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하나님 안에서 잃어버린 나를 발견하다
1. 우리는 왜 여전히 목마른가?
많은 현대인들이 성공과 성취를 향해 달려가지만, 정작 그 끝에서 깊은 공허함과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합니다. 이 책의 저자 이도원 목사는 "성공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세상의 거짓 메시지, 즉 '성취 함정'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2.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1) 존재의 기원: 하나님으로부터의 시작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존재입니다
2) 창조 과정에 담긴 사랑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3) 상실된 정체성과 회복
아담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인간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3.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신분 vs 자아상
이 책의 핵심 통찰 중 하나는 '신분(Identity)'과 '자아상(Self-image)'의 명확한 구분입니다.
1) 신분: 변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
신분은 우리의 행위나 타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부여하신 객관적 사실입니다
2) 자아상: 환경에 따라 변하는 이미지
반면 자아상은 내가 나를 바라보는 이미지로, 타인의 평가, 성공과 실패의 경험, 사회적 가치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합니다
3) 자존감의 4가지 오해 건강한 자존감을 해치는 잘못된 전제들이 있습니다.
성취에 대한 오해: 성취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
. 존재 가치에 대한 오해: 타인의 인정이 나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생각
. 비난에 대한 오해: 실패하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두려움
. 수치심에 대한 오해: 나는 변화될 수 없다는 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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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의 신분이 '거지 같은 왕자'일지언정, 결코 신분 자체가 변질되지는 않음을 강조하며, 감정이나 환경이 아닌 변하지 않는 말씀(진리)에 근거하여 자신을 바라볼 것을 주문합니다.
4. 관계가 신분을 나타낸다
신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확인되고 누려집니다.
1)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후 5:17)
2) 하나님 자녀의 특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특권을 누림을 의미합니다.
죄 사함: 우리는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 영원한 생명: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곧 영생이며, 이는 죽음 이후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도 누리는 축복입니다
. 예수님짜리 가치: 우리의 몸값은 예수님의 생명 값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든, 우리는 '예수님짜리'의 고귀한 가치를 지닙니다
. 조건 없는 사랑: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이 사랑은 우리의 어떠함에 좌우되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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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분을 유지하는 방법 이 신분을 삶 속에서 누리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라: 율법적 의무가 아닌, 성령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 자발적인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 말씀을 영접하라: 말씀을 내 삶의 절대 기준으로 삼고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 삶을 점검하라(거룩함):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발을 삼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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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의 신분을 깨뜨리는 것들: 죄와 유혹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신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죄'입니다.
1) 죄의 본질: 하나님을 떠남
죄는 단순히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수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파는 것입니다(렘 2:13)
2) 악한 영의 전략
사탄은 간교하게 우리를 속입니다. 특히 '보는 것(안목의 정욕)'과 '듣는 것'을 통해 우리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돌을 떡으로: 단순한 식욕이 아닌, 육신의 욕구를 최우선으로 삼게 하는 유혹.
천하만국의 영광: 하나님을 경배하는 대신 세상의 성공과 힘을 추구하게 하는 유혹.
성전에서 뛰어내림: 하나님을 시험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유혹.
예수님은 이 모든 유혹을 '기록된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우리 또한 타협하지 않는 말씀의 절대성을 붙들어야 합니다
6. 고통과 상처의 뿌리: 거절감과 수치심
우리의 자아상을 파괴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두 가지 핵심적인 내면의 상처는 '거절감'과 '수치심'입니다.
1) 거절감 (Rejection)
거절감은 존재 자체, 감정, 생각, 관계 등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밀쳐진 경험에서 옵니다
증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거절당할까 봐 먼저 관계를 끊거나, 반대로 관계에 집착합니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거절하고 학대하게 됩니다
. 결과: 거절감이 깊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조차 믿지 못하고 하나님을 거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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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치심 (Shame)
건강한 수치심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찾게 하지만, 해로운 수치심은 "나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는 존재"라고 믿게 만듭니다
원인: 부모의 불화, 가족의 비밀, 학대(특히 성적 학대), 부모의 부정적인 말("너 때문에 못 산다", "빌어먹을 놈") 등이 수치심을 심어줍니다
. 결과: 자신을 숨기려 하고, 완벽주의에 빠지거나, 반대로 삶을 방탕하게 던져버리기도 합니다.
7. 치유와 회복: SPECIAL한 존재로 거듭나기
진정한 치유는 과거의 상처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1) 용서: 치유의 열쇠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의지적 결단입니다
2) 십자가 통과하기
옛 사람(상처 입은 자아, 죄된 습관)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3) 신의 성품에 참여하기
베드로후서 1장의 말씀처럼, 믿음 위에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을 쌓아가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4) 당신은 SPECIAL 합니다
저자는 우리의 회복된 정체성을 SPECIAL이라는 약어로 정리합니다
S (Saint): 우리는 거룩한 성도입니다.
P (Priest & Prince/Princess):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며 왕의 자녀입니다.
E (Enemy of Satan): 우리는 사탄의 대적이며 승리자입니다.
C (Children & Citizen):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 시민입니다.
I (Image of God):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입니다.
A (Adoption): 우리는 하나님께 입양된 상속자입니다.
L (Light of the world):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특별한 보물이다." 이 진리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나를 찾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서평] 하나님 안에서 다시 쓰는 나의 이야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이자, 오늘날 현대인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마주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는 '내가 무엇을 성취했는가', '남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통해 나를 정의하도록 강요받는다. 이도원 목사의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은 이러한 세상의 기준에 지친 영혼들에게 성경적이고 근원적인 답을 제시하는 영적 나침반과도 같은 책이다.
1. 성취가 아닌 관계에서 찾는 정체성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자아상(Self-image)'과 '신분(Identity)'을 명확히 구분해 준다는 점이다. 많은 그리스도인조차 신앙생활을 또 하나의 '성취'로 여기며, 내가 신앙적으로 훌륭한 행위를 해야만 하나님께 사랑받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저자는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 우리의 감정이나 환경, 성공 여부에 따라 널뛰는 '자아상'은 진짜 내가 아니다. 변하지 않는 진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자녀 삼으셨다는 '신분'에 있다. 저자가 인용한 『왕자와 거지』 예화는 이 진리를 탁월하게 설명한다. 거지 옷을 입고 매를 맞아도 왕자가 왕자임이 변치 않듯, 우리가 인생의 실패와 죄악으로 누더기를 걸치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이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토대 위에 설 때, 비로소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2. 내면의 상처를 향한 따뜻하고 예리한 진단 저자는 단순히 신학적 교리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풍부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 우리가 이 진리를 누리지 못하게 막고 있는지 예리하게 파고든다. 특히 '거절감'과 '수치심'에 대한 분석은 많은 독자들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도 동시에 싸매어 준다. 부모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메시지, 성장 과정에서 겪은 학대나 방임, 비교 의식 등이 어떻게 우리 내면에 "나는 무가치하다"는 거짓 신념을 심어주었는지 설명하는 대목은 매우 실제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처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영적인 문제임을 지적한다. 거절감에 갇힌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수치심에 갇힌 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3.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회복의 로드맵 이 책은 진단에 그치지 않고 처방을 제시한다. 그 처방은 심리학적 위로를 넘어선 '십자가의 복음'이다. 저자는 "시간이 약"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십자가 앞에서 과거의 상처와 직면하라고 도전한다. 특히 '용서'에 대한 챕터는 매우 강력하다. 용서가 감정이 아닌 의지적 결단이며,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자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는 상처 입은 치유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책의 결론부에서 제시하는 'SPECIAL' 정체성(성도, 제사장, 사탄의 대적, 자녀, 형상, 입양, 빛)은 독자들이 매일 묵상하고 선포해야 할 영적 매뉴얼이다. 이는 우리가 막연히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을 넘어, 구체적으로 어떤 영적 권위와 신분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4. 상처 입은 치유자들을 위한 필독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은 제목 그대로 여행 가이드북이다. 거짓된 자아상이라는 늪에서 빠져나와, 하나님이 예비하신 존귀한 신분의 땅으로 인도한다. 신학적 깊이와 상담학적 통찰, 그리고 목회자의 따뜻한 위로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자존감이 낮아 괴로워하는 청년, 과거의 상처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힌 성도,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세상의 성공에서 찾으려다 지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독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너머,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특별한 존재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