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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학개론』(김승호) 리뷰/요약

 

『사장학개론』(김승호)


김승호 회장의 신간 『사장학개론』은 3,000명의 사장 제자들을 가르치며 축적한 경영철학을 120가지 주제로 집대성한 책입니다. 이 책은 9백만 명의 사장과 미래의 창업 예비자들을 위한 실무 지침서로, 사장으로서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사장학개론』: 개인을 넘어 기업가로 가는 길

『돈의 속성』의 저자이자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진 김승호 회장의 경영철학 완결판. 이 책은 평생 사장으로 살아온 저자가 3천 명의 사장 제자들로부터 받은 공통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120가지 주제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사장의 규모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언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 『사장학개론』의 6가지 핵심 구성

이 책은 사장들이 처한 상황과 단계에 따라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 가장 현실적이며 시급하게 묻다: "지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2장. 더 단단한 사장이 되는데 필요한 생각에 대한 '생각': "오래, 멀리, 지속해 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이 필요합니다"

  • 3장. 직원 - 그들은 누구인가!: "사업하면서 가장 힘들고 지속되는 어려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4장. 사업을 넘어 기업으로: "이 다음 단계, 어디로 가야 할까요?"

  • 5장.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라: "몸과 마음, 모든 면의 균형이 중요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6장.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그대: "꼭 사장으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 1장: 가장 현실적이며 시급한 조언

1장은 사장들이 당장 마주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룹니다. 장사와 사업의 근본적인 차이부터 경쟁자를 이기는 법, 사업의 함정과 망해가는 징조까지 시급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1. 나는 장사를 하는가?

사업을 하는가?

저자는 장사와 사업의 기준을 '규모'가 아닌 세 가지 주요 특징으로 구분합니다.

  • 일(업무 능력):

    • 장사: 사장이 직원들보다 모든 업무를 월등하게 잘합니다. 사장이 모든 직원을 가르치는 입장입니다.

    • 사업: 직원들이 각 고유 영역에서 사장보다 더 뛰어난 전문적 능력을 발휘합니다. 사장은 이들을 묶어내는 '보자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시장(경쟁자의 위치):

    • 장사: 주요 경쟁자가 내 동네 골목이나 도시에 있습니다.

    • 사업: 경쟁자가 전국 혹은 전 세계에 존재하도록 최종 목표를 둡니다.

  • 수입(수입을 만드는 방식):

    • 장사: 사장 자신의 노동력에서 수입을 만들어냅니다. 몸으로 버는 돈은 한계가 있습니다.

    • 사업: 아이디어, 즉 생각으로 돈을 법니다. 생각으로 버는 돈은 무한합니다.

저자는 직업을 '기업가(Entrepreneur)'로 리세팅하고 사업의 최종 크기를 전 세계로 확장할 것을 권합니다.

2. 수입의 네 가지 경로와 사업의 가치(PER)

  • 수입의 경로 : 개인의 수입 발전 모델은 1) 자신의 시간을 파는 사람(급여 생활자), 2) 시간을 비싸게 파는 사람(전문직, 소규모 사업자)에서, 3) 타인의 시간을 파는 사람(기업가)이나 4) 투자자로 나아가야 합니다.

  • 당신 사업의 PER : PER는 사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자 신용에서 발생합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사업이 존속하지 못하면 PER는 0입니다. 반면,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재산이 늘어나는 경우 PER가 5~10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3. 사업이 커지면서 생기는 함정 5가지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사장이 5가지 함정에 빠집니다.

  1. 친구들: 사업이 커지면 응원하는 친구와 질투하는 친구로 나뉩니다.

  2. 개국공신들의 반란: 창업 멤버들이 회사가 커지며 필요한 시스템과 조직적 관리를 따르지 못하고 텃세를 부리거나 지시를 왜곡하는 문제입니다.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개국공신은 결국 내보내야 회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사치: 체면을 이유로 현재 수입이 계속될 것이라 가정하고 융자를 받아 사치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집니다.

  4. 명예: 돈으로 살 수 있는 명예(동창회장, 최고위 과정 동문회장 등)에 관심을 두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가족을 방관하고 사업은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5. 자신을 위한 사업: 경쟁사보다 큰 사옥을 짓거나 인터뷰, 잡지 표지 모델로 출연하는 등 실익보다 과시용으로 사업을 운영합니다.


🧠 2장: 더 단단한 사장의 내면 (CEO 마인드셋)

2장은 오래 지속하는 사업을 위한 사장의 내면의 힘과 철학을 다룹니다.

  • 칭찬과 비난을 대하는 태도 : 건설적인 비판은 발전을 돕기 위한 의도이므로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 파괴적인 비판(비하 목적)은 무시하거나 유머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리, 정돈, 청소, 청결의 힘 : 이 4가지는 비용 절감, 업무 효율, 사고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청결은 청소가 습관화된 상태를 말합니다.

  • 훌륭한 경쟁자는 축복 : 훌륭한 경쟁자는 산업에 혁신을 끌어내고 시장을 함께 키워낼 파트너입니다.

  • 나의 독립기념일 : 노동 자산(급여)으로 만든 수입이 아닌, 투자 등으로 돈이 돈을 만드는 수입(자산 수입)이 노동 급여를 앞지르는 날이 '개인 독립기념일'입니다.


👥 3장: 직원 - 그들은 누구인가!

3장은 거의 모든 사장이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말하는 '직원 운영' 전반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 : 승진은 근속이나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조직의 룰과 문화를 이해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전달하며 조직을 통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승진 후보가 됩니다.

  • 좋은 직원을 구하는 법 : '알아서 일 잘하고 성실하며 능력 좋은' 직원은 없습니다. 그런 직원은 사장이 직접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사장의 '마음 그릇'의 크기가 직원보다 작다면 절대로 그 직원을 품을 수 없습니다.

  • 가장 경계해야 할 직원의 4가지 유형:

    1. 사건 확대 후 해결 자처: 문제를 과장하고 자신이 해결사로 나서며 리더십을 과시하는 유형.

    2. 시스템이 아닌 몸으로 해결: 성실하지만 조직이 커져도 시스템을 배우지 못하고, 직원을 키우지 못한 채 자신이 직접 모든 일을 처리하는 유형.

    3. 고객에게 너무 친절한 직원: 과도한 친절로 자신의 업무(예: 물 따르기)를 다하지 못해 다른 직원들이 그 일을 대신하게 만들어 전체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유형.

    4. 사장을 대신하려는 직원: "이런 사소한 일은 사장님이 나서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사장의 체면을 세워주는 척 모든 업무에서 사장을 배제시키려는 유형.

  • 직원의 보고를 받는 3대 규칙:

    1. 결론부터 말하게 하라: "심각한 상황입니다" (X) → "거래처에서 15% 반품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O).

    2. 형용사가 아니라 숫자로 말하게 하라: "상당한 성과가 있습니다" (X) → "70% 이상의 고객이 재사용 의사가 있습니다" (O).

    3.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말하게 하라: "저희 부서 의견도 고려해 주십시오" (X) → "이번 행사장 디자인은 저희 팀에서 하고 싶습니다" (O).

  • 모든 지시의 끝은 마무리 보고 : 업무 종료 후 '확인 보고'까지가 실제 업무의 종료입니다. 마무리 보고가 일상화된 회사는 업무 효율이 높습니다.

  • 직원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 직원은 '업무상 내 지시를 받는 사람'일 뿐, 직장을 벗어나면 이 관계는 사라집니다. 사장은 직원을 업무 이상으로 가르치거나 훈육하려 해선 안 됩니다.


📈 4~6장: 기업가로의 성장과 창업

4장, 5장, 6장은 사장에서 기업인으로 거듭나는 단계 및 사장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에 집중합니다.

4장: 사업을 넘어 기업으로

  • 사업의 2대 발달 과정 : 모든 산업은 '대형화'와 '고급화'의 과정을 통해 독점화됩니다. 대형화는 규모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 경쟁을 막는 방식이며, 고급화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높은 이윤과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 출구전략 : 모든 사장은 출구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사업 초기부터 계획되어야 합니다. 전략은 1) 매각(가장 잘 될 때 팔아야 함), 2)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3) 출구전략이 없는 것(대를 이어갈 만큼 강력한 사업체 운영) 세 가지입니다.

  • 흑자도산 : 이익이 나도 현금흐름 관리를 잘못하면 도산할 수 있습니다. 작은 회사는 매출에서 돈을 벌지만 큰 회사는 재무관리에서 돈을 법니다.

5장: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라

  • 착한 사장이 실패하는 7가지 이유 : 착한 사장은 모두에게 고생입니다. 그 이유는 1)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어 하고, 2) 거절하지 못하며, 3) 쉽게 양보하고, 4) 혼내지 못하고, 5) 지나치게 염려하며, 6) 항상 웃어 위엄이 없고, 7) 도움 청하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 성공한 사업가들의 8가지 공통점 : 1) 비난/칭찬에 의연하고, 2) 열심히 하기보다 영리하게 하며, 3) 작은 일에 세세하고 큰 사고에 무심하며, 4) 미워해도 좋아하고, 5) 모르는 것을 아는 척 안 하고, 6) 작은 돈은 아끼고 큰돈은 아낌없이 쓰며, 7) 휴일을 즐기고, 8) 경쟁자를 죽이려 하지 않습니다.

6장: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그대

  • 돈이 없어 사업을 못 한다는 사람에게 : 돈이 없어야 아이디어와 몸으로 사업을 하게 되며 이것이 더 유리합니다. 돈은 필수가 아닌 옵션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업에 대한 집요한 공부와 열정입니다.

  •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 50대 첫 창업은 고민된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40대는 능력, 자본, 인맥이 완숙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30대는 혁신적 사업에 좋지만 이익을 100% 재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분산 투자가 필요합니다. 20대는 대부분 실패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위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 왜 사장을 해야 하는가? : 사장은 내 삶의 주도권을 '오직 나 스스로'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직업입니다. 성공하면 경제적 자유, 시간과 공간의 자유, 그리고 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을 자유를 얻게 됩니다.


✍️ 서평: 모든 사장의 책상 위에 있어야 할 '경영 교과서'

김승호 회장의 『사장학개론』은 단순한 경영 서적이 아닙니다. 이는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불리는 저자가 7년간 3,000명이 넘는 실제 사장들을 가르치며 얻은 질문과 경험을 집대성한 실무 지침서이자 철학서입니다. 이 책은 '개인을 넘어 기업가로 가는 길'이라는 부제처럼, 구멍가게 사장부터 수백 명의 직원을 둔 대표까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진정한 '기업가(Entrepreneur)'로 거듭나는 길을 안내합니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통찰은 '장사'와 '사업'을 구분하는 기준에서 나옵니다. 저자는 사장의 능력이 직원보다 뛰어나면 '장사'고, 직원들이 사장보다 뛰어나면 '사업'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합니다. 또한, 자신의 노동력으로 수입을 만들면 장사, 시스템과 아이디어로 수입을 만들면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이 간단한 정의는 수많은 사장에게 자신이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정수리를 때리는 듯한 깨달음을 줍니다.

『사장학개론』은 뜬구름 잡는 이론서가 아닙니다. '개국 공신의 반란', '사업이 망해가는 12가지 징조',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 '직원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열 가지' 등, 사장이라면 누구나 피가 마르게 고민했을 120가지의 현실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당장 내일 닥칠 문제 해결법(1장)부터 직원의 마음을 얻는 법(3장), 그리고 기업가로서의 철학(5장)까지 비즈니스 리더의 전 생애 주기를 아우릅니다.

이 책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저자의 엄중한 경고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책은 현직 사장 혹은 사장을 하려는 창업예비자들을 위한 사장학 교재"라며 "직원들이 이 책을 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이 책을 직원에게 주면 퇴사 후 창업 할 확률이 높다"는 경고는, 역설적으로 이 책이 얼마나 실질적이고 강력한 '비밀 매뉴얼'인지를 증명합니다.

『사장학개론』은 성공한 선배 경영인이 바로 옆에서 해주는 냉철하지만 따뜻한 조언의 집합체입니다. 이 책은 사장이라는 외로운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자신을 비춰볼 거울이자, 위기의 순간에 펼쳐볼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9백만 사장 뿐만 아니라, 언젠가 '내 삶의 주도권'을 '오직 나 스스로' 갖고 싶은 모든 예비 창업가에게 필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