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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 우리는 평생 글쓰기를 한다』(C. S. 루이스) 리뷰/요약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 - 우리는 평생 글쓰기를 한다』(C. S. 루이스)


《C. S. 루이스의 글쓰기에 관하여》는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C. S. 루이스의 글쓰기 철학과 조언을 엮은 책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순전한 기독교》 등 약 40권의 저서를 남긴 루이스는 ,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 실천했던 글쓰기 원칙들을 편지, 에세이, 평론 등을 통해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이 요약은 책의 핵심 원칙, 과정, 그리고 장르별 조언을 상세히 다룹니다.

🖋️ C. S. 루이스 글쓰기의 핵심 원칙

루이스는 글이란 간단명료하고 구체적이며, 귀를 즐겁게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보여주기 (Show, Don't Tell): 루이스가 가장 강조하는 원칙입니다. 독자가 특정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면, 그 감정을 형용사로 "말해 버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이 "끔찍하다"고 단정하는 대신, 독자가 직접 끔찍함을 느끼게끔 묘사해야 합니다.

    • "즐겁다"고 말하는 대신, 묘사를 읽고 독자 입에서 "즐겁다"는 말이 터져 나오게 해야 합니다.

  • 귀로 쓰기: 글은 눈뿐만 아니라 귀를 위해서도 쓰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자신의 모든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문장의 소리와 리듬이 글의 의미를 보강해야 합니다.

  • 명료함과 구체성:

    • 단어 선택: 길고 모호한 단어보다 항상 간결하고 직설적인 단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 약속을 '이행한다'(implement) 대신 '지킨다'(keep)고 쓰기 )

    • 추상 명사 피하기: 구체적인 명사로 표현할 수 있을 때는 절대 추상 명사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예: "사망률이 증가했다"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라고 쓰기 )

    • 명확한 의미: 문장을 쓸 때는 말하려는 뜻을 명확히 표현해서 그 밖의 다른 의미는 있을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독자는 작가의 머릿속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 작가를 위한 실용적인 조언

루이스는 글쓰기 연습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 관심사에 대해 쓰기: 실존 세계든 허구든, 자신의 '진짜 관심사'에 대해서만 써야 합니다.

  • 독창성: 독창성을 억지로 추구해서는 독창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진실을 말하고 최선을 다하면 독창성은 저절로 찾아옵니다.

  • 라디오 끄기: 작가를 꿈꾸는 아이에게 "라디오를 꺼라"라고 조언했습니다.

  • 좋은 책 읽기: 좋은 책을 최대한 많이 읽고 잡지는 되도록 멀리하라고 말합니다.

  • 원고 보관: 구제 불능이 아니라면 쓴 원고를 버리지 말고 서랍에 넣어 두라고 조언합니다. 나중에 그 원고가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 타자기 금지: (적어도 초보자에게는) 타자기를 쓰지 말라고 합니다. 타자 소리가 글의 리듬감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 글쓰기 과정에 대한 루이스의 생각

루이스에게 글쓰기는 발견의 과정이었습니다.

  • 사고와 글쓰기의 일치: 루이스는 글쓰기와 사고가 단일한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도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려면 일단 써 놓고 봐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 '작가'와 '인간'의 공존: 작가의 내면에는 두 존재가 공존합니다.

    1. 작가로서의 작가: 이야깃거리(주로 '심상')가 떠오르고 , 그것을 특정 형식에 담아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2. 인간으로서의 작가: 그 충동을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예: 이 계획이 너무 사소하지 않은가? 교훈을 주는가? )

  • 창작은 '심상'에서 시작된다: 루이스의 창작 과정은 교훈이나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 그의 작품은 늘 '심상'(imag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나니아 연대기》의 출발점은 '눈 덮인 숲속에서 우산을 든 파우누스'의 심상이었습니다. 이 심상은 그가 16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 기독교적 요소는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차차 저절로 끼어들었습니다".

  • 작가는 진정한 '창조자'가 아니다: 인간의 저작을 "창조"라고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재료를 "재배열할 뿐"입니다.

📚 장르별 글쓰기 (동화, SF, 기독교)

  •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 루이스는 자신이 하려는 말에 가장 적합한 예술 형식이 '동화'였기 때문에 그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 그는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억지로 추측해서 쓰거나(나쁜 방법) , 독자를 가르치려 들지 않았습니다.

    • 그는 "어린이만 읽을 만한 책이라면 어려서도 아예 읽을 가치가 없다"는 지론을 가졌습니다.

    •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어린 시절의 취향(동화 등)을 버려야만 성숙한 것은 아니며,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변화'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 기독교적 글쓰기:

    • 신앙은 때로 겉으로 뻔히 드러나기보다 "골수 속에 잠복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기독교적 글쓰기 이전에, 먼저 '좋은 이야기'여야 합니다.

    • 그는 "우리 주님께서 목공소에서 만드신 수레바퀴는 분명히 우선 좋은 수레바퀴였을 것입니다"라는 비유를 사용합니다.

  • 공상과학소설(SF)과 판타지:

    • '현실 도피'라는 비판에 대해, 루이스는 한 친구의 말을 인용해 "도피(탈출)에 그토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집단이 누구겠는가? 바로 감옥의 간수일세"라고 응수합니다.

    • SF 소설이 단지 화성을 배경으로 평범한 연애나 첩보 이야기를 다룬다면(색다른 장소를 낭비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그 배경의 특성이 이야기 속에서 속속들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C. S. 루이스가 어떻게 그토록 명쾌하고 설득력 있으며 상상력 넘치는 문장으로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만들었는지 그 비결을 보여줍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강력한 영감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필독서입니다.


✍️ 서평: 모든 '쓰는 사람'을 위한 명쾌한 지침서

C. S. 루이스는 이 책에서 자신이 왜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그토록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했는지 , 그리고 왜 T. H. 화이트의 《바위에 꽂힌 검》은 "저속한 책"이라고 혹평했는지 숨기지 않습니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다른 작가들을 향할 때조차 독자에게 '무엇이 좋은 글인가'를 가르쳐줍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기술'과 '철학'을 완벽하게 결합했다는 점입니다. "보여주되 말하지 말라" 또는 "귀로 써라" 같은 조언은 당장 블로그 포스팅이나 보고서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입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왜 쓰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독자를 이끕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머릿속의 '심상'이 밖으로 나오려는 '가려움' 또는 '욕망'이며 , 생각과 글쓰기는 분리된 과정이 아니라 단일한 과정입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그의 변호는, 글쓰기를 떠나 우리가 '성장'을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단순한 취향의 '대체'로 보는 것 )를 꼬집습니다. 동화가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현실에 마법을 불어넣는 숭고한 장르라는 그의 주장은 모든 창작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이 책을 특별히 추천하는 사람

  • 모든 작가 지망생 및 현역 작가: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글'의 기본 원칙을 다지고 싶은 분.

  • 블로거 및 콘텐츠 제작자: 독자의 감정을 움직이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

  • 기독교인 작가 또는 목회자: 신앙을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잠복'시키는 글쓰기를 고민하는 분.

  • C. S. 루이스의 독자: 《나니아 연대기》와 같은 명작이 어떤 철학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그 비밀을 엿보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