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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유시민) 리뷰/요약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요약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시나 소설 같은 문학적 글쓰기가 아닌, 에세이, 보고서, 칼럼 등 '논리적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글쓰기를 '재주'가 아닌 '기능'으로 정의하며 , 올바른 훈련을 통해 누구나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한 핵심 원칙으로 '논증의 미학'을 제시하고,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라는 두 가지 철칙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훈련법을 안내합니다.


🏛️ 1. 논증의 미학: 논리적 글쓰기의 3가지 규칙

저자는 이성적 사유 능력에 기대어 소통하려면 논리적으로 말하고 써야 하며 , 이를 위해 '논증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논증의 미학을 구현하기 위해 세 가지 규칙을 제시합니다.

  • 규칙 1: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 '취향'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 저자는 독일 학생이 피어싱을 보고 "미친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 '정상적 장신구'와 '비정상적 장신구'를 나누는 객관적 기준을 논증하지 못해 패배한 일화를 소개합니다.

    • 이는 '주장'이 아니라 '취향 고백'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 규칙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 사실은 그저 기술하면 되지만 , 사실로 인정받지 못한 주장은 반드시 그 타당성을 논증해야 합니다.

    • 논증하지 않은 주장은 반박할 수 없으며, 주장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 저자는 정부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개악'이라고 주장한 한 교수의 칼럼을 예로 들며 , 왜 그것이 '개악'인지 데이터와 이론으로 논증하지 않았다고 비판합니다.

  • 규칙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 글을 쓸 때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면 '논점 일탈의 오류'를 저지르기 쉽습니다.

    • 저자는 과거 자신이 겪은 '아메리카노 논쟁'을 사례로 듭니다. 한 당직자가 '유시민의 권위주의적 생활 태도'를 비판하며 비서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사실을 지적한 글은 논리적이었지만 , 글 마지막에 "아메리카노커피를 먹는 사람들이 노동자 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하다" 고 덧붙였습니다.

    • 이 마지막 문장은 주제와 관계없는 감정적 비난이었으며 , 이로 인해 글 전체의 논지가 흐려지고 비난과 조롱을 받았습니다.


⚙️ 2. 글쓰기의 철칙: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법

저자는 글쓰기는 재주가 아니라 기능이며 , 문학 글쓰기와 달리 논리 글쓰기는 누구나 노력하면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두 가지 '철칙(鐵則)'을 제시합니다.

  • 철칙 1: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 독서는 글쓰기의 필요조건입니다. 많이 읽지 않고 글을 잘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 논리적 글쓰기에 필요한 지식, 정보, 논리, 어휘, 문장 등 모든 것은 독서를 통해 얻기 때문입니다.

  • 철칙 2: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 글쓰기에도 근육이 필요하며 , 이 근육은 오직 쓰는 훈련을 통해서만 만들 수 있습니다.

    • 저자는 자신의 첫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거의 100퍼센트 발췌 요약'이었다고 고백하며 , 글쓰기 훈련은 '텍스트 발췌 요약'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 요약은 텍스트를 읽고 핵심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과 같으며 ,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려면 먼저 남이 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합니다.


📖 3. 책 읽기와 독해력: 글쓰기의 토대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텍스트 요약의 전제 조건은 '독해력'입니다. 독해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행위가 아니라 , 텍스트가 전하는 정보, 논리, 감정을 파악하고 나아가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입니다. 독해력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모든 지적 활동의 수준을 좌우합니다.

  • 모국어가 중요하다: 독해력과 글쓰기의 근간에는 모국어가 있습니다. 언어는 생각을 담는 그릇이며 , 모국어를 바르게 쓰지 못하면 깊이 있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모국어를 잘하지 못하면 외국어도 잘하기 어렵습니다.

  • 번역서가 불편한 이유: 저자는 번역서의 문장이 우리말답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번역은 원문의 뜻과 분위기를 제대로 전해야 하며 , 우리말 책은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써야 합니다.

  • 말이 글보다 먼저다: 언어에서는 말이 글보다 먼저입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처럼, 글을 쓸 때도 말하듯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추천도서 목록을 무시하라: 어린이는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 100선' 같은 목록에 현혹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느끼는 책(만화, 판타지 소설 등)을 읽게 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4. 전략적 독서: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책을 '골라 읽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글쓰기를 위한 전략적 독서 목록'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선정됩니다.

  1. 필수 개념과 지식: 인간, 사회, 역사, 생명 등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

  2. 바른 문장: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

  3. 지적 긴장과 흥미: 즐겁게 읽으면서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책.

저자는 이런 책으로 박경리의 《토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추천하며, 이 책들을 열 번 정도 반복해서 읽기를 권합니다.

  • 《토지》: 우리말 어휘와 문장의 보물창고로, 반복해 읽으면 단어와 문장의 어울림이 저절로 뇌에 '입력'됩니다.

  • 《자유론》: 심오한 철학적 쟁점을 평범한 어휘와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훌륭합니다.

  • 《코스모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대에 꼭 필요한 교양서로, 내용뿐만 아니라 문장도 아름답습니다.

이 외에도 저자는 '경험주의적'으로 고른 여러 교양서를 '전략적 도서 목록'으로 제시하며, 각 책이 다루는 중심 주제를 질문 형태로 소개합니다 .


🚫 5. 못난 글을 피하는 법: 나쁜 글쓰기 습관 버리기

훌륭한 글을 쓰려면 잘 쓴 글을 따라 쓰는 것보다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못난 글 알아보기: 가장 쉬운 방법은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입니다. 입으로 읽기 어렵거나, 귀로 듣기에 좋지 않거나, 뜻이 분명하지 않으면 잘못 쓴 글입니다. 저자는 한 국무총리의 담화문을 예로 들며, 이는 '살아있는 우리말이 아니라 국적불명의 죽은 말'이라고 비판합니다.

  • 우리글 바로쓰기: 못난 글은 외국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많습니다.

    • 중국 글자말 오남용: '사망사고발생지점' 처럼 굳이 쓰지 않아도 될 한자말을 남용하면 글이 어려워집니다.

    • 일본말과 서양말 오염:

      • 일본말: 문장 깊숙이 들어와 우리말을 해칩니다. 특히 일본말 조사 'の(의)'를 남용하는 것('나의 집의 뒤의...' )과 불필요한 피동형 문장('보여지다', '모여지다' )이 큰 문제입니다.

      • 서양말: '어제 어머니를 만났었다'처럼 불필요한 완료 시제를 쓰거나 ,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처럼 추상명사에 복수형 어미 '-들'을 붙이는 오용이 많습니다.

  • 단문(短文) 쓰기: 글은 단문이 좋습니다. 문장 하나에 뜻을 하나만 담는 것(주어와 술어가 하나씩)을 원칙으로 하고 , 복문은 강조가 필요할 때만 써야 합니다.

  • '거시기 화법' 피하기: '거시기' 나 '부분' 처럼, 뜻이 불분명하여 아무 곳에나 쓰는 단어를 피해야 합니다. 이는 어휘가 부족하거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습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 6. 아날로그 방식 글쓰기: 실전 훈련법

  • 글쓰기 근육: 글쓰기 근육을 만들려면 무조건 많이 써야 합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훈련할 것을 권합니다.

  • 자투리 시간 글쓰기: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버스나 카페에서 틈틈이 스치는 생각을 메모하는 훈련입니다. 저자는 이 방식이 "티끌 모아 태산" 이라며, 하루 30분씩 3년을 하면 글솜씨가 크게 좋아진다고 말합니다.

  • 군더더기 없애는 법: 글을 압축하는 기술입니다.

    1. 단문으로 쓴다: 문장을 짧고 간단하게 씁니다.

    2. 군더더기를 없앤다: 없애도 뜻 전달에 지장이 없는 말은 삭제합니다. 불필요한 접속사('그러나', '그리고' 등) , 부사, 관형사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소통의 비결: 저자는 자신의 글이 쉬운 이유가 '철저하게 독자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독자가 다른 정보 없이 텍스트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 전문용어를 쓸 때는 반드시 설명을 붙여야 합니다.

    • 저자는 진은영 시인의 《문학의 아토포스》를 예로 들며,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글은 지적 허영심으로 비칠 수 있으며 소통에 실패한 글이라고 비판합니다.


🌟 7. 글쓰기는 축복이다: 삶과 글의 관계

  • 사는 만큼 쓴다: 글쓰기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입니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입니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소개서나 논문 등을 돈으로 사는 '대필'이 가능하지만 , '글 쓰는 능력' 자체는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 글쟁이의 정신승리법: 저자는 글을 쓸 수 있는 자유 자체가 문명이 준 '축복'이자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쉽게 배우는 한글 과 정보통신혁명 덕분에 누구나 자신의 글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쓰기가 힘들 때 이 사실을 떠올리는 것이 저자의 '정신승리법'입니다.


📝 8. 시험 글쓰기: 특별한 전략

책의 마지막 장은 대입 논술, 입사 시험 등 '시험 글쓰기'에 대해 다룹니다. 시험 글쓰기는 일반 글쓰기와 달리 시간, 정보, 자료가 극도로 제한되는 특별한 글쓰기입니다.

  • 시험 전에 할 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초단기) , '다이제스트(요약본) 읽기'를 권합니다. 이는 독해력을 높이진 못하지만, 자주 나오는 용어와 개념에 '낯을 익혀' 시험장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 실전 연습과 그룹 첨삭:

    •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입니다.

    • 시간 배분 계획을 세우고 , 논제와 제시문을 완벽히 독해한 뒤 , '단문'을 원칙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 저자는 학원의 '일대일 첨삭'보다 서너 명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그룹 첨삭'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합니다.

    • 그룹 첨삭 방식: ① 각자 실전처럼 답안을 쓴다. ② 서로 돌려 읽으며 장단점을 토론한다. ③ 같은 문제로 다시 답안을 쓴다. ④ 이 과정을 3회 반복하면 스스로 문제점을 깨닫고 글이 발전하게 됩니다.


🖋️ 서평: 글쓰기는 재주가 아니라 '근육'이다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이 흔한 질문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답변입니다.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막연히 두려워하고 '글재주'라는 타고난 재능의 영역으로 치부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글쓰기는 재주가 아니라 '기능'이라고 말입니다.

이 책은 시인이나 소설가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대신, 리포트를 써야 하는 대학생, 보고서를 작성하는 직장인,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모든 '생활인'을 위한 '논리 글쓰기' 안내서입니다.

책의 핵심은 명쾌합니다. 글쓰기는 자동차 운전이나 운동과 같아서 ,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훈련하면 누구나 '글쓰기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근육을 키우는 '철칙'으로 '많이 읽기'와 '많이 쓰기'라는, 지극히 정직하지만 가장 강력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의 '솔직함'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음부터 글을 잘 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하며 , 심지어 자신의 과거 저서인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문장이 얼마나 서툴렀는지 , 그리고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조차 일본말과 서양말 문법의 흔적이 남은 '못난 글'이었음을 스스로 비판하고 교정합니다. 이러한 자기 고백은 독자에게 "나도 그랬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용기와 현실적인 위안을 줍니다.

저자는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는 글을 쓰는 행위가 결국 "사는 만큼 쓰는 것"이라고 말하며, 글쓰기를 '삶의 태도'와 연결합니다. 좋은 글은 화려한 문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 글쓴이의 내면(생각과 감정)이 독자에게 가닿아 공감을 일으킬 때 완성됩니다.

이를 위해 1부 '논증의 미학'에서는 주관적 '취향'과 객관적 '주장'을 구별하고 , 주장을 하려면 반드시 논증해야 하며 , 감정에 휩쓸려 주제에서 벗어나지 말 것 을 요구합니다. 이는 글쓰기 이전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의 기틀입니다.

이후에는 '텍스트 발췌 요약'으로 글쓰기 훈련을 시작하는 법 , '소리 내어 읽기'로 못난 글을 가려내는 법 , 그리고 한자말, 일본말, 서양말의 오남용을 피하고 간결한 '단문'을 쓰는 법 등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조언들이 이어집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법은 없다'고 선언하고, 가장 정직한 훈련법을 제시하는 '헬스 트레이너'의 PT 지도서에 가깝습니다. 빈 모니터를 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당신의 '글쓰기 근육'을 단련할 가장 든든한 첫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