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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넘다』(이기용) 리뷰/요약

 


『고난을 넘다』: 쓴물 인생이 단물 인생으로 (이기용 저)

1. 인생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 고난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자 이기용 목사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겪었던 자신의 경험과 성경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고난의 영적 의미를 재해석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고난의 원인과 목적,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축복으로 바꾸는 영적 원리를 제시합니다.

2. 고난이 찾아오는 이유와 성도의 자세

일반적으로 고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자신의 잘못이나 부주의, 하나님의 연단, 악한 세력(마귀)의 공격, 하나님의 징계, 혹은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스스로 선택한 고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고난의 원인 규명보다, 그 고난이 결국 성도에게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순종했음에도 풍랑을 만날 때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씀에 순종하여 배를 타고 건너갔음에도 불구하고 큰 광풍을 만났습니다. 이는 순종하는 삶에도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생의 풍랑은 우리 믿음의 수준을 드러내는 '믿음의 시험'입니다. 풍랑 속에서 두려워하는 제자들과 달리 주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할 때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굽의 고통과 하나님의 섭리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겪은 노예 생활의 고통은 그들의 잘못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보시고, 들으시고,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고통의 현장에 함께하시며, 동시에 구원자 모세를 준비시키셨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응답이 더딘 것 같아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때에 정확하게 일하십니다.

3. 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꾸는 비결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이 마라에서 만난 물은 써서 마실 수 없었습니다. '마라'는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가시덤불과 엉겅퀴 같은 고통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이 쓴물을 통해 백성을 시험하고 연단하셨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무를 물에 던졌을 때 물이 달게 변했습니다. 이 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며, 십자가의 능력만이 우리 인생의 쓴물을 단물로, 저주를 축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4. 고난이 빚어낸 하나님의 사람들

야곱: 험악한 세월 속에서 빚어진 축복 야곱은 '발뒤꿈치를 잡는 자'라는 이름처럼 치열하게 살았지만, 그의 인생은 험악한 세월의 연속이었습니다. 형 에서와의 갈등, 외삼촌 라반 밑에서의 20년 종살이, 자녀들의 문제 등 끊임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얍복강 나루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고난을 통해 영적으로 성숙해졌습니다. 야곱의 인생은 고난이 어떻게 한 인간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욥: 까닭 없는 고난과 예배의 회복 욥은 동방의 의인이었으나 하루아침에 재산과 자녀, 건강을 모두 잃었습니다. 인과응보의 원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고난 앞에서 욥은 입술로 범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욥기는 사탄의 시험조차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주며, 고난 끝에 갑절의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결말을 계시합니다.

다윗: 광야에서 배운 신앙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겨 10년 넘게 광야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라고 고백하며,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광야는 다윗에게 고통의 장소였지만, 동시에 하나님만을 왕으로 모시는 법을 배우는 훈련장이었습니다.

요셉: 담을 넘는 무성한 가지 요셉은 형들의 시기로 노예로 팔려 가고 감옥에 갇히는 등 기막힌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는 축복처럼, 환경의 담, 한계의 담을 뛰어넘었습니다. 요셉은 자신을 해하려 했던 형들을 용서하고, 많은 사람을 기근에서 구원하는 '작은 거인'이 되었습니다.

5. 위기의 때에 빛나는 신앙: 기도와 예배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 군대의 침략이라는 국가적 위기 앞에서 성전에 올라가 편지를 펴 놓고 기도했습니다. 인간적인 방법 대신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18만 5천 명의 적군을 물리치셨습니다. 기도는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또한 이사야 선지자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성전을 찾았습니다. 그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뵙고 자신의 부정한 입술을 회개했습니다. 고난의 때는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이며, 회개를 통해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입니다.

6. 고난을 이기는 자가 만나는 축복

고난은 피하고 싶은 대상이지만, 그것을 통과한 자에게는 놀라운 축복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 성숙한 인격: 고난은 우리를 정금같이 단련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합니다.

  • 하나님 체험: 욥은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뵈옵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고난의 현장은 하나님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장소입니다.

  • 축복의 통로: 고난을 극복한 야곱은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바로 왕을 축복하는 영적 권위를 가졌습니다. 세상적인 지위가 아닌 영적 권위로 세상을 축복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 소원의 항구: 하나님은 고난의 풍랑을 잠재우시고 우리를 마침내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인생의 나그네 길에서 만나는 고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쓴물 인생을 단물 인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서평] 고난, 하나님의 변장된 축복을 발견하다

책을 읽게 된 동기와 배경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크고 작은 고난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단절, 질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광야'와 같은 시간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이기용 목사의 『고난을 넘다』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처한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적인 해답과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와 목회 현장에서의 체험, 그리고 성경 속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고난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고난에 대한 새로운 관점: 쓴물에서 단물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고난을 단순히 '견뎌야 하는 형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돌파해야 할 축복의 기회'로 재정의한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마라의 쓴물 사건을 통해, 우리 인생에 십자가(나무)가 던져질 때 비로소 고통이 변하여 축복이 됨을 역설합니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성경적인 형통함이란 고난을 전혀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고난을 만나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 내는 삶"이라는 정의입니다. 이는 '신앙 만능주의'에 빠져 고난을 겪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성도들에게 큰 자유함을 줍니다. 고난은 믿음이 없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있기에 겪는 영적 전쟁일 수도 있으며, 더 큰 그릇으로 빚어지기 위한 과정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성경 인물을 통한 입체적 적용

책은 야곱, 요셉, 욥, 다윗, 히스기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들을 '고난'이라는 키워드로 새롭게 조명합니다.

  • 야곱: 130년의 '험악한 세월'을 보냈지만, 결국 바로 왕을 축복하는 영적 거인이 된 야곱의 이야기는, 현재의 실패가 결코 인생의 결말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 요셉: 형들의 시기와 노예 생활이라는 '담'에 갇혔지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 담을 넘은 '무성한 가지'가 된 요셉의 삶은 환경을 탓하는 우리에게 거룩한 도전을 줍니다.

  • 히스기야: 국가적 위기 앞에서 사람을 찾지 않고 성전으로 올라가 편지를 펴 놓고 기도한 히스기야의 태도는,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고난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고난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통로"라고 강조하며, 독자들을 기도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저자의 따뜻한 위로와 강력한 도전

이기용 목사의 문체는 따뜻하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겪었던 외로움과 가난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 동일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리세요"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상투적인 설교가 아니라,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입니다. 동시에 그는 고난 앞에서 주저앉아 있지 말고,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갈 것'을 강력하게 도전합니다. 눈물의 상황에서도 기도의 씨앗, 소망의 씨앗을 심을 때 반드시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는 메시지는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소원의 항구를 향하여

『고난을 넘다』는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적 나침반입니다. 이 책은 고난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소원의 항구'로 가는 과정임을 확신시켜 줍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고난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얻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고난 뒤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쓴물 같은 인생이 단물 인생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를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고난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다면, 이제 그 눈물을 기도의 병에 담아 하나님께 올려드리십시오. 이 책이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