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문학, 질문하며 함께 읽기
1. 생계형 독서와 취미형 독서의 만남
전문 번역가인 저자 홍종락은 번역을 위한 '생계형 독서'와 즐거움을 위한 '취미형 독서'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서양 고전 문학을 번역하고 독서 모임을 이끌며 두 독서의 행복한 만남(덕업일치)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자는 문학을 깊이 읽는 방법으로 수용하며 읽기, 느리게 읽기, 생각하며 읽기, 끼적이며 읽기, 다시 읽기, 함께 읽기, 독후감 쓰기를 제안합니다
2. 작품별 상세 요약 및 통찰
01. 셰익스피어 《오셀로》: 질투와 악의 본질
《오셀로》는 단순한 치정극이 아닙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커튼》과 연결하여 볼 때, 이아고는 살인을 직접 저지르지 않으면서도 심리적 조종을 통해 파국을 만드는 '궁극의 악당'으로 해석됩니다. 이아고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교묘한 악의 화신입니다. 반면 오셀로는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고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려는 조급함 때문에 무너집니다. 저자는 이아고에게 속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흑백이 분명한 도덕적 논리 체계를 갖추며,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02. 플래너리 오코너 《현명한 피》: 부정(否定)을 통한 구원의 모색
오코너의 소설에는 '제대로 된' 신앙인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헤이즐 모츠는 "죄를 믿지 않는다"라고 외치며 죄를 짓고, 예수 없는 교회를 설파합니다. 그러나 그의 기행은 역설적으로 구원에 대한 강렬한 갈망을 보여줍니다. 그는 거짓된 맹인 설교자에게 실망한 뒤 스스로 눈을 멀게 하는 고행을 선택합니다. 저자는 오코너가 불신앙의 시대에 충격을 주기 위해 폭력적이고 기괴한 설정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독자에게 인간의 이기심과 위선을 폭로하고 진정한 구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고 분석합니다.
03. 찰스 디킨스 《황폐한 집》: 내가 누리는 것들의 근거
이 소설은 '잔다이스 대 잔다이스'라는 끝없는 재판을 배경으로 합니다. 리처드는 재판 결과에만 매달리다 인생을 망치지만, 존 잔다이스는 사랑과 헌신으로 자신의 삶을 지킵니다. 주인공 에스더는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얼굴이 흉하게 변한 뒤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합니다. 반면 데들록 부인은 자신의 지위가 완벽한 연기와 비밀 유지에 달려 있다고 착각하여 파국을 맞습니다. 저자는 우리 존재의 근거가 나의 노력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누군가의 사랑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04.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좋아, 난 지옥으로 가겠어"
허클베리 핀은 도망 노예 짐을 돕는 것이 사회적, 종교적 법규를 어기는 '죄'라고 생각하며 갈등합니다. 그러나 그는 짐과의 우정을 위해 "지옥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며 짐을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05. 허먼 멜빌 《모비 딕》: 표면 너머의 진실을 찾아서
멜빌은 고래잡이의 디테일을 통해 인생의 축소판을 보여줍니다. 에이해브 선장은 고래(모비 딕)를 악의 화신이나 정복해야 할 신적 존재로 보고 광적으로 집착합니다. 반면 유진 피터슨은 이 소설에서 '작살꾼'의 이미지를 빌려 목회자의 영성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06. 김탁환 《이토록 고고한 연예》: 나를 지키는 힘
주인공 달문은 거지, 광대 등 비천한 신분이지만 누구보다 고결한 인품을 지녔습니다. 그는 "사람을 믿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상대가 믿을 만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믿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07. 존 버니언 《천로역정》: 시공을 초월한 순례의 시뮬레이션
《천로역정》은 죄짐을 느낀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를 떠나 천성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립니다. 저자는 이 책이 현대인에게 주는 이질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뼈저린 자각 없이는 순례가 시작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08.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부탁한 적 없는 은혜
방탕하게 살던 시드니 카턴은 사랑하는 여인 루시와 그녀의 남편 찰스 다네이를 위해 대신 단두대에 오릅니다
09.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잔인한 자비
딤스데일 목사는 겉으로는 존경받는 성직자지만, 내면은 숨겨진 죄로 썩어갑니다. 헤스터 프린은 주홍 글자를 달고 살지만 오히려 당당합니다. 저자는 딤스데일이 죄를 고백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역설적으로 그를 사랑하는 헤스터의 배려였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그를 괴롭히는 칠링워스의 집요한 추궁이 오히려 그를 진실된 고백으로 이끌었습니다. 딤스데일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수치와 고통을 "하나님의 자비"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우리를 죄 가운데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입니다.
10. 코맥 매카시 《로드》: 믿음, 소망, 사랑의 여정
모든 문명이 파괴된 세상에서 아들과 아버지가 길을 떠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식인을 하는 자들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는 불을 운반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불이 아들 내면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11. 셰익스피어 《리어왕》: 거짓 사랑과 참된 의무
리어왕은 딸들에게 사랑을 말로 표현하라고 강요하다가, 진실한 막내 코델리아를 내치고 파멸합니다. 코델리아는 "자식의 의무로서 사랑한다"는 건조한 진실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12.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초인이 되는 법
라스콜니코프(로자)는 자신을 법과 도덕을 초월한 '초인'으로 여기고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러나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이 나약한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그와 대비되는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죄의식 없이 악을 행하지만, 결국 파멸합니다. 로자는 소냐와 친구 라주미힌의 사랑을 통해, 죄의 대가를 치르고 책임을 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길임을 배웁니다. 법을 어겨서 초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책임을 짐으로써 구원받습니다
13. 엔도 슈사쿠 《침묵》 & 《밀리언 달러 베이비》: 딜레마 앞에서의 선택
《침묵》의 로드리고 신부는 배교하지 않으면 신자들이 고문당해 죽는 딜레마에 처합니다. 그는 결국 성화를 밟으며(배교) 신자들을 구합니다. 예수의 음성은 "나는 밟히기 위해 왔다"고 말합니다
14.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책임 없는 창조의 비극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생명을 창조하고도 그 결과물인 괴물을 감당하지 못해 도망칩니다. 버림받은 괴물은 창조주에게 복수하며 살인마가 됩니다. 저자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실행하는 현대 문명의 태도를 비판하며,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의 중요성을 묻습니다. 또한, 우리가 수습할 수 없는 죄악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구원자의 은혜를 구해야 함을 역설합니다.
15. C.S. 루이스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신화의 재발견
프시케와 큐피드 신화를 재해석한 이 소설에서, 언니 오루알은 신을 질투하고 동생을 소유하려 듭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이 이기적인 탐욕이었음을 깨닫고, "신들이 대답이 없는 것은 내 얼굴(진정한 자아)을 찾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저자는 신화가 추상적인 진리를 구체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도구이며, 자아의 발견이 곧 신과의 만남으로 이어진다는 루이스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16. 그레이엄 그린 《권력과 영광》: 비루한 그릇에 담긴 보배
박해받는 멕시코에서 타락한 '위스키 신부'는 도망치지 않고 남아 성사(聖事)를 집전합니다. 그는 알코올 중독에 사생아까지 둔 죄인이지만, 자신이 떠나면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날 통로가 없어진다는 사실 때문에 남습니다
17.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고립 속에서 만난 하나님
무인도에 고립된 로빈슨 크루소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아내고, 노동을 통해 삶을 꾸려갑니다
18-19.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은혜의 충격과 성화의 여정
장 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용서와 은혜에 충격을 받고, 굴뚝 청소부 소년의 돈을 뺏는 마지막 악행 후 통곡하며 회개합니다. 이후 그는 마들렌 시장이 되어 선을 행하지만, 샹마티외가 자신으로 오인받아 잡히자 다시 갈등합니다. 자신의 평안과 타인의 고통 사이에서 그는 "자신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통스러운 자수의 길을 선택합니다
20. C.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악마의 눈으로 본 진실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웜우드에게 인간을 타락시키는 법을 가르치는 편지입니다. 악마는 인간을 '가축'으로 보지만, 하나님(원수)은 인간을 '아들'로 삼으려 합니다
21. 랭던 길키 《산둥 수용소》: 인간의 본성과 종교의 역할
2차 대전 중 산둥 수용소에서 벌어진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룹니다. 적십자 구호물자를 둘러싼 갈등은 인간의 뿌리 깊은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길키는 기술이나 인본주의만으로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으며, 인간의 이기심을 제어하고 이웃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게 만드는 '종교적 중심(하나님)'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22. C.S. 루이스 《나니아 연대기》: 아슬란을 아는 지식
사자 아슬란은 나니아의 창조자이자 구원자입니다. 그는 배신자 에드먼드를 위해 대신 죽음으로써 '심오한 마법'을 깨뜨립니다. 마지막 전투에서 거짓 아슬란(시프트와 퍼즐)이 등장해 혼란을 줄 때, 진짜 아슬란을 아는 자들은 그 속임수를 간파합니다. 저자는 나니아에서 아슬란을 아는 지식이 우리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아는 데 도움을 준다는 루이스의 말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통해 체득한 감각이 신앙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고 말합니다.
23. 도스토옙스키 《백치》: 바보 같은 사랑의 파국과 승리
미쉬킨 공작(백치)은 순수한 영혼으로 타인을 대합니다. 그는 나스따시야의 고통을 꿰뚫어 보고 그녀를 구원하려 하지만, 상황은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공작의 선택은 어리석고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공작의 계산 없는 선의와 긍휼 그 자체가 가진 아름다움에 주목합니다.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 그림처럼,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숭고한 사랑의 가치를 역설합니다
24. 메릴린 로빈슨 《길리아드》: 남은 자의 축복
존 에임스 목사는 화려한 성공 대신 시골 마을 길리아드에 남아 평생 목회를 합니다. 그는 형과 아버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고, 노년에 아름다운 아내와 아들을 얻는 축복을 누립니다
25. 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 두 번째 기회
가난과 병든 아내(지나)에 묶여 살던 이선은 처녀 매티와 사랑에 빠져 동반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불구가 됩니다. 놀랍게도 병약했던 아내 지나는 그 둘을 20년간 돌봅니다
3. 질문하며 함께 읽는 힘
이 책은 단순히 고전 문학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저자 홍종락은 '악마의 눈'(스크루테이프의 시선처럼 날카로운 통찰)을 빌려 인간 본성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역설적으로 빛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발견해냅니다.
각 챕터 끝에 수록된 '함께 읽고 나누기 위한 질문'들은 독서 모임에서 활용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인물의 행동이 공감이 되는가?"와 같은 질문들은 독자를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이끌어냅니다. 이 책은 혼자 읽는 즐거움을 넘어, 함께 읽고 질문하며 삶과 신앙의 깊이를 더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서평] 고전 문학, 악마의 눈으로 본 은혜의 기록
우리는 흔히 고전(Classic)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이름만 들어도 그 무게감에 압도되어 책장을 펼치기조차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혹은 읽었다 하더라도 그 방대한 서사 속에서 길을 잃거나, 표면적인 줄거리만 훑고 지나가기 일쑤다. 여기, 그 난해하고 두꺼운 고전의 숲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친절하고도 예리한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 있다. 바로 홍종락 번역가의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이다.
질문하며 함께 읽기: 텍스트를 뚫고 삶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가 전문 번역가로서 텍스트와 치열하게 씨름하며 얻어낸 통찰을 '독서 모임'이라는 친근한 형식을 통해 풀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단순히 작품을 해설하는 권위적인 교사가 아니라, 먼저 그 숲을 거닐어본 선배 독자로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당신이라면 이 딜레마 앞에서 어떻게 행동했겠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질문'들은 텍스트 안에 갇혀 있던 활자들을 우리 삶의 현장으로 불러낸다. 《침묵》의 로드리고 신부가 겪는 배교의 딜레마는 오늘날 직장과 사회에서 신앙 양심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는 우리의 현실과 연결되고, 《레미제라블》 장 발장의 고뇌는 매일의 선택 앞에서 갈등하는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책은 문학이 단순히 현실 도피를 위한 유희가 아니라,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살아낼 힘을 주는 '생존의 도구'임을 증명한다.
악마의 눈이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의 은혜
책의 제목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은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차용한 모티브다. 악마 스크루테이프는 인간의 위선, 나약함, 이기심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낸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악마의 시선(죄와 비참함에 대한 철저한 직시)을 통과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절실하고 위대한지를 깨닫게 된다.
저자는 플래너리 오코너의 기괴한 인물들에게서 구원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을 읽어내고, 《백치》의 파국적인 결말에서 세상이 감당치 못할 숭고한 사랑의 원형을 발견한다. 낭만적이고 달콤한 위로 대신, 인간 본성의 어두운 바닥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더 단단한 희망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이는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 5:20)는 성경의 역설과 맞닿아 있다.
기독교 세계관으로 읽는 인문학의 정수
이 책은 기독교 독자들에게는 신앙 서적이 채워주지 못하는 인문학적 깊이를, 일반 독자들에게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문학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가이드다. 저자는 신앙의 언어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작품 속에 깃든 보편적인 진리와 영적인 함의를 섬세하게 길어 올린다.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판타지부터 《산둥 수용소》 같은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24편의 작품 해설은 그 자체로 풍성한 독서의 성찬이다. 특히 각 챕터 말미에 수록된 '함께 읽고 나누기 위한 질문'은 독서 모임을 인도하는 리더들에게는 보석 같은 자료가 될 것이다.
혼자 읽으면 오독하기 쉽고, 여럿이 읽어도 깊이 들어가기 힘든 고전 문학. 이 책은 그 높고 험한 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셰르파와 같다. 책을 덮고 나면, 서가에 꽂혀 있던 먼지 쌓인 고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자, 이제 다시 펼쳐서 나와 대화하지 않겠는가?"라고. 깊이 있는 독서,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