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 우리는 평생 글쓰기를 한다』(C. S. 루이스)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는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C. S. 루이스의 글쓰기 철학과 조언을 엮은 책입니다
🖋️ C. S. 루이스 글쓰기의 핵심 원칙
루이스는 글이란 간단명료하고 구체적이며
보여주기 (Show, Don't Tell): 루이스가 가장 강조하는 원칙입니다. 독자가 특정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면, 그 감정을 형용사로 "말해 버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끔찍하다"고 단정하는 대신, 독자가 직접 끔찍함을 느끼게끔 묘사해야 합니다
. "즐겁다"고 말하는 대신, 묘사를 읽고 독자 입에서 "즐겁다"는 말이 터져 나오게 해야 합니다
.
귀로 쓰기: 글은 눈뿐만 아니라 귀를 위해서도 쓰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 그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모든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 문장의 소리와 리듬이 글의 의미를 보강해야 합니다 . 명료함과 구체성:
단어 선택: 길고 모호한 단어보다 항상 간결하고 직설적인 단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 (예: 약속을 '이행한다'(implement) 대신 '지킨다'(keep)고 쓰기 ) 추상 명사 피하기: 구체적인 명사로 표현할 수 있을 때는 절대 추상 명사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 (예: "사망률이 증가했다"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라고 쓰기 ) 명확한 의미: 문장을 쓸 때는 말하려는 뜻을 명확히 표현해서 그 밖의 다른 의미는 있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 독자는 작가의 머릿속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
✍️ 작가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루이스는 글쓰기 연습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관심사에 대해 쓰기: 실존 세계든 허구든, 자신의 '진짜 관심사'에 대해서만 써야 합니다
. 독창성: 독창성을 억지로 추구해서는 독창적이 될 수 없습니다
. 그저 진실을 말하고 최선을 다하면 독창성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 라디오 끄기: 작가를 꿈꾸는 아이에게 "라디오를 꺼라"라고 조언했습니다
. 좋은 책 읽기: 좋은 책을 최대한 많이 읽고 잡지는 되도록 멀리하라고 말합니다
. 원고 보관: 구제 불능이 아니라면 쓴 원고를 버리지 말고 서랍에 넣어 두라고 조언합니다
. 나중에 그 원고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 타자기 금지: (적어도 초보자에게는) 타자기를 쓰지 말라고 합니다. 타자 소리가 글의 리듬감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
🧠 글쓰기 과정에 대한 루이스의 생각
루이스에게 글쓰기는 발견의 과정이었습니다.
사고와 글쓰기의 일치: 루이스는 글쓰기와 사고가 단일한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그는 "나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면 일단 써 놓고 봐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 '작가'와 '인간'의 공존: 작가의 내면에는 두 존재가 공존합니다
. 작가로서의 작가: 이야깃거리(주로 '심상')가 떠오르고
, 그것을 특정 형식에 담아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 인간으로서의 작가: 그 충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 (예: 이 계획이 너무 사소하지 않은가? 교훈을 주는가? )
창작은 '심상'에서 시작된다: 루이스의 창작 과정은 교훈이나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 그의 작품은 늘 '심상'(imag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나니아 연대기》의 출발점은 '눈 덮인 숲속에서 우산을 든 파우누스'의 심상이었습니다
. 이 심상은 그가 16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 기독교적 요소는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차차 저절로 끼어들었습니다"
.
작가는 진정한 '창조자'가 아니다: 인간의 저작을 "창조"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합니다
.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재료를 "재배열할 뿐"입니다 .
📚 장르별 글쓰기 (동화, SF, 기독교)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루이스는 자신이 하려는 말에 가장 적합한 예술 형식이 '동화'였기 때문에 그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 그는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억지로 추측해서 쓰거나(나쁜 방법)
,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았습니다 . 그는 "어린이만 읽을 만한 책이라면 어려서도 아예 읽을 가치가 없다"는 지론을 가졌습니다
.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어린 시절의 취향(동화 등)을 버려야만 성숙한 것은 아니며,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변화'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기독교적 글쓰기:
신앙은 때로 겉으로 뻔히 드러나기보다 "골수 속에 잠복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기독교적 글쓰기 이전에, 먼저 '좋은 이야기'여야 합니다
. 그는 "우리 주님께서 목공소에서 만드신 수레바퀴는 분명히 우선 좋은 수레바퀴였을 것입니다"라는 비유를 사용합니다
.
공상과학소설(SF)과 판타지:
'현실 도피'라는 비판에 대해, 루이스는 한 친구의 말을 인용해 "도피(탈출)에 그토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집단이 누구겠는가? 바로 감옥의 간수일세"라고 응수합니다
. SF 소설이 단지 화성을 배경으로 평범한 연애나 첩보 이야기를 다룬다면(색다른 장소를 낭비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 그 배경의 특성이 이야기 속에서 속속들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
이 책은 C. S. 루이스가 어떻게 그토록 명쾌하고 설득력 있으며 상상력 넘치는 문장으로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만들었는지 그 비결을 보여줍니다
✍️ 서평: 모든 '쓰는 사람'을 위한 명쾌한 지침서
C. S. 루이스는 이 책에서 자신이 왜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그토록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했는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기술'과 '철학'을 완벽하게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보여주되 말하지 말라"
하지만 루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왜 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머릿속의 '심상'이 밖으로 나오려는 '가려움' 또는 '욕망'이며
특히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그의 변호는, 글쓰기를 떠나 우리가 '성장'을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단순한 취향의 '대체'로 보는 것
🎯 이 책을 특별히 추천하는 사람
모든 작가 지망생 및 현역 작가: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글'의 기본 원칙을 다지고 싶은 분.
블로거 및 콘텐츠 제작자: 독자의 감정을 움직이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
기독교인 작가 또는 목회자: 신앙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복'시키는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 C. S. 루이스의 독자: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명작이 어떤 철학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그 비밀을 엿보고 싶은 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