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아 홍수와 방주: 요약
'노아 홍수와 방주: 성경신학적 견해와 과학적 견해를 풀어내는 성경학자와 과학자의 두 이야기' 는 합신대학원출판부에서 2022년 12월 30일에 출간된 성경적창조론프로젝트 시리즈의 네 번째 책입니다. 이 책은 구약신학자 김진수 교수와 조선공학자 이경호 교수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노아의 홍수와 방주를 분석한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요약은 책의 핵심 주장인 '노아 홍수의 역사성'과 '노아 방주의 과학적 안정성'을 중심으로 두 저자의 논증을 정리합니다.
1부: 구약신학자가 본 노아 홍수 이야기 (저자: 김진수)
김진수 교수는 노아 홍수가 신화나 전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하며, 성경 본문의 문학적, 신학적 분석을 통해 이를 논증합니다.
1. 노아 홍수의 배경 (창세기 6:1-4)
저자는 홍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합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들을 비판하고 새로운 해석을 제시합니다.
'천사' 이론 비판: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로 보는 신화적 해석은 본문이 범죄한 천사들의 심판을 언급하지 않는 점, 예수님이 천사들은 성기능이 없다고(막 12:25) 암시한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셋 자손' 이론 비판: '하나님의 아들들'을 경건한 셋의 자손으로, '사람의 딸들'을 불경건한 가인의 자손으로 보는 해석 역시 '사람의 딸들'을 가인 계열로 한정할 근거가 본문에 부족하다고 봅니다.
저자의 견해 (하나님의 형상): 저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인류를 가리키는 신학적 표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의 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신적 소명을 저버리고 '사람의 딸들'(땅의 흙, 즉 육체를 상기시킴)의 육체적 아름다움만을 추구한 것입니다. 이로써 인류는 회복 불능의 타락 상태("육신이 됨이라")에 빠졌고, 이것이 홍수 심판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2. 노아 홍수 vs 메소포타미아 신화
저자는 창세기 홍수 기사가 길가메쉬 서사시, 아트라하시스 서사시 등 메소포타미아 홍수 신화와 유사점(홍수, 방주, 동물 탑승, 새를 날려보냄)이 있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을 통해 창세기의 독창성과 역사성을 강조합니다.
| 특징 | 메소포타미아 신화 (예: 아트라하시스) | 창세기 노아 홍수 |
| 홍수 원인 | 인간의 "소음"이 신들의 잠을 방해함 | 인간의 도덕적 부패와 포악함(하마스) |
| 신(神) | 변덕스럽고 저급하며 무능력한 신들 | 유일하며 공의롭고 의로우신 하나님 |
| 인간관 | 신들의 강제 노동(Labor)을 대신할 노예 |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재, 하나님과 동행하며 안식(Rest)을 누림 (노아의 이름 뜻) |
| 결과 | 인구 억제 (Overpopulation) |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 |
| 방주 형태 | 정육면체 (120x120x120 규빗) | 직육면체 (300x50x30 규빗), 현실적인 대형 바지선 형태 |
| 홍수 근원 | 비 (6일간) | "큰 깊음의 샘들"과 "하늘의 창문들", 더 복잡하고 지구물리학적 격변 암시 |
3. 문서설 비판
저자는 창세기 홍수 기사가 J문서(야위스트)와 P문서(제사장)를 짜깁기한 것이라는 '문서설'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신명(神名) 문제: '여호와'(J문서)와 '엘로힘'(P문서)의 혼용은 두 자료의 결합이 아니라, '여호와'(친밀성)와 '엘로힘'(초월성)이라는 하나님의 속성을 저자가 의도적으로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모순 문제 (동물 수): '각각 두 마리'(6:19, P문서)와 '정결한 짐승 일곱 쌍'(7:2, J문서)은 모순이 아닙니다. '두 마리'는 생명 보존을 위한 '암수 한 쌍'이라는 일반 원칙이며, '일곱 쌍'은 홍수 후 제사용(8:20)으로 필요한 정결한 짐승에 대한 세부 규정입니다.
문학적 통일성 (교차대칭구조): 홍수 기사(창 6-9장)는 여러 문서를 합친 것이 아니라, 창세기 8:1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셨다" 를 중심축으로 완벽한 대칭(교차대칭구조)을 이루는 고도로 정교한 문학 작품입니다. 물이 차오르는 기간(40일, 150일)과 물이 빠지는 기간(40일, 150일) 등이 정확히 대칭됩니다.
2부: 조선공학자가 본 노아 방주 이야기 (저자: 이경호)
조선해양공학자인 이경호 교수는 노아 홍수를 '대격변설'의 관점에서 설명하며, 1992년 한국해사기술연구소(KRISO)에서 수행된 세계 최초의 '노아 방주 안전성 평가' 프로젝트의 결과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1. 패러다임의 전쟁
저자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패러다임의 전쟁'으로 규정합니다.
진화론: '현재는 과거의 열쇠'라는 동일과정설에 기반하며 '오랜 시간'을 전제합니다.
창조론: '노아 홍수'라는 전 지구적 대격변설에 기반하며, 이 사건이 현재의 지층과 화석을 형성했다고 봅니다. 저자는 노아 홍수가 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열쇠라고 말합니다.
2. 대홍수 관련 과학적 질문(FAQ) 답변
물의 근원: 창세기 7:11의 "큰 깊음의 샘들"은 대서양의 '중앙해령'과 같은 격변적 판구조론(Catastrophic Plate Tectonics)의 증거로 봅니다. "하늘의 창문들"은 대기권에 존재했던 '궁창 위의 물'(Canopy)이 쏟아진 것을 의미합니다.
홍수 이전 환경: '궁창 위의 물'은 온실효과를 일으켜 지구 전체를 따뜻한 아열대 기후로 만들고, 유해 우주방사선(자외선 등)을 차단했습니다.
장수의 비밀: 이 '궁창 위의 물' 덕분에 유해 광선이 차단되어 노화가 억제되었고, 900세 이상의 장수가 가능했습니다. 홍수(물층 붕괴) 이후 수명 곡선이 급격히 감소하는(노아 950세 → 아브라함 175세 → 모세 120세) 현상이 이를 증명합니다.
동물 탑승:
수용량: '종(Species)'이 아닌 '종류(Kind)' 대로(아마도 '과(Family)' 수준) 태웠기에 약 5만 마리 미만으로 추정되며, 이는 축구장보다 긴 방주(화물칸 520개 규모)에 충분히 수용 가능했습니다.
운집: 홍수 전에는 대륙이 하나(판게아)였고 기후가 동일해 동물들이 한곳에 모이기 쉬웠습니다. 또한 성경은 노아가 잡으러 다닌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노아에게 나아왔다'(창 7:9)고 기록합니다.
관리: 어둡고 습한 방주 환경에서 많은 동물이 동면(Hibernation) 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되어, 8명의 가족이 돌보기에 무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3. 노아 방주의 조선공학적 안전성 (KRISO 프로젝트)
'방주(Ark)'란? 방주는 '배(Ship)'와 다릅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추진 장치와 방향을 조종하는 키(Rudder)가 없습니다. 이는 방주에 탄 노아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구원만 바라보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방주 제원: 300 x 50 x 30 규빗. 1규빗을 약 45cm로 적용 시,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 배수량 약 21,000톤 규모입니다.
안전성 평가 (3요소): 연구팀은 방주의 비율을 다르게 한 12척의 비교 선박과 노아 방주 원형을 대형 수조에서 테스트했습니다.
① 복원 안전성 (Stability): 배가 뒤집히지 않고 오뚝이처럼 바로 서는 능력.
결과: 방주의 네모난 형태는 복원성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현행 선박 규정(ABS 기준)보다 13배 이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② 파랑 안전성 (Seakeeping): 파도 속에서 승객이나 화물이 안전하게 견디는 능력 (승선감).
결과: 매우 우수했습니다. 이론상 기상 관측 사상 최고 파고(약 32m)보다 훨씬 높은 43m 파고까지도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③ 구조 안전성 (Structural Strength): 파도에 의해 배가 부러지지 않고 견디는 능력.
결과: 나무 두께를 30cm로 가정할 경우, 약 30m 높이의 파고에서도 구조적으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종합 결론: 13척의 비교 선형 중, 성경에 기록된 300:50:30의 비율을 가진 노아 방주가 종합 안전성(복원성, 파랑 안전성, 구조 안전성) 면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임이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방주는 파도를 옆에서 맞을 위험한 상황이 되면, 스스로 파도가 오는 정면으로 선체를 돌리려는 '자가 안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서평: 신앙과 과학의 만남, '노아 홍수와 방주'
신앙은 비이성적이고 과학은 비신앙적인가?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김진수 교수와 이경호 교수는 '노아 홍수와 방주'라는 책을 통해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답합니다. 이 책은 구약신학자와 조선공학자라는, 좀처럼 한 표지에서 만나기 힘든 두 전문가가 '노아의 홍수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하나의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뭉친 독특하고 야심 찬 기획입니다
책은 명확하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부에서 김진수 교수는 '성경 본문'이라는 텍스트의 성을 굳건히 방어합니다. 그는 홍수의 원인이 된 '하나님의 아들들'이 타락한 천사나 특정 가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육체'의 욕망을 따른 타락한 인류 전체라는 신학적 해석을 제시합니다
김 교수의 백미는 '문서설' 비판에 있습니다. 그는 홍수 기사가 여러 자료의 짜깁기라는 비평학자들의 주장을
2부에서 이경호 교수는 '자연과 과학'이라는 바깥 세계로 나가 공세로 전환합니다. 그는 이 싸움을 '패러다임의 전쟁'이라 부르며
이 책이 다른 창조과학 서적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단연 'KRISO 방주 안전성 평가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이 책은 명확한 목적을 가진 기독교 변증서입니다
김진수 교수가 홍수 기사가 문학적으로 얼마나 완벽한지를 증명했다면, 이경호 교수는 그 완벽한 기사가 공학적으로도 얼마나 완벽한지를 증명해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노아 홍수와 방주'는 신앙인들에게는 자신의 믿음을 신학적, 과학적으로 재확인하는 든든한 무기를, 비신앙인들에게는 성경 텍스트를 문자 그대로 믿는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설명해내려 노력하는지에 대한 지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수작입니다. 방주가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격변하는 파도 속에서 가장 안전하도록 설계된 '최적의 엔지니어링 솔루션'이었음을 입증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합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노아의 방주'는 더 이상 막연한 주일학교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치밀한 설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