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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프로파일링』(김현철) 리뷰/요약

 


『미래세대 프로파일링』


세대 이해를 넘어 세대 소통을 위한 완벽 가이드

1. 왜 지금 '미래세대'를 프로파일링해야 하는가?

김현철 목사의 저서 『미래세대 프로파일링』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 기성세대(아날로그 세대)와 미래세대(디지털 세대) 간의 불통을 해결하고, 진정한 소통과 교육을 이루기 위한 실전 매뉴얼입니다. 저자는 "오늘은 어제처럼 살지 말라"는 피터 드러커의 명제를 인용하며, 격변의 시기에 과거의 논리로 행동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세대 변화의 속도를 10배 이상 가속화시켰으며,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세대 구분을 넘어, 미래세대의 지성, 감성, 의지, 인간관계,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분석(프로파일링)합니다. 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 시장조사를 하듯, 다음세대를 교육하고 양육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먹고(경험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철저히 파악해야 합니다.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오지만, 잘되면 형통이 옵니다. 이 책은 미래세대와의 불통을 해소하고 복음과 교육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2. 미래세대의 등장과 디지털 문화의 5변곡점

저자는 세대를 구분할 때 단순히 생물학적 나이나 미국의 베이비붐 기준을 따르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적 상황과 '문화적 경험'이 세대 구분의 핵심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수용 정도에 따라 세대를 5가지 변곡점으로 나눕니다.

  • 1변곡점 (디지털 원정대): 컴퓨터를 처음 도입하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시도한 세대.

  • 2변곡점 (디지털 이주민/X세대): PC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가상 공간으로 이주를 시작한 세대.

  • 3변곡점 (디지털 유목민/M세대): 모바일과 와이파이의 보급으로 공간 제약 없이 디지털 세상을 유랑하는 세대.

  • 4변곡점 (디지털 원주민/Z세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디지털 환경이 구축된 세상에서 자란 세대.

  • 5변곡점 (미래세대/테라포머): 메타버스라는 가상 세계를 현실처럼 살아가며, 가상 공간을 일상으로 만든 세대.

3. 미래세대 이해: 1인칭 (지성, 감성, 의지의 변화)

[지성: 초연결 사회와 지식의 습득] 미래세대는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 아래 살아갑니다. 스마트폰은 신체의 일부(오장칠부)가 되었으며,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노모포비아'를 겪습니다. 이들은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폭발적으로 습득하며,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 글을 읽지 못하는 문해력 저하 현상과 짧은 이미지나 영상으로 소통하는 '밈(Meme)해력'의 발달이 동시에 나타납니다. 또한, 확증편향의 함정에 빠져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정보만 섭취하여 세계관이 편향될 위험도 큽니다.

  • 교육적 적용: 교회 학교는 텍스트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이미지, 영상, 메타버스를 활용한 입체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또한, 큐티와 성경 읽기를 통해 문해력을 기르고 올바른 세계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감성: 인증 욕구와 유리멘탈] 미래세대의 감성은 SNS 인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 반응에 자존감이 좌우되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쉽게 우울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들은 완벽한 것보다 어설프지만 솔직한 'B급 감성'에 열광하며, 재미(Fun)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동시에 풍요 속의 빈곤을 경험하며 작은 시련에도 쉽게 무너지는 '유리멘탈'의 특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공정성과 진정성에 민감하여 '돈쭐' 내기 같은 선한 영향력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 교육적 적용: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칭찬과 격려가 필수적이며, 회복 탄력성을 길러주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재미 요소를 가미한 교육 프로그램(게이미피케이션) 도입이 시급합니다.

[의지: 나우중과 자기주도] 미래세대는 '나(Me)'를 우주의 중심에 두는 '나우중'의 시대를 삽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들은 한 가지 모습에 얽매이지 않고 '부캐(멀티 페르소나)'를 통해 다양한 자아를 실현합니다. 속도를 중시하여 영상을 배속으로 시청하며, 지루함을 참지 못합니다. 또한, '갓생(God+인생)' 살기를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취를 추구하며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 교육적 적용: 학생들을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교육의 주체로 참여시켜야 합니다. 그들이 직접 주보를 만들거나, 영상을 제작하게 하는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효과적입니다.

4. 미래세대 이해: 2인칭 (관계와 소통의 방식)

[언어와 소통] 미래세대는 기성세대에게는 '외계어'처럼 들리는 줄임말, 신조어, 초성체를 모국어처럼 사용합니다. 이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직접적인 전화 통화보다는 문자나 SNS 메시지를 훨씬 편안하게 느끼며, '콜포비아(전화 공포증)'를 겪기도 합니다.

[관계 맺기] 오프라인 만남보다 온라인 관계가 더 편하고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랜선 이모', '페친' 등 온라인 인맥을 중요시하며, MBTI를 통해 상대를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과 맞는 사람과 어울리려 합니다. 관계에 있어서도 '썸'이나 '삼귀다'처럼 구속받지 않는 느슨한 연대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내면에는 진정한 공동체에 대한 갈망이 있으며, 외로움을 타기도 합니다.

  • 교육적 적용: 교사는 권위적인 태도를 버리고 학생들의 언어(신조어, 밈)를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하고, MBTI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5. 미래세대 이해: 3인칭 (세상과 미래를 보는 눈)

[롤모델과 성공] 미래세대는 거창한 위인보다 자신과 비슷한 일상을 살면서도 특별한 가치를 실현하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를 롤모델로 삼습니다.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독특한 개성과 진정성 있는 스토리에 열광합니다. BTS의 '아미'처럼 팬덤 문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기도 합니다.

[사회 인식] 공정성에 매우 민감하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성공 방정식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자조 섞인 말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체인저'가 되어 세상을 바꾸고 싶은 욕구도 있습니다. 환경 문제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프로불편러'의 긍정적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탈종교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란 이들에게 기독교의 초월적 진리는 비과학적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영적인 갈급함이 있으며, 진정성 있는 공동체를 찾고 있습니다.

6. 결론: 미래세대를 위한 교회의 섬김과 대안

김현철 목사는 미래세대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섬기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합니다.

  • 티칭에서 코칭으로: 지식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티칭'이 아니라,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코칭'으로 교육 방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 경청과 존중: '라떼는 말이야'로 대표되는 꼰대 문화를 버리고, 미래세대의 문화와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해야 합니다.

  • 참여와 경험: 수동적인 프로그램 대신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메타버스, 게임, 영상 등 그들에게 익숙한 도구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 진정성과 영성: 화려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성입니다.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보여주는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 그리고 본질적인 영성만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복음을 변하는 시대의 그릇에 담아 전달하는 것이 현대 교회의 과제입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원리처럼, 우리도 미래세대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서평] 디지털 바벨론 시대, 다음세대 사역의 필독서

1.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다음세대는 없다

"강아지 사료를 개발하려면 강아지들이 어떤 사료를 좋아하는지 취향을 조사해야 한다." 김현철 목사의 『미래세대 프로파일링』은 이토록 명쾌한 비유로 시작한다. 우리가 다음세대를 교육한다고 하면서 정작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언어를 쓰는지 모르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이 책은 단순히 '요즘 애들'의 유행을 나열한 트렌드 리포트가 아니다.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해일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인류, '미래세대'의 DNA를 분석한 정밀한 보고서이자, 그들을 복음으로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역자와 교사들을 위한 실전 전략서다.

2. '이해'를 넘어 '프로파일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의 방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그리고 현장 경험의 조화다. 저자는 39년간 청소년 사역의 현장을 지키며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심리학, 사회학, 마케팅, IT 트렌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섭렵하여 미래세대를 '프로파일링'한다. 1인칭(지성, 감성, 의지), 2인칭(관계), 3인칭(사회) 시점으로 나누어 분석한 접근법은 매우 체계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기성세대의 시각이 아닌 철저히 미래세대의 입장에서 현상을 해석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른들에게는 산만해 보이는 '멀티태스킹'이나 '빨리 감기 시청'이 그들에게는 효율적인 정보 습득 방식임을 설명한다. 또한, '버르장머리 없는' 태도로 보일 수 있는 직설적인 의사표현이나 개인주의적 성향이 '나우중(나 우주의 중심)' 시대의 생존 방식임을 규명한다. 이러한 분석은 기성세대가 가질 수 있는 오해와 편견을 깨뜨리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3. 메타버스 시대의 목회와 교육적 대안

저자는 메타버스를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미래세대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교회 교육은 오프라인 공간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비대면'이 아니라 '디지털 대면'이라는 관점의 전환은 코로나 이후 위축된 주일학교 사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대안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주보 기자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 'NIE 수업'을 통해 성경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 문자 메시지와 SNS를 활용한 소통법 등은 당장이라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다. 무엇보다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지시'가 아닌 '지지'와 '경청'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21세기 교사들에게 필수적인 지침이다.

4. 변하지 않는 본질, 복음과 사랑

다양한 디지털 도구와 트렌드를 이야기하지만, 저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복음'과 '사랑'이다. 화려한 기술이나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 영혼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이라고 말한다. "진짜를 먹어 본 사람은 가짜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중독과 공허함에 시달리는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임을 역설한다.

저자는 미래세대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 속에 들어가라고 권면하면서도, 성경적 가치관을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한다. 세상의 문화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변혁시키는 '문화 변혁자'로서의 사명을 강조하는 부분은 이 책이 단순한 처세술 책이 아님을 증명한다.

5. 다음세대 사역의 교과서

『미래세대 프로파일링』은 담임목회자, 교육 담당자, 교사, 그리고 자녀를 이해하고 싶은 학부모 모두에게 필독서다. 이 책은 막막하기만 했던 다음세대와의 소통에 길을 내어주고, 텅 빈 교회 학교를 다시금 활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처럼, 이 책을 덮는 순간 우리 곁의 미래세대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이 아니라 '사랑하고 품어야 할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보일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