학적 토대가 약하다고 느끼는 분

  • 신학이 너무 차갑고 어렵게만 느껴져 삶과 분리된 분

  • 교회 소그룹 모임에서 신앙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공동체 (부록에 소그룹 활용법이 수록됨)

  • 하나님을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일치되기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

📚 책 속의 주요 인용문

"신학교 교수와 목회를 병행하며 나에게 계속된 질문은 '왜 신학이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가?'였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관통하는 '사랑'은 우리가 가진 모든 질문의 궁극적 해답이다."

"죄는 사랑의 결핍이다. 사랑을 빼앗긴 것 자체가 죄이고 사랑이 결핍된 상태, 사랑 없이 나오는 생각과 행동은 모두 죄인 것이다."

"'칭의'는 골치 아프게 따져야 하는 딱딱한 교리가 아니라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가슴 벅찬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