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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정혜신) 리뷰/요약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마음의 허기를 스스로 치유하는 법

1.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심리학

이 책의 저자 정혜신은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 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어 온 치유자입니다. 최근 15년 동안은 진료실을 벗어나 세월호 유가족, 해고 노동자 등 국가 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현장에서 활동했습니다. 저자는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보다, 현장에서 함께 울고 손을 잡아주는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자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목격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적정심리학(Appropriate Psychology)'이라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한 '큐드럼(Q-Drum)'처럼, 복잡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즉시 적용하여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적정기술'과 같은 심리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적정심리학은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외식' 같은 치유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허기를 해결하는 '집밥' 같은 치유를 지향합니다. 그 핵심 도구는 바로 '공감'입니다.

2. 왜 우리는 아픈가: 자기 소멸의 시대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현대인들이 겪는 공황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는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질 때 발생합니다. 저자는 연예인들의 공황장애를 예로 들며, 대중(타인)의 욕망에 맞춰 자신을 지워가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합니다. '나'가 사라지고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역할만 남을 때, 우리는 자기 소멸의 위기를 겪으며 병들게 됩니다.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폭력적 시선

우리는 타인을 개별적인 존재로 보지 않고 '노인', '학생', '환자' 등 집단적 정체성으로 퉁쳐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존재에 대한 폭력입니다. 보수단체 집회에 나가는 노인이나 문제 행동을 하는 청소년도, 그들의 개별적인 삶과 사연에 주목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합리적인 태도를 되찾고 변화합니다. 자기 존재가 주목받은 이후부터가 진짜 삶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옳다'는 확인이 부족할 때

심리적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산소는 "당신이 옳다"라는 확인입니다. 이는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니라, "네가 그럴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존재론적 수용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도 그 행동 이면에 있는 마음을 알아주면, 극단적인 감정은 아침 이슬처럼 사라집니다.

만성적 '나'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

우리 사회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감정을 억제하고 '나'를 드러내지 못하는 삶을 강요합니다. 감정은 존재의 핵심인데, 감정이 소거된 삶은 '나'에게서 멀어진 삶입니다. 이러한 만성적인 '나' 기근은 청년 고독사나 이유 없는 분노와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집니다.

3. 심리적 CPR: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사람을 그림자 취급하는 사회적 공기

우리 사회는 사람을 존재 자체로 주목하지 않고, 그가 가진 배경(돈, 권력, 외모 등)에만 주목합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을 받지 못하면 근원적인 외로움과 허기를 느낍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잃어도 내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공감의 외주화와 전문가 의존

우리는 마음이 아플 때 너무 쉽게 전문가나 약물에 의존하려 합니다. 저자는 이를 '일상의 외주화'라고 비판합니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고통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적인 심리 검사가 아니라, "네가 그렇게 힘들었구나"라고 물어봐 주는 부모의 관심과 눈빛입니다.

우울은 삶의 보편적 바탕색

우울감은 질병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입니다. 은퇴 후의 무력감이나 사별 후의 슬픔을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규정하고 약으로 없애려 해서는 안 됩니다. 감정은 내 삶의 나침반이며, 이를 억누르지 않고 온전히 겪어낼 때 우리는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가 희미해질수록 존재 증명을 위해 몸부림친다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사람은 무리한 방식으로라도 자기를 증명하려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폭력이나 기행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독일 여객기 부기장의 자살 비행 사건처럼, 자기 소멸의 공포는 극단적인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심리적 CPR'입니다.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흉부 압박을 하듯, 마음이 죽어가는 사람에게는 그의 '나'를 향해 집중적인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4. 공감: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사람을 살리는 결정적인 힘

공감은 단순히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강력하고 실용적인 힘입니다. 약물 치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며 부작용도 없습니다.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

공감은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 학습하고 훈련해야 하는 능력입니다. 척 보면 아는 것이 아니라, 모르면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네 마음이 어떠니?"라고 묻는 태도에서 공감은 시작됩니다.

공감의 과녁 1: 세상사에서 그 자신으로

대화의 초점을 '상황'이나 '사건'에서 '그 사람(존재)'으로 옮겨야 합니다. 역사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에게 "역사 말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당신의 마음은 어떠냐"고 물을 때, 비로소 진짜 대화가 시작되고 치유가 일어납니다.

공감의 과녁 2: 칭찬과는 다르다

칭찬은 성취나 결과에 대한 반응이지만, 공감은 존재 자체에 대한 반응입니다. 성적이 오른 아이에게 "점수 잘 받았네"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네가 이번에 정말 애를 많이 썼구나"라고 존재의 노력과 마음에 집중해 주는 것이 진짜 공감입니다.

공감의 과녁 3: 감정에 집중하기

속마음으로 들어가는 문은 '존재 자체'이고, 문고리는 '감정(느낌)'입니다. 사실 관계보다 그 사람이 느꼈을 감정에 집중해서 물어볼 때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그때 네 마음은 어땠니?"라는 질문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공감의 과녁 4: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상처를 드러내면 더 아플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상처가 공감받지 못하고 비난받았을 때 아픈 것입니다. 안전하게 공감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사람은 스스로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를 시작합니다. 공감은 상처를 드러내게 하는 메스이자, 동시에 아물게 하는 연고입니다.

공감의 과녁 5: 마음은 언제나 옳다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더라도, 그 행동을 하게 된 아이의 마음은 언제나 옳습니다. "억울해서 때렸어"라고 할 때, "때리면 안 돼"라고 훈계하기 전에 "얼마나 억울했으면 때렸겠니"라고 마음을 먼저 읽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합니다. 마음이 수용되면 행동은 수정됩니다.

공감의 과녁 6: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공감은 무조건적인 동의가 아닙니다. 감정에는 공감하되,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형제간의 유산 다툼에서 형의 서운한 마음(감정)에는 공감해 주면서도, 과도한 유산을 요구하는 행동에는 반대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성숙한 공감입니다.

5. 경계 세우기: 나와 너를 동시에 보호해야 공감이다

우리는 모두 개별적 존재

국가에 국경이 있듯 사람 사이에도 경계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 경계를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딸이 사랑하는 남자를 반대하는 엄마는 딸의 주권(경계)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개별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됩니다.

자기 보호가 먼저다

공감자는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를 보호하지 못하면 남도 도울 수 없습니다. 공감하다가 내 상처가 건드려져 힘들다면, 잠시 멈추고 나를 먼저 돌봐야 합니다. 자기 보호에 민감한 사람만이 끝까지 타인을 도울 수 있습니다.

헌신과 기대로 경계를 넘지 마라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경계 침범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담배 심부름을 해주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 방임이거나 경계의 붕괴입니다.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담배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명확히 선을 긋는 것이 진짜 공감입니다.

갑을 관계에서도 '나'를 드러낼 수 있나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무조건 참거나 맞추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고 내 존재감을 드러낼 때, 비대칭적인 관계가 조금씩 균형을 잡게 됩니다. 나를 지키는 힘이 있어야 먹고사는 힘도 생깁니다.

6. 공감의 허들 넘기: 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다정한 전사'가 되어

공감자는 다정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공감을 방해하는 내면의 검열관, 사회적 편견, 자기 비난과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합니다. 자식을 잃고 "미친년처럼 군다"고 자책하는 엄마에게 "미치는 게 당연하다"고 싸워주는 것이 진정한 공감입니다.

좋은 감정 vs 나쁜 감정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은 좋고, 부정적인 감정은 나쁘다고 배웁니다. 하지만 모든 감정은 내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일 뿐,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슬픔, 분노, 무기력도 있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충족되지 않은 사랑에 대한 욕구

인간은 죽을 때까지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집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 공감하기 더 어렵습니다. 이 욕구를 비난하지 않고 기꺼이 채워주는 것이 서로를 살리는 길입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콤플렉스

내 안의 콤플렉스가 건드려지면 공감이 멈춥니다. 자녀의 진로 문제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지 마라"고 으름장을 놓는 부모는 사실 자신의 불안과 회한을 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상처를 먼저 알아차리고 공감해 줘야 타인에게 온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개별성을 지우는 집단 사고

"고3 엄마들은 다 그래", "경상도 남자는 원래 그래" 같은 집단적 사고는 개별성을 지웁니다. '우리'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나'의 고유한 느낌과 생각을 말해야 합니다.

유형과 조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습관

혈액형, MBTI, 학벌, 직업 등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편견입니다. 외형적 조건은 그 사람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조건을 넘어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7. 공감 실전: 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온다

공감은 테크닉이 아닙니다. 내가 내린 진단과 판단을 내려놓고, 상대방이 진심으로 궁금해야 질문이 나옵니다. "왜 그랬어?"가 아니라 "그 곤충은 너에게 어떤 의미였니?"라고 물을 때 아이는 입을 엽니다.

상대방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아도 괜찮다

공감은 상대와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네 마음이 그럴 수 있겠다"고 수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해도 "너에게는 그게 정말 중요했구나"라고 인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나'에 대한 공감이 타인 공감보다 먼저

타인을 공감하다 보면 내 상처가 떠오릅니다. 그때는 타인 공감을 멈추고 나를 먼저 공감해 줘야 합니다. 내가 공감받아야 타인을 왜곡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에게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하기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했다면 진심으로, 온 체중을 실어 사과해야 합니다. 사과하면 권위가 떨어질까 걱정하지만, 사과받은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사과는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아무리 자녀라도 충조평판하지 않기

"죽고 싶다"는 자녀에게 "그런 소리 하지 마"라고 충고, 조언, 평가, 판단(충조평판)하는 것은 폭력입니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구나"라고 그 마음을 그대로 읽어줄 때, 아이는 비로소 살고 싶어집니다.

거짓 공감도 공감인가

어린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엄마가 가상으로 친구들을 혼내주는 '거짓말'을 했다면? 이는 거짓말이 아니라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응급처치이자 적극적인 공감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 편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자유를 얻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의 존재입니다.


[서평] 당신이 옳다: '충조평판'을 멈추고 존재의 문고리를 잡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넌 틀렸어, 더 노력해야 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듯하다. 직장 상사의 평가, 부모님의 기대, 사회적 통념들이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나의 존재를 겨눈다. 우리는 방어하기 위해 갑옷을 입고, 감정을 숨기며, '나'를 지우는 법을 배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숨이 막혀온다. 이유 모를 공황발작, 무기력, 우울감이 찾아온다. 병원을 찾으면 '우울증'이라는 진단명과 함께 약봉지를 받는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가슴 한구석의 구멍은 메워지지 않는다. 정혜신 작가의 『당신이 옳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전을 내민다. 그것은 전문적인 심리 상담도, 고가의 약물도 아닌, 바로 "당신이 옳다"라는 투박하지만 강력한 확인이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이라기보다 '생존 지침서'에 가깝다. 저자가 제안하는 '적정심리학'은 전문가의 권위를 내려놓고,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혁명적인 선언이다. 아프리카의 식수난을 해결한 적정기술처럼, 우리 일상의 심리적 허기와 고통을 스스로, 그리고 서로 해결할 수 있는 '심리적 집밥'을 차려내는 법을 알려준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공감'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경청'이나 '맞장구' 수준의 공감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공감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고, 그 마음과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는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으로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지목한다. 우리는 누군가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습관적으로 충고하려 들거나, 상황을 판단하고, 섣부른 조언을 건넨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긍정적으로 생각해", "네가 참아".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러한 '바른말'들은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폭력이자,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의 감정은 언제나 옳다"는 명제였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마음, 다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 심지어 죽고 싶은 마음까지도, 그 마음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네가 그럴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그랬구나, 네가 정말 힘들었구나"라고 온 체중을 실어 말해줄 때, 사람은 비로소 지옥 같은 고통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는다.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구분점 또한 실질적인 지혜를 준다.

또한, '경계'에 대한 통찰은 공감이라는 무기가 자칫 나를 찌르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안전장치다. 타인을 돕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 감각을 유지하며, 나를 먼저 공감하고 보호할 때 비로소 타인에게도 건강한 공감을 줄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은, 관계에 지쳐 번아웃이 온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알아주세요"라고 호소하는 감성적인 에세이가 아니다. 30년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교한 '심리적 CPR' 매뉴얼이다. 속마음으로 들어가는 문(존재 자체)과 문고리(감정)를 찾는 법, 질문을 통해 공감의 과녁을 맞추는 법 등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지금, 마음이 아픈가? 혹은 내 곁의 소중한 사람이 시들어가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 그리고 전문가를 찾기 전에, 먼저 나에게, 그리고 그에게 물어보라.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그리고 어떤 대답이 나오든, 토 달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그저 이렇게 말해주라. "당신이 옳다." 그 한마디가 사람을 살린다. 이것은 과장이 아니라 팩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