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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강원국) 리뷰/요약


 

📖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요약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는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라는 부제 를 가진 강원국 작가의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KBS 1라디오에서 진행한 <강원국의 말 같은 말>의 인기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엮였습니다.

저자는 "말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 라고 말하며, 나이가 들수록 몸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말도 함께 자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은 '어른다운 말'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품격 있게 말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 저자 강원국은 누구인가?

저자 강원국은 8년간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듬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피치 라이터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대기업 회장과 두 대통령을 보좌하며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고민하며 '말의 기본'을 배웠습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습니다.

💡 '어른답게 말한다'는 것의 4가지 의미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어른다운 말'의 핵심을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합니다.

  1. 일관성: 오락가락하지 않고, 머릿속 생각과 내뱉는 말이 일치하며 진심을 말해야 합니다.

  2. 배울 점: 적게 말하면서도 위로와 용기, 깨우침을 주어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얻을 게 없는 말은 '꼰대'의 잔소리가 됩니다.

  3. 감정 절제: 징징대거나 어리광 부리지 않고, 감정을 절제해 의젓하게 말합니다.

  4. 나다움: 말이 곧 '나'이기에, 내 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며 '나답게' 말해야 합니다.


📚 챕터별 핵심 내용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어른다운 말'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과 태도를 다룹니다.

1장: 말거울에 나를 비춰봅니다

1장은 말하기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와 자기 성찰을 다룹니다.

  • 듣기: 잘 듣는 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심정과 처지에서 '마음으로 들어주는 것'입니다.

  • 신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를 인용하며, 첫인상에서 유능함보다 중요한 것은 '따뜻함'이며, 신뢰를 먼저 얻어야 유능함도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진정성: 진정성은 솔직함과 일관성을 넘어, 듣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도움(용기, 위로, 지식, 재미 등)을 주었을 때 완성됩니다.

  • 태도: 거절하는 법, 해결사를 자처하기보다 위로하는 법, 배려하는 말의 아름다움 등을 다룹니다.

2장: 어른답게 존중하고 존중받습니다

2장은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중심으로 품격 있는 관계의 말을 탐구합니다.

  • 자신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 생각을 잘 길어 올리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남의 말에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 반대 의견: 노무현 대통령의 "이의 있습니다" 를 예로 들며, 상대 의견을 인정하면서도 이유와 대안을 포함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성숙한 내공을 강조합니다.

  • 낙관주의: '스톡데일 패러독스' 를 언급하며,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면서도 희망의 근거를 만들어나가는 '근거 있는 낙관주의자'가 되라고 조언합니다.

  • 말의 책임: '구설수'는 세상이 보내는 경고이며, 실력 없이 가르치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말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3장: 유연하게 듣고 단단하게 답합니다

3장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말하기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 할 말이 없을 때: 할 말이 없어 말하기가 어렵다면 1)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두고 , 2) 대상을 관찰하고 , 3) 공부하고 말로 연습해봐야 합니다.

  • 어휘력: "어휘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 입니다. 저자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단어 지적을 많이 받았으며, 유의어와 예문을 찾기 위해 국어사전을 곁에 두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 두괄식: 직장에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결론부터 말하는 두괄식 화법이 시간을 절약하고, 말하는 사람도 편하며, 듣는 이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 선수 치기: '돌아가며 한마디씩 하는 상황'이 가장 떨렸던 저자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며, 먼저 말함으로써 긴장을 극복하는 '선수 치는 말하기'를 권합니다.

4장: 말을 비우고 대화를 채웁니다

4장은 일방적인 말하기(Speech)가 아닌 쌍방향의 대화(Dialogue)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대화의 본질: 말 잘하는 것과 대화 잘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대화는 경청을 넘어 '상대의 말을 끌어내는 것' 이며, 이는 '경청, 공감, 질문' 3가지로 이루어집니다.

  • 준비: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 '농담거리, 칭찬거리, 질문거리' 세 가지를 준비하고 , 반대로 '비밀 누설, 폄훼/비하, 편향된 망언' 세 가지는 조심해야 합니다.

  • 유머: 유머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치는 손뼉" 입니다. 듣는 이가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신뢰의 환경에서만 성공합니다.

  • 첫마디: 첫마디는 힘을 빼고 날씨나 건강 등 평범하고 상투적인 말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5장: 일의 본질을 잊지 않습니다

5장은 직장 생활과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일의 말하기'를 다룹니다.

  • 목표 공표: "말은 현실을 만들어낸다" 는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며, 예일대 연구 결과(목표를 적은 3%가 나머지 97%보다 큰 성공을 거둠) 를 근거로 목표를 공개적으로 발언할 것을 권합니다.

  • 보고의 정석: 25년 직장 생활의 노하우로 10가지 보고 원칙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상사가 묻기 전에 먼저 보고하기' , '자주 보고하기' , '좋지 않은 내용일수록 빨리 보고하기' , '짧게 두괄식으로 보고하기' 등입니다.

  • 리더의 말: 리더는 '실력' , '자기 절제' , '말과 행동의 일치' 라는 세 가지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 질책의 격: 꾸짖을 때는 '문제 상황(사실 중심)', '부정적 영향', '요청', '관계 회복'의 4단계를 거쳐 품격 있게 질책해야 합니다.

6장: 입장이 아닌 이익으로 설득합니다

6장은 협상과 설득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 설득의 본질: 사람들은 '설득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거나 , 나에게 올 이익과 손실이 분명할 때 , 내 힘든 처지를 공감해줄 때 마음이 움직입니다.

  • 최고의 설득: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하는 사람이 누구냐입니다. 평소 믿고 좋아하는 사람의 말은 쉽게 넘어가며 , 결국 "존재 자체가 설득력" 입니다.

  • 협상의 기술: 협상은 이기고 지는 승부가 아니라 '입장(stance)'이 아닌 '이해관계(interest)'를 근거로 해야 합니다.

  • 무대 공포증: 떨릴 때는 '떨린다고 자백'하고 , 물병이나 메모에 의지하며 , 한 사람만 보고 말하는 것 이 도움이 됩니다.

  • 논리: 논리적인 말이란 '생각, 틀, 인과관계, 이유,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7장: 말보다 나은 삶을 살아갑니다

마지막 7장은 말이 곧 그 사람의 삶과 인격임을 강조하며 '말공부'의 지속성을 이야기합니다.

  • 신뢰: 믿음이 가는 사람은 말을 또박또박하고, 급하게 말하지 않으며, 과장하지 않고, 말과 실천이 일관됩니다.

  • 선택과 집중: 모든 말을 다 잘할 필요는 없습니다. 토론, 발표, 연설, 잡담 등 무수히 많은 말의 종류 중 "잘하는 걸 잘하면 된다" 고 저자는 말합니다.

  • 말의 주인: "말은 듣는 사람의 것이다". 내 생각은 자유지만, 말이 입에서 나오는 순간 주도권은 듣는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 말과 삶: "버릇처럼 하는 말이 삶을 바꾼다". 우리 뇌는 실제와 상상을 구분하지 못해 말하는 대로 살게 되므로, 긍정적인 말 습관이 중요합니다.

  • 공부법: 독서와 말하기는 한몸이며, 대화를 앞두고 '예습'하고 대화 후에 '복습'하는 과정 이 말을 잘하는 유일한 왕도일 수 있습니다.

🏁 결론: 마침표 없는 말공부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말공부에는 마침표가 없다" 고 말합니다. 말을 잘하고 싶은 의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 잘해야 하는 이유(밥벌이 등) , 2) 말하기의 의미(공유, 생산) , 3) 즐거움이 필요합니다. 저자에게 그 즐거움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말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성장의 기쁨'입니다.


✒️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서평

"말의 품격은 결국 삶의 품격이다"

'말 같지 않은 말'이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종종 나이와 걸맞지 않은 말에 상처받고 또 상처를 줍니다. 강원국 작가의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는 이런 시대에 '어른다운 말'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해법을 저자 자신의 경험에 녹여 진솔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연설문을 8년간 다듬은 최고의 스피치 라이터입니다. 하지만 책은 화려한 말하기 기술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자 자신이 발표 울렁증 때문에 승진 교육을 피하고 불이익을 당했을 정도 로 말에 자신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솔직한 고백 덕분에 이 책은 '말 잘하는 법'에 대한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말공부'의 동반자처럼 느껴집니다.

책이 강조하는 '어른다운 말'의 핵심은 기술(Skill)이 아닌 태도(Attitude)입니다. 저자는 '말재주'라는 단어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하며, 현란한 언변보다 중요한 것은 '따뜻함'과 '진정성'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듣기'에 대한 저자의 통찰입니다. 저자가 아홉 번 사표를 냈을 때, 아내는 "왜?"라고 묻지 않고 "그만둘 만하면 그만둬야지"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처지에서 마음으로 듣는 것, 즉 진정한 공감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책은 직장인, 리더, 부모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어른들에게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으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부하직원을 질책할 때는 '문제-영향-요청-회복'의 4단계를 따르라 는 조언이나, 회의가 두려운 이들에게 '할 말을 열심히 준비해 즐기라' 는 격려는 매우 현실적입니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어른답게 말하기'는 삶과 분리된 기술이 아닙니다. 일관성 있는 말을 하기 위해 진심으로 살아야 하고, 배울 점이 있는 말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며, 품격 있는 말을 하기 위해 타인을 존중해야 합니다.

말실수 가 잦아 후회하는 사람, 직장에서 보고나 회의가 두려운 사람, 혹은 '꼰대'가 아닌 진짜 '어른'의 대화를 나누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말공부는 곧 삶의 공부이며, 이 책은 그 길을 안내하는 다정한 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