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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싱킹』(황농문) 리뷰/요약

 


『슬로싱킹』: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황농문 저)

1. 왜 지금 '슬로싱킹'인가?

현대인은 바쁩니다. "빨리빨리"가 미덕인 사회에서 우리는 항상 시간에 쫓기며, 스트레스 속에서 얕은 생각만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황농문 교수는 그의 저서 『슬로싱킹』을 통해 역설적인 진실을 이야기합니다. "탁월함은 느림에서 나온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몰입』의 실전편이자 완결판으로, 스트레스 없이 뇌의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슬로싱킹'의 원리와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뉴턴,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의 생각법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의 능력인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을 상세히 요약해 드립니다.


2. 슬로싱킹의 핵심 개념과 원리

2.1 슬로싱킹(Slow Thinking)이란?

슬로싱킹은 단순히 생각을 느리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킨 상태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의 끈을 1초도 놓지 않고 지속하는 것"입니다.

  • 일반적인 생각: 스트레스를 받으며 머리를 쥐어짜는 방식.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오래 지속하기 힘들고 피로가 빨리 옴.

  • 슬로싱킹: 명상하듯 편안한 상태 유지.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뇌파가 알파파 상태가 됨. 며칠, 몇 달이고 지치지 않고 생각할 수 있음.

2.2 뇌과학으로 본 슬로싱킹의 효과

왜 편안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이는 뇌의 '장기기억 인출'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습니다.

  • 각성 상태(긴장): 뇌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데 유리합니다(단기기억). 암기 위주의 공부에 적합합니다.

  • 이완 상태(슬로싱킹/수면): 뇌는 저장된 기억을 '인출'하고 편집하는 데 유리합니다. 뇌 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분비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 여키스-도슨 법칙: 과제가 어려울수록 낮은 각성 상태(편안함)에서 수행 능력이 높아집니다. 복잡한 문제를 풀 때는 스트레스를 낮춰야 뇌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2.3 선잠(Nap)의 중요성

슬로싱킹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선잠'입니다. 생각하다가 졸리면 의자에 기댄 채 10~20분 정도 조는 것입니다.

  • 기억 강화: 선잠을 자는 동안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이동하여 저장됩니다.

  • 문제 해결: 수면 중에는 전두엽의 통제가 풀리고 무의식이 작동하여, 깨어 있을 때 풀리지 않던 문제의 실마리가 연결됩니다.

  • 몰입도 상승: 선잠에서 깨어나면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급상승하여 문제 해결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3. 실전! 슬로싱킹 장기 몰입의 11가지 원칙

시험을 앞둔 수험생,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직장인, 연구자들을 위해 황농문 교수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실천 매뉴얼입니다.

원칙 1: 잠은 충분히 자라 (자는 시간이 곧 복습 시간)

  • 잠을 줄이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하루 6~7시간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 낮에 학습한 내용은 밤에 잘 때 해마에서 정리되어 장기기억으로 넘어갑니다. 잠을 자는 것은 공부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동 복습'을 하는 시간입니다.

원칙 2: 슬로싱킹과 20분의 선잠을 습관화하라

  •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다 졸리면 참지 말고 엎드려 자거나 편한 의자에서 선잠을 잡니다.

  • 20분 이내의 선잠은 뇌를 리프레시하고 몰입도를 올리는 최고의 엔진입니다.

원칙 3: 1초도 생각을 놓지 않는 연습 (가장 중요)

  • 책상에 앉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이동할 때도 계속 그 문제를 생각해야 합니다.

  • 생각이 끊어지면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잡념이 들어오면 즉시 알아차리고 다시 문제로 돌아와야 합니다.

원칙 4: 하루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 몰입도가 올라가면 뇌가 각성되어 밤에 잠이 안 올 수 있습니다.

  • 땀을 흘리는 운동(달리기, 테니스 등)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숙면을 유도해야 장기 레이스가 가능합니다.

원칙 5: 한 과목을 일주일 이상 집중적으로 파라

  • 하루에 여러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는 것보다, 한 과목을 최소 일주일 이상 끝장을 보는 방식이 몰입에 유리합니다.

  • 몰입 장벽을 넘어서면 공부가 재미있어지고 학습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원칙 6: 무조건 암기보다 생각하고 이해하라

  • 이해 없는 암기는 휘발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왜 그럴까?"를 생각하며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시냅스가 형성되어 장기기억으로 남습니다.

원칙 7: 미지의 문제를 온전히 스스로 해결해보라

  • 해설지를 바로 보지 마십시오. 10분, 20분, 아니 며칠이 걸려도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 이 과정에서 뇌의 회로가 발달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원칙 8: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라 (불안감 통제)

  • "시험에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결과에 대한 걱정은 몰입을 방해합니다.

  • "진인사대천명".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정뿐임을 인정하고,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원칙 9: 선택과 집중은 요령 있게

  •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시험에 나올 중요한 부분, 내가 모르는 취약 부분을 선별하여 그 부분에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예: 모르는 부분에 빨간 박스 표시 후 집중 공략)

원칙 10: 무한 반복을 다양하게 활용하라 (자투리 시간)

  •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녹음하여 이동 중이나 단순 작업 중에 무한 반복해서 듣습니다.

  • 이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뇌에 강한 자극을 주어 암기 효율을 높입니다.

원칙 11: 내가 공부(일)하는 이유를 찾아라 (구동력)

  • 이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 부여가 필요합니다.

  • 뚜렷한 목표 의식과 사명감은 뇌가 지치지 않고 몰입하게 만드는 연료가 됩니다.


4. 창의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생존 전략

4.1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많은 사람이 창의성을 천재들의 전유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황농문 교수는 단언합니다. "창의성은 후천적인 노력, 즉 몰입 훈련으로 만들어진다." 뉴턴, 아인슈타인, 다윈 같은 천재들의 공통점은 '타고난 머리'가 아니라, 한 가지 문제를 몇 달, 몇 년이고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는 '집요한 생각의 힘'이었습니다.

4.2 미지의 문제가 뇌를 바꾼다

뇌 가소성(Neuroplasticity) 원리에 따라, 우리 뇌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합니다.

  • 주입식 교육: 정해진 답을 외우는 교육은 뇌의 단순 저장 기능만 활성화합니다.

  • 몰입 교육: 답이 없는 문제, 혹은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여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뇌의 시냅스를 새롭게 연결하고 전두엽을 발달시킵니다.

4.3 사례: 헝가리 현상과 일본의 노벨상

  • 헝가리 현상: 20세기 초 헝가리에서 폰 노이만 등 수많은 천재가 배출된 배경에는 '외트뵈시 경시대회'와 같은 난이도 높은 수학 문제를 끈기 있게 푸는 교육 문화가 있었습니다.

  • 일본의 노벨상: 일본이 다수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비결 역시, 입시 본고사 등에서 어려운 문제를 스스로 생각해서 풀게 했던 교육적 토양 덕분입니다.


5. 인생을 바꾸는 슬로싱킹: 행복과 자아실현

5.1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일로 바꾸는 마법

우리는 대부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인생을 보냅니다. 하지만 슬로싱킹을 통해 몰입도를 올리면, '해야 할 일'이 '좋아하는 일'로 바뀝니다. 뇌과학적으로 몰입 상태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루한 공부나 업무도 고도의 몰입 상태에서는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활동이 됩니다.

5.2 엔트로피 법칙을 거스르는 삶

세상은 자연적으로 무질서(엔트로피 증가)로 향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생각은 산만해지고 삶은 나태해집니다. 슬로싱킹을 통한 의도적인 몰입은 이러한 자연법칙을 거슬러 우리 삶을 고도화하고 질서 있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5.3 최상의 삶: 행복한 최선

결국 슬로싱킹이 추구하는 것은 성공 자체가 아니라 '행복'입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과정에 몰입할 때, 우리는 "혼신을 다할 수 있어 좋았다"는 '즐거운 최선'을 경험합니다. 이것이야말로 후회 없는 삶, 자아실현을 이루는 삶입니다.




[서평] 속도의 시대, 생각의 속도를 늦춰라: 인생의 밀도를 높이는 '슬로싱킹'

정보의 홍수 속, 우리는 '생각'하고 있는가?

스마트폰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고, 1분짜리 쇼츠 영상이 우리의 시선을 빼앗는 시대입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나만의 생각, 깊이 있는 통찰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남는 게 없고, 불안감만 커진다면 황농문 교수의 『슬로싱킹』은 바로 당신을 위한 처방전입니다.

저자는 묻습니다. "당신은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정보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이 책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거나 업무 성과를 높이는 스킬북이 아닙니다. 내 뇌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론을 담은 뇌과학적 인생 지침서입니다.

'느림'이 가져다주는 역설적인 '빠름'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지점은 '슬로싱킹'이라는 개념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집중하려면 눈에 힘을 주고, 이를 악물고, 긴장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정반대의 길을 제시합니다. "힘을 빼라. 편안하게, 명상하듯 생각하라."

처음에는 의아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느긋하게 생각하다니,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며 뇌과학적 근거와 수많은 사례(수험생, 연구원, 기업가 등)를 접하면서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긴장 상태의 뇌는 '비상사태'로 인식하여 단기적인 대처에 급급하지만, 이완된 뇌는 비로소 깊은 곳에 저장된 무의식과 장기기억을 꺼내어 서로 연결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슬로싱킹은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스트레스)를 줄여 뇌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기 위해 엔진 오일을 갈고 불필요한 짐을 더는 것과 같습니다. 느리게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복잡한 문제를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몰입, 고통이 아닌 축복의 시간

이 책의 백미는 '몰입'에 대한 재정의입니다. 흔히 고시 공부나 야근을 '고통스러운 인내의 시간'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몰입의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하나같이 "행복하다", "짜릿하다",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블로거, 크리에이터, 혹은 기획자인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괴로워했던 순간들은, 사실 문제에 충분히 몰입하지 못한 채 결과물만 빨리 내놓으려던 조급함 때문이었습니다. 책에서 제안하는 '1초도 생각을 놓지 않는 연습'과 '선잠 활용'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산책할 때, 샤워할 때 주제에 대해 계속 생각의 끈을 놓지 않았더니, 책상 앞에 앉아 쥐어짜던 때보다 훨씬 창의적인 문구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이 괴롭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해야 할 일"이 "하고 싶은 일"로 바뀌는 순간, 인생의 질이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SEO형 인간을 넘어, 창의적 인간으로

우리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고민하며 구글이 좋아하는 글쓰기를 연구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AI가 답을 척척 내놓는 세상에서 진짜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책은 '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즉 창의성이라고 말합니다.

AI는 기존의 데이터에서 답을 찾지만, 슬로싱킹을 하는 인간은 데이터 너머의 통찰을 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생산자'가 되라고 독려합니다.

인생의 오르막길을 오르는 가장 행복한 방법

『슬로싱킹』은 읽기 편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뇌과학 이론부터 구체적인 수험생 코칭 사례, 기업의 문제 해결 사례까지 방대한 데이터가 주장의 신뢰도를 높입니다.

  • 추천 대상:

    • 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에 시달리는 수험생

    • 아이디어 고갈로 번아웃이 온 기획자, 마케터, 작가

    • 업무 효율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

    •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모든 현대인

인생은 오르막길입니다. 누군가는 그 길을 헐떡이며 고통스럽게 오르지만, 슬로싱킹이라는 도구를 가진 사람은 주변 풍경을 음미하며 기쁘게 오릅니다. 당신의 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단지 그 사용법을 몰랐을 뿐입니다. 지금 당장, 속도를 늦추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 보십시오. 당신의 잠재력이 깨어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