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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리뷰/요약

 

📚 박영규의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요약

박영규 저자의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 오백년의 방대한 기록을 한 권으로 압축하여 대중에게 선보인 역사서입니다. '역사 대중화의 기수'로 평가받는 저자는 이 책이 200만 부 베스트셀러가 될 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저자 박영규 소개

'역사 대중화의 기수'로 불리는 박영규는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한 권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한 권으로 읽는 고구려왕조실록』 등 다수의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펴내며 역사 대중화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1998년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하기도 했습니다.

✍️ 저자의 집필 계기 및 의도

저자는 신문사 재직 시절,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아버지 덕종(의경세자)에 대한 기록을 찾다가 조선의 27대 왕에 관한 기록들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과사전의 기록이 부실할 뿐 아니라 우리가 아는 지식이 잘못되거나 편협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조선왕조실록』을 한 권의 책으로 간추려 묶기로 결심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조선이 지극히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사회가 아니라, "대단한 정열과 무게가 내재된 깊이 있는 세계"였음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책의 주요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조선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배경 지식을 다루는 '예비지식' 부분이며, 두 번째는 태조부터 순종까지 27대 왕의 실록을 요약한 본문입니다.

1. 조선왕조실록 탐독을 위한 예비지식

본격적인 실록 읽기에 앞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질문들을 모아 해설하는 특별 섹션입니다.

  • 『조선왕조실록』이란?: 편년체(연월일시 순서로 기록)로 서술된 역사서이며, 본래 태조부터 철종까지의 기록을 의미합니다. (고종과 순종의 기록은 일제가 편찬하여 왜곡된 부분이 많아 정식 실록 범주에 넣지 않습니다.)

  • 묘호, 시호, 존호: 왕의 이름을 부르는 명칭들의 차이(예: '세종'은 묘호)를 설명합니다.

  • '조(祖)'와 '종(宗)'의 구분: 묘호에 '조'를 붙이는 세 가지 경우(건국 시조, 국가적 어려움 극복, 반란을 통한 왕위 차지)를 설명합니다.

  • 왕위 계승: 조선 27명의 왕 중 장자가 왕위를 이은 경우는 7명뿐이며 , 반정, 차자 계승, 상왕의 양위, 서자 계승 등 다양한 계승 과정을 다룹니다.

  • 왕의 일과와 사생활: 왕의 하루 일과(경연, 조회 등) , 각종 제사 , 생활 공간(경복궁, 강녕전) , 식사(수라상) , 사용하는 언어(과인, 경 등) 등을 소개합니다.

  • 왕과 왕비: 왕의 공식 복장(면복, 조복, 상복) , 왕비의 간택 과정 , 왕비의 임무(내명부/외명부 관리, 세자 출산) , 왕비의 거처(교태전) 등을 다룹니다.

  • 세자: 세자(왕세자)의 의미 , 세자 책봉 과정 , 세자의 생활 공간(동궁) 및 교육기관(세자시강원) 등을 설명합니다.

2. 제1대 태조 ~ 제27대 순종 실록 요약

책의 본문은 조선 27대 왕의 시대를 순서대로 요약하며, 각 시대의 주요 사건, 정책, 인물들을 다룹니다.

  • 제1대 태조: 이성계의 개국 과정 , 정도전과 무학 등 개국 공신 , 한양 천도 , 과전법 확립.

  • 제2대 정종 ~ 제3대 태종: 제1차, 2차 왕자의 난 , 태종의 왕권 강화(육조직계제) , 억불 정책.

  • 제4대 세종: 양녕대군 폐위 , 훈민정음 창제 , 장영실 등 과학 혁명 , 4군 6진 개척(김종서).

  • 제5대 문종 ~ 제7대 세조: 문종의 짧은 치세 , 어린 단종의 즉위 , 계유정난(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 제8대 예종 ~ 제9대 성종: 예종의 짧은 재위와 남이의 옥사 , 조선의 기본 법전 『경국대전』 완성 , 사림 세력의 등장.

  • 제10대 연산군: 무오사화와 갑자사화 , 광적인 폭정.

  • 제11대 중종 ~ 제13대 명종: 중종반정 , 조광조의 개혁 정치 , 기묘사화 ,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 을사사화 , 임꺽정의 난 , 이황 등 성리학자들의 등장.

  • 제14대 선조: 붕당정치의 시작(동인/서인) , 임진왜란 발발 , 이순신과 곽재우 등 난세의 영웅들 , 이이와 정철 등 석학.

  • 제15대 광해군: 실리주의 외교 , 허균(홍길동전)과 허준(동의보감) 등 문화의 꽃.

  • 제16대 인조: 인조반정 , 이괄의 난 ,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 소현세자의 죽음.

  • 제17대 효종 ~ 제18대 현종: 효종의 북벌 정책 , 예송논쟁(서인과 남인의 대립).

  • 제19대 숙종: 환국 정치(경신, 기사, 갑술환국) , 희빈 장씨와 인현왕후 , 노론과 소론의 성립 , 장길산의 활동.

  • 제20대 경종: 격화되는 노론과 소론의 당쟁.

  • 제21대 영조: 탕평정책 실시 , 이인좌의 난 ,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죽음.

  • 제22대 정조: 문화 정치와 규장각 설치 , 실학의 융성(정약용, 박지원, 박제가).

  • 제23대 순조 ~ 제25대 철종: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성립 , 홍경래의 난 , 삼정의 문란 , 동학의 탄생.

  • 제26대 고종 ~ 제27대 순종: 흥선대원군의 집권 , 동학혁명 , 명성황후 시해(을미사변) , 대한제국 선포 , 그리고 조선왕조의 몰락.


🗂️ 부록

책의 마지막에는 조선시대의 정부기관, 내명부와 외명부, 그리고 인물 찾아보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서평] 조선왕조 500년, 가장 친절하고 압축적인 역사 안내서

박영규의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20년간 300쇄, 20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그야말로 '국민 역사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방대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실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가장 친절하고 압축적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친절함'입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역사책을 읽으며 가질 법한 사소한 궁금증을 놓치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실록 탐독에 앞서 제공되는 '예비지식' 섹션은 이 책의 백미입니다. 묘호에 왜 '조'와 '종'을 붙이는지, 왕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왕비는 어떻게 간택되었는지 등 핵심 배경지식을 먼저 알려주어 독자가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둘째, 500년 역사를 체계적으로 관통하는 '압축성'입니다. 이 책은 태조의 건국부터 순종의 멸망까지 27대 왕의 시대를 빠짐없이 다룹니다. 특정 왕이나 사건에 치우치지 않고, 각 시대의 주요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이끕니다. 특히 '개정증보 3판'에서는 독자들의 질문을 반영하여 「숙종실록」의 '삼복 형제와 홍수의 변'이나 '숙빈 최씨'에 대한 내용을 보완하는 등, 희빈 장씨 사건처럼 복잡한 역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히 내용을 개선해왔습니다.

셋째,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저자의 의도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며 '조선 사회와 왕조를 찬양'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선을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한 사회' 로만 보던 기존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대단한 정열과 무게가 내재된 깊이 있는 세계' 로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실록 완독은 부담스럽지만 500년 역사의 큰 그림을 명확하게 그리고 싶은 독자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이 책은 방대한 역사의 핵심을 꿰뚫는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