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교의 목표들: 길 잃은 선교에 던지는 나침반
왜 선교의 목표가 중요한가?
오늘날 기독교 선교는 방향 감각을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다. 1950년대 이전까지 '영혼 구원'과 '교회 개척'으로 명확했던 선교의 목표는, 이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의 등장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큐메니컬 진영(WCC 등)을 중심으로 인간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 등이 선교의 새로운 목표로 제시되면서, "모든 것이 선교면 아무것도 선교가 아니다"라는 스티븐 니일(Stephen Neill)의 지적처럼 기독교 선교는 고유한 정체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 책은 현대 선교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목표들을 분석하고, 성경적이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선교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지 규명하고자 한다.
제1부: 에큐메니컬 선교의 목표들 (사회적 책임의 강조)
제1장 인간화 (Humanization): 구조악의 해결인가, 영혼의 구원인가?
1. 인간화 개념의 등장 배경 인간화는 전통적인 선교 목표인 '복음화'에 대항하여 1968년 WCC 웁살라 총회에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하나님의 관심이 '교회'가 아닌 '세상'에 있다는 관점을 취한다. 또한 마르크시즘과 해방신학의 영향을 받아, 비인간화의 원인을 개인의 죄가 아닌 자본주의와 같은 사회 구조적 악에서 찾는다.
2. 주요 강조점
구조악 타파: 비인간화의 원인은 구조적인 악(가난, 억압)에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과 저항이 선교의 핵심이 된다.
주변부 중심: 선교의 주체는 기득권층이 아닌, 억압받는 '주변부 사람들'이다.
예수 이해의 변화: 예수는 구세주라기보다, 억압된 자들을 해방하고 '새로운 인간성'을 보여준 모델로 이해된다.
3. 비판과 한계 저자는 인간화 개념이 기독교를 정치 운동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예수의 방법론과 대치: 예수는 정치적 혁명가가 되라는 군중의 요구를 거절하고 십자가를 지셨다. 인간화가 추구하는 급진적 혁명은 예수의 방법이 아니다.
유물론적 한계: 인간 불행의 원인을 물질과 구조에서만 찾는 것은 성경적 인간관(죄인 된 인간)을 간과한 것이다. 마르크시즘에 기초한 유토피아는 역사적으로 실패했다.
복음화의 약화: 인간의 행복을 하나님의 뜻보다 우선시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복음 전도와 충돌하고 교회의 영적 능력을 약화시킨다.
제2장 정의 (Justice): 사회 정의인가, 하나님의 의인가?
1. 선교 목표로서의 정의 에큐메니컬 진영은 마르크시즘과 해방신학의 영향으로 빈부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를 선교의 목표로 삼았다. 1973년 방콕 대회는 구원을 영혼 구원을 넘어 경제 정의, 정치적 해방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재정의했다.
2. 구체적 관심 영역
경제 정의: 절대 빈곤 해소, 부의 불평등한 분배 구조 개선.
인권: 여성, 난민, 소수자의 인권 옹호.
국제 관계: 제3세계 국가의 외채 문제 해결 및 불평등한 국제 질서 개선.
3. 고려할 점과 한계 정의는 중요하지만, 교회가 이를 선교의 주 목표로 삼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역량의 한계: 국가나 UN도 해결하지 못하는 거대한 정의의 문제를 교회가 해결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정체성 혼란: 교회가 정의 구현에 몰두하다 보면,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복음 전파'라는 고유한 사명을 소홀히 하게 되어 결국 교회의 쇠퇴를 가져온다. 피터 버거의 지적처럼, 사회 문제에 치중한 종교는 쇠퇴하는 반면, 영적 본질에 충실한 종교가 성장한다.
예수의 방식: 예수는 로마의 구조악에 대항해 투쟁하지 않고, 개인의 회심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셨다.
제3장 평화 (Peace): 정치적 평화인가, 영적 샬롬인가?
1. WCC의 평화 논의 흐름 초기 WCC는 전쟁 반대와 핵무기 폐기 등 소극적 평화에 집중했으나, 1975년 나이로비 총회 이후 '정의로운 평화(Just Peace)' 개념을 도입하여 구조적 폭력을 극복하는 적극적 평화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생태계 문제까지 평화의 범주에 포함하며 선교적 과제로 격상시켰다.
2. WCC 평화 개념의 특징
정의로운 평화: 정의 없는 평화는 거짓이며, 평화를 위해서는 정의 실현을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포괄성: 공동체, 지구(생태), 시장(경제), 인류(전쟁) 등 모든 영역의 평화를 추구한다.
3. 비판적 고찰
개념의 모호성: '정의로운 평화'는 이상적이지만, 각 진영마다 정의에 대한 해석이 달라 실현이 어렵다.
영적 차원 결여: 성경적 '샬롬'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핵심인데, WCC의 평화는 정치·사회적 차원에 치우쳐 영적 뿌리가 약하다.
전도와의 딜레마: 평화와 공존을 강조하다 보니, 타 종교와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전도를 기피하게 되고, 이는 기독교의 정체성 약화로 이어진다.
제4장 창조질서 보전 (Integrity of Creation): 환경 운동인가, 청지기 사역인가?
1. JPIC 운동의 핵심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 속에서 WCC는 **정의(Justice), 평화(Peace), 창조질서 보전(Integrity of Creation)**을 묶은 JPIC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2013년 부산 총회에서는 '생명'을 핵심 키워드로 하여 창조질서 보전을 선교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2. 주요 내용
공동체성: 인간과 자연은 서로 얽혀 있는 운명 공동체이다.
성령의 사역: 성령은 인간의 영혼뿐 아니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영이다.
선교의 확장: 선교는 인간 구원을 넘어 모든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3. 우려되는 점
세상 의제로의 축소: 교회가 영적 차원(죄와 구원)을 간과하고 환경 운동에만 몰두하면, 일반 환경 단체와 다를 바 없어진다.
만유 구원론의 위험: 모든 생명과 하나님의 생명이 얽혀 있다는 주장은 자칫 범신론이나 만유 구원론으로 흘러 전도의 필요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역량 초과: 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전 지구적 과제를 선교 목표로 삼음으로써, 실제적인 선교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
제5장 화해 (Reconciliation): 인본주의적 화합인가, 하나님과의 화목인가?
1. 에큐메니컬 화해의 특징 WCC는 1990년대 이후 '화해'를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이는 세계화로 인한 갈등, 종교 간 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특징으로는 하나님과의 화해뿐 아니라 인간 간, 피조물 간의 화해를 포괄하며, 전도보다는 '대화'와 '공존'을 중시한다.
2. 기여와 한계
기여: 교회가 세상의 갈등 해결에 책임이 있음을 일깨웠다.
한계:
수직적 차원 약화: 성경적 화해의 핵심은 '죄인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이다. 그러나 에큐메니컬 진영은 수평적 화해(인간끼리의 화합)에 치중한다.
효율성 저하: 너무 많은 영역의 화해를 동시에 추구하다 보니, 정작 교회만이 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화해(전도)' 사역이 뒷전으로 밀려난다.
종교 다원주의: 타 종교를 전도의 대상이 아닌 화해와 동역의 파트너로만 인식하여 복음의 절대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제2부: 전통적 선교와 통전적 선교의 재조명
제6장 하나님의 나라 (Kingdom of God): 이 땅의 유토피아인가, 도래하는 천국인가?
1. 두 가지 관점의 대립
전통적 관점: 하나님 나라는 초월적이며 미래적이다. 개인의 회심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영적 차원이 강조된다.
에큐메니컬 관점: 하나님 나라는 역사적이며 사회적이다.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 구조적 변혁을 강조한다.
2. 에큐메니컬 관점의 비판 에큐메니컬 진영은 하나님 나라의 초월성을 역사적 차원으로 치환하여, 하나님 나라를 인간의 노력으로 건설할 수 있는 유토피아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인 '왕 되신 하나님'과 '개인의 회심'을 소홀히 하게 만든다. 또한 특정 정치 체제나 이념을 하나님 나라와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3. 올바른 방향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해야 하지만, 궁극적인 완성은 종말론적 미래에 있음을 기억하고 '영적 전투'와 '전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제7장 복음화 (Evangelization): 여전히 선교의 핵심인가?
1. 복음화에 대한 도전 에큐메니컬 진영은 전통적 복음 전도를 제국주의적, 배타적, 물량주의적이라고 비판한다. 대신 전도보다 '공존'을, 선포보다 '대화'를 강조하며, 전도의 개념을 사회 참여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무한 확장시킨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도의 시급성을 약화시킨다.
2. 복음 전도가 핵심이어야 하는 이유
유일한 구원의 길: 하나님의 최대 관심사는 세상을 단순히 잘 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생자를 통해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다(요 3:16).
교회의 고유 사명: 사회 봉사는 다른 기관도 할 수 있지만, 영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오직 교회만이 할 수 있다.
세상 변혁의 동력: 진정한 사회 변화는 구조의 개혁보다 복음으로 변화된 '새로운 사람'을 통해 일어난다. 복음 전도 없는 사회 운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제8장 건강한 교회 세움 (Building up Healthy Church): 교회는 수단인가, 목적인가?
1. 교회 위상의 변화 전통적 선교는 '교회 개척'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은 하나님의 주된 관심이 교회가 아닌 세상에 있다고 보며, 교회를 세상의 샬롬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상대화시켰다. 이는 교회의 약화를 초래했다.
2. 교회 세움의 중요성
복음 전달의 유일한 기구: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구원 역사를 이루신다. 교회가 약화되면 복음을 전할 주체가 사라진다.
지속 가능한 선교의 기반: 아무리 훌륭한 사회 사업도 교회가 건강하게 서지 못하면 지속될 수 없다. 교회 성장 없이는 사회적 책임도 감당할 수 없다. 에큐메니컬 교회들의 쇠퇴와 사회 영향력 감소가 이를 증명한다.
3. 결론 교회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핵심 기관이다. 따라서 건강한 자립 교회를 세우는 것은 선교의 포기할 수 없는 핵심 목표이다.
제3부: 결론 및 대안
제9장 하나님의 영광 (Glory of God): 선교의 궁극적 목적
1. 모든 목표의 종착점 인간화, 정의, 평화, 복음화 등 모든 선교의 목표들은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다. 선교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도록 창조되었으며, 선교는 열방이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찬양하게 만드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영광'이 주는 유익
동기의 순수성 회복: 선교가 인간의 야망이나 교세 확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일 때 잘못된 동기와 경쟁을 극복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시각: 복음 전도를 최우선으로 하되,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사회적 악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게 된다. 즉, 복음화와 사회적 책임을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상위 목표 아래 조화시킬 수 있다.
3. 실천 과제
복음 전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분의 영광을 선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거룩한 삶: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착한 행실)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해야 한다.
고난 감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세상의 방식과 타협하지 않는 고난과 십자가가 따른다.
예배: 선교의 동력이자 목표인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드러내야 한다.
에필로그 & 부록: 통전적 선교의 한계와 대안
1.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의 한계 오늘날 유행하는 통전적 선교(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동등하게 강조)는 이론적으로는 이상적이나, 현실적으로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목표의 방만함: 모든 것이 선교가 되면서 핵심(복음 전도)을 놓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
핵심 기구의 약화: 교회가 세상의 의제(환경, 인권 등)를 쫓다 보면 정작 교회 본연의 생명력을 잃고 쇠퇴하게 된다.
순서의 오류: 복음화를 통한 개인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진정한 사회 변화가 가능한데, 이를 동시적 과제로 설정함으로써 동력을 상실한다.
2. 결론: 선명한 목표 설정 기독교 선교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분명한 최종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의 선교(Missio Christi)'로서 예수님의 말씀과 모범을 따라야 한다. 윤리적, 사회적 책임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선교의 본질인 구령 사역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교회는 교회가 가장 잘할 수 있고, 교회만이 할 수 있는 복음 전도와 교회 세움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서평] 위기의 시대, 선교의 나침반을 다시 잡다
1. 선교의 혼란기, 무엇을 목표로 할 것인가?
오늘날 기독교 선교는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다. 과거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 아래 '영혼 구원'과 '교회 개척'에 매진하던 선교는, 이제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돌보라"는 윤리적 요청과 결합하여 '통전적 선교'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인간화, 정의, 평화, 환경 보전 등 너무나 많은 과제가 '선교'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주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티븐 니일의 "모든 것이 선교면, 아무것도 선교가 아니다"라는 경고는 뼈아프게 다가온다. 안승오 교수의 저서 『현대 선교의 목표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에큐메니컬(WCC) 진영이 주도해 온 현대 선교의 다양한 목표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 한계를 지적하며, 성경이 말하는 선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탐구한 역작이다.
2. 중심을 잃은 선교에 대한 고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950년대 이후 등장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이 어떻게 선교의 목표를 변질시켰는지 추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WCC를 위시한 에큐메니컬 진영은 하나님의 관심을 '교회'에서 '세상'으로, '영혼 구원'에서 '사회 구원(샬롬)'으로 이동시켰다. 그 결과 인간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과 같은 훌륭한 가치들이 선교의 목표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기독교의 심장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전도'는 주변부로 밀려나거나 기피 대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흐름이 가져온 결과를 냉철하게 평가한다.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강조한 에큐메니컬 진영의 교회들은 역설적으로 교세가 급격히 쇠퇴하고 사회적 영향력마저 상실해 가고 있다. 반면,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이라는 전통적 가치에 집중한 교회들은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통전적 선교'라는 미명 하에 덮여 있던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는 점이다. 저자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우선순위의 실종'을 가져와 선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교회의 정체성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한다.
3. 하나님의 영광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복고적이면서도 근원적이다. 그는 선교의 최종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Glory of God)'으로 재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상위 목적 아래서 복음 전도(복음화)와 사회적 책임(인간화)의 질서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먼저 죄인 된 인간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전도). 그리고 그렇게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때(사회적 책임), 비로소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즉, 복음 전도는 선교의 핵심이자 우선순위이며, 사회적 책임은 그에 따르는 열매이자 삶의 방식이라는 질서를 명확히 한다.
4. 한국 교회를 위한 필독서
『현대 선교의 목표들』은 단순히 선교학 이론서가 아니다. 이것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교회를 향한 처방전이다. 교회 성장 둔화와 사회적 신뢰도 하락 속에서, 한국 교회는 세상의 칭찬을 듣기 위해 복음의 야성(野性)을 잃어버리고 윤리적 구호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교회가 교회다울 때, 즉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전력투구할 때, 교회는 가장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은 목회자, 신학생, 선교사뿐만 아니라 선교적 삶을 고민하는 모든 평신도 리더에게 선교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복잡한 현대 선교의 담론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북극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