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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 인간에 대해 묻고 하나님을 발견하다』(하종태) 리뷰/요약


 

『인간 - 인간에 대해 묻고 하나님을 발견하다』(하종태)


이 책은 저자가 한국 교회의 현실과 성도의 삶이 성경과 괴리된 모습을 보며 느낀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함으로써 독자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진정성' 과 '거룩' 을 핵심 가치로 제시합니다.

다음은 각 장의 상세 요약입니다.

들어가는 글

저자는 성경은 명확한데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삶은 성경과 달라 아리송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는 '진정성 없는 진리'도 의미 없지만, 진정성이 진리보다 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총 7개의 장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밝히고자 하며, 1장의 다소 부정적인 인간 탐구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독자가 창조주 하나님을 발견하기를 기대합니다.

제1장 / 값비싼 인간

1장은 인간이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로 여기는 관념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 인간의 연약함: 인간은 태초부터 어설펐으며, 단 하나 금지된 선악과를 지키지 못해 인류를 수렁으로 빠뜨렸습니다.

  • 도구와 신체: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우월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의 증거일 수 있으며, 오히려 겸손해야 할 이유라고 말합니다. 출산 역시 동물에 비해 매우 고통스럽고 비용이 많이 듭니다.

  • 생존 비용: 인간은 병원, 약, 온갖 건강식품에 의존하며 생존을 위해 막대한 고비용을 지불합니다. 의식주(衣食住) 모든 면에서 인간은 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많은 자원을 소모합니다. 이는 인간이 그만큼 취약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감정과 생각: 인간의 고등한 감정은 통제되지 않을 때 '묻지 마 범죄'처럼 동물보다 훨씬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며, 시기, 증오, 전쟁, 대량 살상 등은 인간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생각' 역시 양날의 검으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주어졌으나 윤리, 도덕, 종교는 오히려 역주행하며 타락하고 있습니다.

  • 가족과 사회: 가족 제도는 창조주가 부여한 핵심 제도이나, 현대 사회는 결혼 기피, 비혼, 동성애 등으로 창조 질서를 거스르고 가부장제를 허물어뜨리고 있습니다.

  • '값비싼' 이유: 인간이 '값비싸다'고 표현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효용 가치에 비해 생존 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고, 둘째, 그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창조주의 유일한 아들을 희생시키는 엄청난 비용이 지불되었기 때문입니다.

  • 유일한 우월성: 인간이 동물보다 나은 유일한 이유는 '주인(창조주)을 안다'는 것뿐입니다. 저자는 이 말을 하기 위해 길게 둘러왔다며 하나님께 돌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제2장 / 다시 쓰는 윤리학

2장은 창조 질서에서 비롯된 윤리적 개념들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정의합니다.

  • 꼰대: 저자는 '꼰대'라는 부정적 용어를 재해석하며, 잘못된 것을 보고 호통칠 수 있는 진정한 꼰대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가장 큰 꼰대는 '하나님'이며 꼰대 교과서는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 가부장제: 가부장제는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로, 남편과 아버지가 가족의 중심이 되는 체계입니다. 이는 인간이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 차별과 구별: 저자는 '차별'(부당한 대우)과 '구별'(다름을 인식)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거나 동성애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권과 평등: 인간이 존엄한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권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또한 기계적인 '평등'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권위에 반항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 이원론: 창조 질서는 선과 악, 신과 인간, 남자와 여자 등 근본적으로 이원론을 바탕으로 합니다. 인본주의는 이 이원론을 거부하고 '회색 지대'를 만들어 기준(진리와 권위)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 포용: 포용은 '정통성'이라는 확실한 근간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포용은 독(죄와 악)을 품는 것이 아니며, 독은 걷어내고 분리해야 합니다.

제3장 / 인간

3장은 외모, 건강, 학력, 재산 등 인간의 본질이 아닌 '군더더기' 를 걷어내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합니다.

  • 본질이 아닌 것들: 외모 , 의식주 , 건강 , 공부 , 능력(스펙) 등은 인간의 본질적 조건이 아닙니다.

  • 결혼과 출산: 결혼은 하나님이 정하신 제도이며 남녀의 결합을 전제로 합니다. 동성애나 '젠더'라는 개념은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심각한 오작동'이자 '역리'입니다.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 출세, 돈, 권력, 명예: 세상적인 성공(출세), 돈, 권력, 명예는 모두 허상이며 본질이 아닙니다. 저자는 돈을 '우상이요 사탄'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 병과 죽음: 병(病)은 '일단 정지' 표지판과 같은 '귀한 선물'로, 인간이 근원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입니다. '죽음' 역시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큰 선물'이자 고귀한 것이며, 이 세상의 삶을 결산하는 것입니다.

제4장 / 인간과 신

4장은 인간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월적 존재인 '신'(하나님)이 전제되어야 함을 역설합니다.

  • 신의 인식: 인간은 스스로를 규명할 수 없으며, 신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신의 '계시'(성경과 자연)를 통해서입니다.

  • 믿음: 신의 존재는 증거나 논리가 아닌 '믿음'의 문제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않고 믿는 것이며, 이는 '전적인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 믿음과 사랑: 믿음이 전제되지 않은 사랑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인간적 사랑이 아닌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 행위와 중심: 종교적 행위(예배, 기도, 헌금)가 오히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위가 아니라 '중심'(마음)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문제는 율법을 열심히 지킨 것이 아니라, 그 중심에 하나님이 아닌 '자기 의'(自己義)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5장 / 거룩의 미학

5장은 이 책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거룩'에 대해 다룹니다.

  • 거룩의 의미: '거룩'(聖)은 '구별되다', '분리하다'는 뜻으로 , '하나님께 속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가장 본질적인 성품입니다.

  • 거룩과 사랑의 순서: 저자는 사랑이 거룩에 우선한다는 통념을 '매우 위험한 사상'이라고 비판하며 ,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것이 사랑을 아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거룩한 삶: 성도(聖徒, 거룩한 무리)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라는 명령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구원의 조건(행위주의)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성도의 '결과'입니다.

  • 거룩과 예배: 저자는 드럼과 CCM을 사용하는 현대 교회의 '축제 예배'가 세속적, 인본주의적 산물이라고 비판합니다. 세속적이면서 거룩한 것이나, 신나고 경건한 예배는 존재할 수 없는 모순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경건한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 "교회가 세상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교회를 보며 우울감을 느꼈으나, '교회가 세상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즉, 현대 교회는 구원의 방주가 아니라 세상처럼 복음이 필요한 '전도 대상'이자 '회칠한 무덤'이라는 것입니다.

  • 인본주의: 인본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표방하지만, 그 종착점은 바벨탑 사건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제6장 / 만약 신이 없다면

6장은 '신이 없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합니다.

  • 가치의 근원: 만약 신이 없다면, 선과 악, 도덕과 윤리, 삶의 의미, 진실, 성실, 정의, 행복, 가치, 성공 등 인간 사회의 모든 핵심 가치는 그 근거를 잃게 됩니다.

  • 신의 증거: 저자는 정의, 옳음, 가치 같은 개념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합니다.

  • 창조 질서: 철학, 과학, 기술, 예술 등 인간의 모든 학문과 활동은 본래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규명하고 모방하는 데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창조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7장 / 수가성 여인

마지막 장은 요한복음 4장의 '수가성 여인' 이야기를 통해 현대 교회와 인간의 실상을 비유적으로 설명합니다.

  • 다섯 남편: 예수님이 여인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라고 하신 말씀은, 인류가 의지해 온 수많은 사상(포이어바흐, 다윈, 니체 등)과 종교(유대교, 가톨릭, 자유주의 신학)가 모두 '가짜 남편'이었음을 의미합니다.

  • 현대 교회의 가짜 남편: 저자는 오늘날의 개신교 역시 하나님과 예수님이 부재한 '가짜 남편'이라고 비판합니다. 많은 목회자가 종교로 먹고사는 '장사치'에 불과하며, 유일한 본질은 '성경'뿐입니다.

  • '은혜'의 오용: '은혜'라는 말의 핵심은 '긍휼' 즉, 값없이 죄를 용서받은 구원입니다. 이를 감동이나 세상의 복(福)으로 오용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 현 세대의 문제: 문제는 '다음 세대'가 아니라 '지금 세대'(기성세대)입니다. 다음 세대를 걱정하기 전에, 타락한 기성세대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 '제로 곱 법칙': 부자든 가난한 자든, 박사든 무식쟁이든 하나님의 '제로 곱' 앞에서는 모두 0이 됩니다. 인간의 모든 공로(예배, 헌금, 봉사)도 제로가 될 수 있습니다.

  • 현대 교회의 '바이러스': 저자는 한국 교회에 1) 값싼 은혜 , 2) "당신은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슬로건 (인간은 '찌그러진 걸작품'임) , 3)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 라는 세 가지 바이러스가 퍼져있다고 진단합니다.

나가는 글

저자는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는 행위는 부모를 부정하는 '패륜아'의 일탈과 같다고 규정하며 , 포이어바흐, 다윈, 니체 등을 그 대표적 인물로 꼽습니다. 그는 성경만이 유일하게 설득력 있는 사상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 창조주를 부정하는 존재는 엔진 없는 자동차처럼 진정한 '인간'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책은 독자에게 "당신은 인간(人間)인가?", "당신은 성도(聖徒)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습니다.


🖋️ 총평 및 서평

"설탕물 신앙"에 던지는 통렬한 '직구'

하종태 저자의 『인간』은 2025년 한국 기독교계에 던지는 뼈아픈 질문지입니다. 이 책은 따뜻한 위로나 감성적인 위안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값싼 은혜' 와 '설탕물' 같은 메시지에 익숙해진 현대 교회의 안일함을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저자는 '인본주의(Humanism)' 를 현대 교회가 잃어버린 '거룩' (Holiness) 의 최대 적으로 지목합니다. 1장 '값비싼 인간'에서 인간의 위대함이라는 신화를 철저히 해체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인간이 이룬 문명과 기술은 위대함의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창조 질서에서 벗어나 얼마나 연약하고 비효율적인 존재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고비용 청구서' 라는 시각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 질서' , '진정성' , 그리고 '거룩' 입니다. 저자는 윤리와 도덕의 근간이 신의 질서에서 나온다고 보며, '가부장제' 나 '꼰대' 의 순기능처럼 현대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개념들까지도 '질서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과감하게 재평가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

이 책은 타협을 거부합니다. 저자는 '축제 예배' , CCM, 드럼의 사용 을 세속적 인본주의의 산물 로 규정하고, '이원론' (선과 악, 남자와 여자 등) 을 회색지대로 타협하려는 '상대주의' 를 사탄의 전략 으로 봅니다. 이러한 단호한 태도는 일부 독자들에게는 급진적이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세상이다' 라는 저자의 선언은, 교회가 구원의 방주가 아니라 거룩을 잃고 구조되어야 할 난파선 이 되었다는 통렬한 자기고백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인간: 인간에 대해 묻고 하나님을 발견하다』는 "모든 것이 은혜"라는 말의 무게를 잃어버린 성도, 교회의 인본주의적 경향에 문제의식을 느꼈던 성도, 그리고 '진짜'와 '진정성' 에 목마른 신앙인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수가성 여인' 처럼 수많은 남편(사상, 철학, 종교) 을 거치고도 여전히 공허한 현대인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 저자 하종태 소개

저자 하종태 는 1965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 영남대학교 작곡과와 베를린 예술대학교, 바이마르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작곡가입니다. 현재 영남대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 '상투스아카데미' 대표로 활동하며 한국 교회의 예배와 찬양을 바로 세우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명상록 『우유는 희다』, 『공책』, 『아모스의 종소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