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믿음을 말하다』: 신앙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7가지 자세
믿음은 태도로 증명된다
보이지 않는 믿음은 무엇으로 증명될까요? 저자 조명신 목사는 '좋은 믿음은 좋은 태도라는 그릇에 담긴다'고 강조합니다
1장. 성찰: 나를 들여다보는 태도
1. 메타 인지와 영적 성장
성장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 인지(Metacognition)'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2. 나이스한 나쁜 그리스도인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은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는 '나이스한' 종교인이었지만, 예수님께 독설을 들었습니다
3. 진짜 신앙은 일상이다
특별한 조건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진짜 신앙은 교회 안에서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지지고 볶는 일상에서 형성됩니다
2장. 성실: 한결같이 걷는 태도
1. 한 방향으로의 꾸준한 순종
믿음은 유진 피터슨의 말처럼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입니다
2. 보편적 성실의 힘
오늘날 '노오력'이라는 말이 조롱받는 시대지만, 성경은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잠 28:18)"이라고 말합니다
3. 아쉬울 때만 찾는 신앙의 위험
평소에는 성경을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만 점괘 보듯 성경을 펼치거나 기도하는 것은 건강한 태도가 아닙니다
3장. 수용: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1. 선택에 대한 예의
자신이 내린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인정하고 돌이킬 용기가 필요합니다. 롯처럼 잘못된 선택을 해놓고 그것이 옳았음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은 늪에 빠지는 일입니다
2. 인생은 권투를 닮았다
인생은 고해(苦海)입니다. 권투 선수가 펀치를 맞을 각오를 하듯, 우리도 인생의 고난을 맷집으로 견뎌내야 합니다
3. 합법적 채무 관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태도는 좋지만, 때로는 사랑의 빚을 지고 갚는 '합법적 채무 관계'도 필요합니다
4.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태도는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인정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려는 태도가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얻습니다
4장. 겸손: 나를 내세우지 않고 섬기는 태도
1. 자기 증명에서 구하소서
세례 요한은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지만, 자신을 '소리'라고 낮추며 예수님만 드러냈습니다
2. 엉덩이의 무거움과 섬김
섬김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엉덩이를 가볍게 떼어 손발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3. 영혼 좀 그만 갈아 넣으세요
'헌신'이라는 명목으로 영혼까지 갈아 넣으면, 보상 심리가 생겨 '본전' 생각이 나게 됩니다
5장. 관용: 다른 이를 향한 너그러운 태도
1. 기도가 태도가 되게 하라
감정이 상해 뚜껑이 열리려고 할 때, 그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즉시 기도해야 합니다
2. 쓸데없이 피곤하게 사는 일
편 가르기를 하고 관계를 사유화하려는 태도는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3. 이겨도 이긴 게 아니더라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관계에서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6장. 존중: 마음을 다해 다른 이를 인정하는 태도
1. 진심으로 대했던 것들만 남는다
1%의 영감이 천재를 만들듯, 1%의 진심이 사람의 마음을 엽니다
2. 지금 밥 한번 먹어요
'나중에', '언제 한번'이라는 말로 관계를 미루지 말고, '지금'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3. 견제구만 날리다간 폭투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타났을 때 시기하거나 견제하지 말고, 요나단처럼 멍석을 깔아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7장. 감사: 주어진 오늘을 음미하는 태도
1. 은혜도 날로 먹으면 탈 난다
받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고 숟가락만 얹으려는 '무리 근성'을 버려야 합니다
2. 우리가 불행해지는 이유
갖지 못한 하나에 집중하면 이미 가진 99가지의 감사 제목을 놓치게 됩니다
3. 감탄, 감동, 감사
지루한 일상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감탄하고, 감동하며, 감사하는 태도입니다
[서평] 태도는 믿음의 얼굴이다: 신앙의 이중성을 극복하는 길
1. 왜 믿음 좋은 사람이 상처를 줄까?
우리는 종종 교회 안에서 혼란을 경험한다. "믿음 좋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정작 일상에서는 무례하거나, 독선적이거나,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조명신 목사의 책 <태도, 믿음을 말하다>는 바로 이 지점,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 앞에서의 모습이 다른 '신앙의 이중성'을 정면으로 다룬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부터 단호하게 선언한다. "좋은 믿음은 좋은 태도라는 그릇에 담긴다."
2. 태도가 곧 영성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영성'이라는 다소 모호할 수 있는 개념을 '태도'라는 구체적인 행위로 치환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찰, 성실, 수용, 겸손, 관용, 존중, 감사라는 7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해부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성찰'에 대한 통찰이다. 저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황이나 남 탓을 하는 태도, 즉 '피해자 코스프레'가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임을 지적한다
또한, 저자는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을 건넨다.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볼 때 시기하지 않고 인정해 주는 것
3. 꼰대와 참된 어른 사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나는 과연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저자는 "꼰대는 남에게 충고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충고를 듣지 않는 사람"
이 책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책 리뷰를 쓰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별것 아닌 것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시시한 것으로도 '별의별' 감사를 할 수 있다"
4. 일상이 예배가 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태도, 믿음을 말하다>는 단순히 착하게 살라는 도덕 교과서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어떻게 우리의 말투, 표정, 선택, 그리고 관계 맺는 방식에 스며들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성화(聖化)의 매뉴얼'이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 교회 안의 인간관계로 지친 사람, 그리고 일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하나님은 중심을 보지만 사람은 태도를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