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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시대에 답하다』(황원하 외) 리뷰/요약


 

📖 『기독교, 시대에 답하다: 12가지 현대 이슈에 관한 신학적 통찰』

황원하 목사가 편집하고 11인의 목회자 및 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기독교, 시대에 답하다』는 가정, 교회, 정치, 경제, 문화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12가지 핵심 이슈를 다룹니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이 단지 이론이나 종교 의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을 포괄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기독교인들이 세상 속에서 말씀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모든 저자는 '개혁신학적 관점'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신학과 삶이 분리되는 현상을 바로잡고 이 시대의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이 책의 대상 독자

  •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관점이 궁금한 성도

  •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기 원하는 그리스도인

  • MZ세대를 비롯해 신선한 문체와 접근법으로 신학을 접하고 싶은 다음 세대

  • 교회 소그룹이나 공동체에서 현대 이슈를 주제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기 원하는 그룹 (각 장 말미 '나눔을 위한 질문' 수록)

🔑 이 책이 다루는 12가지 현대 이슈

이 책은 편집자가 선정한 우리 사회의 12개 영역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저자들이 집필했습니다.

1. 가정: 하나님으로 즐거운 나의 집 (문지환 목사)

이 장은 '하나님으로 즐거운 나의 집'을 세우기 위한 성경적 원리를 연애, 결혼, 부모 됨의 3단계로 나누어 제시합니다.

  • 연애: 결혼으로 가는 징검다리이자 가정을 꾸리는 일을 연습하는 시기입니다. 건강한 기독교인의 연애는 (1)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이라는 성경적 결혼관을 확고히 하고, (2) 헤어질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서로의 인격과 영성을 아끼는 '상호 존중'을 연습하며, (3) 결혼 관계 안에서만 허락된 '성적인 연합'을 절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합니다.

  • 결혼: 사랑의 결실이 아닌 새로운 관계와 사명의 '출발선'입니다. (1) 신자는 "주 안에서만" (고전 7:39) 결혼해야 하며, 불신자와의 결혼은 신앙적 갈등과 자녀 교육의 충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 결혼은 돈이 아닌 '하나님의 도움'으로 하는 것이며, 재력보다 신앙을 확인해야 합니다. (3) 가정에는 '질서'가 필요하며, 남편은 아내와 자녀를 책임지는 '주(Lord)'로서의 책임(제사장 역할)을, 아내는 남편의 부족함을 채우는 '돕는 배필(Ezer, '하나님의 도움'을 의미하는 단어)'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4) 부부는 부모로부터 정서적, 자녀 양육,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합니다.

  • 부모 됨: 부부는 자녀 출산을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자녀 교육의 주체는 부모이며, 아버지는 제사장으로, 어머니는 헌신적인 양육자로 서야 합니다. 가정 성경 읽기와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공예배가 신앙 교육의 핵심 실천 방안입니다.

2. 교회: 교회개혁, 이렇게 하자 (황원하 목사)

이 장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바른 교리와 윤리 회복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구조와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7가지 구체적인 개혁 과제를 제시합니다.

  1. 총회 총대 구성: 총대의 질이 총회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현행 총대 구성은 나이와 서열 중심의 관행이 문제입니다. (1) 총대 수를 대폭 줄이고, (2) 작은 교회 목사, 특수 분야 목사 등 '다양한 목소리'를 포함하며, (3) '전문성을 가진 장로'들을 등용하고, (4) '젊은 목사와 장로'(30~50대)에게 기회를 주며, (5) '여성 지도자'에게 발언권이라도 주어야 합니다.

  2. 담임목사 청빙: '청빙'을 '채용'처럼 다루는 문화를 개선해야 합니다. 목사는 자질 향상에 힘쓰고, 교회는 목사를 존중하며, 총회는 합리적인 '청빙 매뉴얼'을 제공해야 합니다.

  3. 직분관: (1) 서리집사(임시직)를 남발해선 안 되며, (2) 최근 허용된 '명예 집사/권사'는 "명예 종"이라는 말처럼 성경적이지 않으므로 철회되어야 합니다. (3) 여성 안수 문제 등 민감한 연구를 맡은 교수들의 '학문적 독립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4) '목사 정년 연장' 논의는 말도 안 되며 중단해야 합니다.

  4. 신대원 교과과정: 현장 목회자들(특히 3040세대)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며, 과도한 원어 교육 대신 '로고스 바이블' 같은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가르쳐야 합니다.

  5. 디지털 행정: 행정 전산화(목사 이명, 문서 발급), 교단 주소록 어플 제작, 줌(Zoom) 회의 활성화, '버추얼 캠퍼스' 도입 등이 시급합니다.

  6. 교회와 선교사: 선교사는 교회의 지도와 감독에 순종해야 합니다. 특히 총회 선교사가 직접 후원금을 모금하게 하는 부적절한 현상을 개선하고, 교단이 '생활비(월급)'를 책임져야 합니다.

  7. 미자립교회 목사의 이중직: (1) 모든 목회자에게 '호봉제'로 생활비를 지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2) 이것이 당장 어렵다면, 미자립교회 목사의 '이중직'을 허용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천막 만들기를 했습니다. 생활비가 없는 목사에게 목회에만 전념하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입니다.

3. 교육: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교육의 재탄생 (이현철 교수)

이 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교육 환경의 변화, 특히 '에듀테크(Edutech)'의 등장을 분석하고, 이를 교회교육에 활용할 가능성과 개혁신앙에 기초한 고려사항을 제시합니다.

  • 에듀테크란?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을 교육에 결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교회교육 활용 가능성: 에듀테크는 학습자의 몰입과 상호작용을 극대화합니다. (1) '학습 몰입': VR/AR을 통한 성경 지리 탐방 등. (2) '상호작용': 실시간 소통으로 내향적인 학생의 참여 유도. (3) '협동 학습': PBL, 플립러닝 등 팀 기반 과제 수행. (4) '시뮬레이션 학습': 전도 훈련 등 모의 상황 경험. (5) '게임 기반 학습': 놀이를 통한 학습 촉진.

  • 개혁신앙에 기초한 고려사항: (1) 가상공간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선포해야 합니다. (2) '예배'와 관련해서는 한시적/제한적으로만 활용해야 하며, 고신총회(제71회) 역시 영상예배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했습니다. (3) 에듀테크는 교회사역의 '필요조건'일 뿐, 공동체성을 대체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4) 사역자와 교사의 '디지털 역량'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5) 철저한 '교육 설계'가 필요합니다.

  • 결론 (스말로그): 저자는 '스말로그(Smalogue)' 즉 '스마트(Smart)'와 '아날로그(Analogue)'의 결합을 제안합니다. 최첨단 에듀테크를 활용하되, 삼위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및 교사-학생 간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상호작용'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잃지 않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4. 문화: 기독교 세계관으로 읽는 대중문화 (송태경 목사)

이 장은 그리스도인이 대중문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기독교 세계관'의 '창조-타락-구속'이라는 틀을 통해 설명하고, 5가지 현실적인 문화 이슈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제시합니다.

  • 창조-타락-구속:

    • 창조: 하나님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즐길 '예술 능력'을 주셨으며, 이는 문화명령의 일부입니다.

    • 타락: 인간은 바벨탑 사건처럼 예술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영광과 욕망(폭력, 선정성)을 분출하는 수단으로 전락시켰습니다.

    • 구속 (일반은총과 변혁): 비신자도 '일반은총' 아래서 예술 활동(가인의 후손 유발, 두발가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원론(세상 문화=악)을 지양하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문화를 '변혁'시켜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 현실적 고민 5가지:

    1. 동성애: 성경은 명확히 죄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것입니다. 복음을 믿는다면 그 성적지향을 포기해야 합니다.

    2. 동거 (혼전순결): 대중문화는 혼전 성관계를 '현실 밀착 연애'로 포장합니다. 그러나 성관계는 오직 부부에게만 허락된 선물이며, 그리스도인은 '혼전순결'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는 타락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구속사적 의미를 지닙니다.

    3. 아이돌 (K-Pop): 아이돌 문화는 자본주의와 대중문화의 결합체입니다. 일반은총의 영역(예술성)은 누릴 수 있으나, 기획사의 상품화(우상화), 세속적 자본주의, '외모지상주의'라는 비성경적 가치관을 분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4. 술: 성경은 '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 취하는 것'을 엄격히 경고합니다. 하지만 초기 선교사들로부터 이어진 한국교회의 '금주(禁酒) 전통'은 소중한 미덕이며, 믿음이 약한 지체를 배려하고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고전 8:9) 자발적으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온라인 활동: 온라인 세계 역시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영역'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안에서도 정체성을 유지하며, 욕설, 음담패설(섹드립), 패드립 등을 멀리하고 복음적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5. 인간관계: 관계 수업 (윤치원 목사)

이 장은 고립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5가지 원리를 제시합니다.

  1. 관계의 기초 (건강한 자존감):

    •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함을 전제합니다. 세상의 자존감은 외모, 학벌, 돈 등 무너지는 것 위에 세워지지만,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은 '나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불변하는 사랑'에 근거합니다. (예: 이지선 교수, 닉 부이치치).

  2. 관계의 원리 (섬김):

    • (1) 황금률 (마 7:12):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칭찬받고 싶으면 먼저 칭찬해야 합니다.

    • (2) 상대방 공부하기: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처럼, 사람들은 각자 다른 사랑의 언어를 가졌습니다. 내 방식이 아닌 '상대방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 (3) 필요 채우기: 섬김이란 '상대방을 성공시켜주는 것'입니다.

  3. 관계의 위기 (장애물 극복):

    • (1) 갈등 관리: 갈등은 '다름'에서 오는 당연한 것이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회피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 (2) 비난받을 때: 비난을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고, '하나님의 관점'(다윗과 시므이의 경우)에서 바라보며,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 (3) 용서와 화해: 용서의 기초는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심'(엡 4:32)에 있습니다. 용서는 성령의 도움으로만 가능합니다. '용서'와 '화해'는 다릅니다. 용서는 일방적이지만, 화해는 쌍방의 노력(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변화)이 필요합니다.

  4. 관계의 분별 (사랑에도 거리가 있다):

    • '가스라이팅'처럼 타인을 조종하는 '독이 되는 사람'을 분별해야 합니다. 그 관계가 나를 소진시키고 위축시킨다면, 관계의 '거리'를 두거나 떠나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5. 관계의 윤활유 (매력적인 성품):

    • 좋은 관계의 비결은 성품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성품은 '성령의 열매'(갈 5:22-23)입니다. 성품은 재능, 교육, 인맥보다 중요하며 , 오랜 시간 경건의 훈련을 통해 빚어집니다.

6. 노후대책: 성도의 노후준비 (주두형 목사)

이 장은 요셉이 7년 흉년을 대비했듯이 , 성도들도 인생의 후반부인 '노후'를 재정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4가지 핵심적인 금융 준비 방법을 제시합니다.

  1. 국민연금: 빈곤한 노후를 막는 가장 든든한 사회보장 제도입니다.

    • 핵심: '납부 금액'을 늘리는 것보다 '납부 기간'을 늘리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예: 9만원 20년 납부 > 18만원 10년 납부).

    • 특징: (1) 저소득층일수록 환급률이 높아 유리합니다. (2) 매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여 실질 가치를 보장해줍니다. (3) 소득이 없는 만 18세 이상 자녀나 60세 이상 부모도 '임의가입'으로 최소 금액(9만원)이라도 납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추후납부제도'를 활용해 최대 119개월까지 공백을 메울 수 있습니다. (5) 고갈 우려가 있으나, 기금이 소진되어도 '부과방식'으로 전환되어 국가는 지급을 보장할 의무가 있습니다.

  2. 주택구입 (영끌 금지): 무리한 '영끌' 투자는 위험합니다.

    • 핵심 꿀팁: '주택청약저축'에 당장 가입해야 합니다. 아파트 청약뿐만 아니라, '디딤돌대출' 같은 정부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우대금리'를 제공합니다.

    • 효과: 15년 이상 (매월 2만원씩만 넣어도) 유지 시 0.5% 금리 우대를 받는데, 4억 대출 시 30년간 약 3,896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녀 명의로도 당장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저축:

    • (1) 제1금융권(시중은행)을 이용하고, '예금자보호'(5천만원)가 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CMA, 펀드는 보호 안 됨).

    • (2) 연금 수급 시에는 법원의 압류로부터 보호되는 '국민연금 안심통장'(월 150만원 이내)을 활용해야 합니다.

  4. 주식 (투기 vs 투자): 주식은 자본주의의 꽃이며, 그 자체로 악한 것이 아닙니다.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 (1) 가치 있는 기업에(PER, PBR 확인) (2) 장기적(3년 이상)으로, (3) 분산 및 분할 매수하고 , (4) 절대 '빚(레버리지)'을 내서 투자하지 말아야 합니다. (5) 주식이 어렵다면 워런 버핏도 아내에게 추천한 'ETF(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7. 정치: 세상 정치 - 불문의 금기 영역인가? (진상원 목사)

이 장은 한국교회가 정치를 금기시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정치는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영역이므로 그리스도인이 성경적 원리에 따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하나님의 주권과 정치: 개혁주의 핵심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며, 아브라함 카이퍼의 말처럼 "그리스도께서 '나의 것'이라 외치지 않는 영역은 한 치도 없습니다". 정치 영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 성경과 역사의 사례: 성경은 정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애굽의 총리 '요셉'은 탁월한 정치력으로 흉년을 극복했고, '다윗'은 기브온 족속의 한을 풀어주는 소통과 섬김의 정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은 '창조주'와 '천부인권'이라는 기독교 신앙에 기반하며, '윌리엄 윌버포스'는 신앙을 바탕으로 '노예제 폐지'를 이끈 정치인입니다.

  • '정교분리'의 오해: 한국교회 성도 80%가 기독교인의 정치 참여를 반대하는데, 이는 '정교분리'를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본래 의도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가 아니라, '국가가 국교를 세우거나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참여 방법:

    1. 소극적 참여 (시민 불복종): 국가가 폭정을 행하고 신앙의 자유를 억압할 때 저항할 수 있습니다. 칼빈은 '하급 관리'의 저항을, 데오도르 베자는 '백성'의 직접 저항(혁명)까지 주장했습니다.

    2. 적극적 참여 (선거): 선거는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힘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이 성경적 가치관(동성애, 낙태 반대 등)에 입각하여, 바른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결론: 그리스도인은 태극기 부대(극우)나 촛불(좌파) 같은 '진영 논리'에 매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성경적 가치를 기준으로 사안별로 지지 또는 반대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야 합니다.

8. 경제: 성경은 주식을 금하는가? (강현석 목사)

이 장은 주식 투자를 금기시하는 기독교 내의 시각이 신학교에서 바둑을 금지하는 것만큼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 고 지적하며, '문신(Tattoo)'에 대한 성경적 해석을 유추하여 주식 투자의 성경적 원리를 제시합니다.

  • 유추 (성경은 문신을 금하는가?):

    • 레위기 19:28("죽은 자 때문에 너희의 살에 문신을 하지 말며")은 문신 행위 자체를 금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문신'은 현대의 채색 문신이 아닌, 몸에 상처를 내 흉터로 무늬를 만드는 '상흔문신(Scar Tattoo)'을 의미합니다.

    • 하나님이 이를 금하신 이유는 "죽은 자 때문에" 라는 구절에서 보듯, 그 행위가 바알 숭배자들처럼(왕상 18:28) '이방신을 숭배하는 배교적 예식'이었기 때문입니다.

    • '상흔문신' 행위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께서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포피를 베는 상흔문신)를 명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 결론: 행위(그릇)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며, 그 목적과 내용(무엇을 담는가)이 중요합니다.

  • 적용 (성경은 주식을 금하는가?):

    • 문신과 마찬가지로 '주식투자' 역시 '가치 중립적인 행위'입니다. 우리는 이미 주식 시장의 결과물(재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 따라서 질문은 "주식을 금하는가?"가 아니라 "성도는 주식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가 되어야 합니다.

  • 주식을 다스리는 4가지 성경적 원칙:

    1. 수고해야 합니다 (창 3:17): '땀 흘려' 일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 역시 '공부'와 '연구'라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주식 공부를 시킵니다 ). 공부 없는 투자는 불로소득을 바라는 '투기'이며 비성경적입니다.

    2. 절제해야 합니다 (창 1장): 우리는 주식을 '다스려야' 하지, 주식에 '지배당해서는' 안 됩니다. 주식이 '돈 사랑'(딤전 6:10)이라는 우상이 되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거나 십일조를 망설이게 한다면 , 당장 투자를 중단해야 합니다.

    3. 적법해야 합니다 (암 5:24): "정의와 공의"를 따라야 합니다. 불법 리딩방, 내부자 정보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무차입 공매도 같은 불법적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도 동참해야 합니다.

    4. 헌금해야 합니다 (히 7:2): 수익과 손실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결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렸듯 , 투자 수익에서 '십일조'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저된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아닌 맘몬을 섬기는 것이므로 투자할 자격이 없습니다.

9. 과학기술: 훌륭한 과학 그러나 걱정스러운 (조재필 목사)

이 장은 과학기술이 신앙과 일상에 깊이 연관된 현실에서, 과학이 어떻게 신앙과 멀어졌는지 성경적으로 진단하고 개혁주의 신앙인의 태도를 제시합니다.

  • 신앙과 과학의 관계: 본래 기독교 신앙, 특히 칼빈주의는 '경험주의 인식론' (귀납법)을 통해 과학 발전을 촉진시켰습니다. 초기 위대한 과학자들(갈릴레오, 뉴턴, 파스칼 등)은 대부분 기독교인이었으며, 갈릴레오는 "하나님은 자연과 성경이라는 두 권의 책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 과학의 변질: 현대 과학은 '방법론적 자연주의'(자연 현상은 오직 자연 법칙으로만 설명된다)를 유일한 진리 추구 방법으로 삼았습니다. 이로써 과학은 본래의 위치를 이탈하여 '종교'로 탈바꿈했고 , 영혼이나 우주의 시작 같은 형이상학적 주제까지 다루려 합니다.

  • 타락한 과학 (이론과 기술):

    1. 과학 이론 (진화론): 기독교 신앙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이에 대한 '유신 진화론' 같은 '조화 이론'은 성경의 정통 창조론을 부정해야만 가능하기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회' 역시 성경 진리를 과학으로 증명하려 함으로써, 과학을 성경보다 상위의 권위로 두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 자체로 최종 권위입니다.

    2. 과학 기술 (비윤리): 우리는 성경 윤리를 파괴하는 기술(대량 살상 무기, 낙태, 성전환 수술, 음란물 확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 타락의 성경적 이유:

    • 과학 활동은 본래 '문화명령'(창 1:28,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의 일부였습니다. 그 뿌리는 '예배'(창 2:15, '경작하다'는 '섬기다'와 같은 단어)였습니다.

    • 그러나 타락 후, 과학 활동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1) 교만: '가인'이 성을 쌓은 것은 방황하라는 하나님의 벌을 '거부'하고 자기 영광(아들 '에녹'의 이름)을 추구한 행위입니다. (2) 폭력: '두발가인'이 만든 날카로운 기계(기술)는 그의 아버지 '라멕'이 살인과 전쟁에 사용하는 무기가 되었습니다.

  • 결론: 과학은 본래 선한 것이나 타락의 영향(교만, 폭력) 아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의 많은 구약학자(존 스텍, 피터 엔즈 등)조차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전통적 '6일 창조'와 '아담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아담의 역사성이 무너지면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의 구속 사역도 무너집니다. 과학과 성경이 충돌할 때, 우리는 성경을 신뢰해야 합니다 (R.C. 스프로울).

10. 선교: 선교학 연구방법의 현실과 방향성 (배아론 교수)

이 장은 선교학이 '현장 중심적'(Field Orientation)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 한국 선교학계의 연구 방법론이 '문헌 연구'(Literature Review)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음을 비판하고, '질적 연구' 방법론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 선교학의 특징: 선교학은 신학의 다른 분야(조직신학, 역사신학) 및 사회과학(인류학, 사회학)과 연결되는 '연결성' 과 '현장성'을 특징으로 하는 실천신학 분야입니다. 특히 선교학의 현장은 '상호문화적(Intercultural)'이라는 특수성을 갖습니다.

  • 연구의 한계 (현실): 선교학의 현장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한국 선교학계의 연구는 현장과 밀접한 사회과학적 방법론(양적/질적 연구)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내 3개 선교 학술지의 논문 25편 중 단 2편만이 사회과학 방법론을 사용했을 정도로, 대부분이 '문헌 연구' 중심입니다. 이는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 방향성 (질적 연구):

    • 이론 중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현장 밀착형 '질적 연구'(인터뷰, 사례 연구 등) 를 적극 도입해야 합니다.

    • 질적 연구의 장점:

      1. 문헌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선교학 본연의 '현장성 회복'이 가능합니다.

      2. 현장 분석을 위한 '명료한 연구 절차'를 제공하여 연구 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방대한 현장 자료(인터뷰 등)를 '컴퓨터 프로그램(CAQDAS)'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11. 사회복지: 복지선교, 복지목회 합시다 (변현석 목사)

이 장은 '송파 세 모녀 사건'처럼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한 현실에서, 교회가 사회복지를 단순한 '전도의 도구'가 아닌 '복음의 본질(이웃 사랑)'로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며, '복지선교'와 '복지목회'를 제안합니다.

  • 용어 정의: '복지선교(Welfare Mission)'는 복음의 본질인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총체적, 전인적 복음 사역을 의미하며 , '복지목회(Welfare Ministry)'는 이를 목회에 적용한 것입니다.

  • 신학적 기초: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씀하셨으며,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과거 선교가 복지를 복음 전파의 '도구'로만 사용했다면, 복지선교는 '이웃 사랑' 그 자체를 복음의 핵심 축으로 봅니다.

  • 복지의 방향성: 일반 사회복지가 '보편적 복지'로 향한다면, 복지선교는 성경의 원리(신 15:11) 에 따라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고아, 과부, 나그네) , 즉 노숙인 복지처럼 소외된 영역을 향해야 합니다.

  • 복지목회의 실제 (원안 회복):

    1. 직분의 정상화: 복지목회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 직분의 원형 회복'입니다. 본래 목사(말씀), 장로(돌봄), '집사(구제)'의 역할은 전인적 복지목회 그 자체였습니다. 집사가 장로의 아랫 직급이 아닌, '구제와 섬김'이라는 본연의 실무를 담당하도록 집사회를 운영해야 합니다.

    2. 공부: '인권'과 같은 개념을 무조건 터부시하지 말고(인권은 본래 '천부인권'에서 시작됨) , 그 한계(하나님 없는 인본주의)를 분별하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불법체류자' 대신 '미등록 외국인'처럼 존중의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3. 교회 개척: '교회 출석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예: 노숙인, 농인)을 위한 맞춤형 교회가 필요하며, 이는 복지선교의 실제적인 형태가 될 수 있습니다.

12. 이주민: 보아스와 룻을 통한 하나님의 헤세드 (신치헌 목사)

이 장은 한국의 저출산(0.78)과 인구 절벽이라는 '위기'가, 증가하는 이주민(233만 명)을 통해 '선교의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1. 우리 도시를 선교지로 바라보자:

    • 하나님은 '도시 선교'와 '이주민 선교'라는 새로운 문을 여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열방을 우리 '안방'(홈그라운드)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 사도 바울의 전략도 로마, 고린도, 에베소 등 '거점 도시' 중심이었습니다.

    • 도시 선교는 가장 효율적인(저비용-고효율) 해외 선교 전략입니다. 훈련받은 현지인(이주민) 1명이 본국에 돌아가는 것이 한국인 선교사 7명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팀 켈러의 말처럼, "세계를 전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사는 도시를 전도하는 것"입니다.

  2. 더디더라도 함께 걷자:

    • 이주민을 선교의 '대상(Object)'이 아닌 선교의 '주체(Subject)'이자 '동역자'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들은 손님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 룻기에서 이스라엘 공동체의 회복은 원주민 '보아스'와 이주민 '룻'의 연합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성경은 아브라함, 요셉, 모세, 룻, 바울, 그리고 난민이셨던 예수님까지 이주민들을 통해 구원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3. 차이를 인정하고 문화를 이해하자:

    • '다름(Difference)'을 '틀림(Wrongness)'으로 여겨선 안 됩니다.

    • 이주민 선교 시 한국교회 방식을 강요해선 안 됩니다. 대부분의 이주민은 '집단주의' 와 '명예-수치' 문화권 출신이므로, 서구의 '죄책-결백' 문화 중심의 복음 제시 방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바울처럼(고전 9:20-22) , 그들의 문화적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먼) 로 복음을 '상황화'하여 전해야 합니다.

  4. 주민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자:

    • 출애굽기 1장 8절에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이스라엘을 집단으로 보고 위협으로 여겼습니다.

    • 우리가 이주민을 '무슬림', '난민' 등 집단으로 대상화하면 두려움이 생기지만 , 그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인격적으로 관계 맺으면 편견은 사라집니다.

  • 결론: 우리가 이주민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신명기 10:19 말씀처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헤세드(Hesed, 언약적 사랑)를 받았기에, 그 복음(은혜)을 동기로 삼아 그들에게 헤세드를 실천해야 합니다.


✒️ 서평: 신학과 삶의 이원론을 깨는 11인의 균형 잡힌 통찰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종교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 기독교는 실제 삶을 포괄합니다."

편집자 황원하 목사의 서문 속 이 문장은 이 책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주일의 신앙과 평일의 삶이 분리되는 '이원화' 속에서 고민하지만, 막상 세상의 복잡한 문제 앞에서 명확한 성경적 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기독교, 시대에 답하다』는 바로 그 '실제 삶'의 문제들—정치, 경제(주식), 노후대책, 동성애, 문화 —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책의 핵심 강점

  1. 균형 잡힌 저자들 (신학 + 현장)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이론'과 '실제'의 균형입니다. 저자들은 모두 확고한 '개혁신학' 의 토대 위에 서 있으면서도, 동시에 각 주제의 '탄탄한 현장 경험' 을 가진 40~50대 목회자들과 학자들입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공허한 이론이 아닌, 실제 삶에 적용 가능한 '적실한' 지침 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MZ세대를 향한 '눈높이' 소통 추천사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듯, 이 책은 "젊고, 거침이 없습니다". 기존의 신학 서적이 은유적이거나 권위적으로 느껴졌다면, 이 책은 "딱, 요즘 소위 말하는 MZ세대의 문체" 를 사용하여 다음 세대의 "지성과 감성을 두드려 줍니다". 이는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닌, 동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신선한 접근입니다.

  3. 실천을 위한 '도구' (Tool) 제공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장 말미에 '나눔을 위한 질문' 을 수록했습니다. 이는 독자가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교회나 소그룹 공동체에서 함께 토론하며 자신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도록 돕는 훌륭한 '워크북'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기독교, 시대에 답하다』는 "신학과 해석이 달라 관점의 차이를 드러내는" 이 시대에, 피상적인 위로나 모호한 답변 대신 개혁신학에 기반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구별되어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성도, 특히 복잡한 현대 이슈에 대해 명쾌하고 신선한 신학적 답변을 찾는 청년들과 MZ세대에게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또한, 성도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공동체를 세워가기 원하는 목회자들과 소그룹 리더들에게 훌륭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