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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수업 - 아빠의 변화는 사랑입니다』(하재성) 리뷰/요약

 


📖 [아빠수업]: "아빠의 변화는 사랑입니다"

이 책은 오늘날 아빠들이 직면한 이중고를 지적하며 시작합니다. 과거의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엄격하고 멀게 느껴졌지만 , 현대의 아빠들은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지면서도 동시에 자녀와 친밀하고 다정다감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복잡하고 무거워진 역할에 대한 해답은 '사랑'이며, 이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아빠 자신의 변화'를 통한 의지적 실천이라고 말합니다. 자녀가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먼저 변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 좋은 아빠가 되는 길

1. 아빠의 존재와 시간 (마을보다 아빠)

자녀 양육에 있어 아빠의 존재는 마을 전체(community)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아빠는 모델이다: 아빠의 부재나 태만은 자녀에게 큰 혼란을 주며, 아들은 폭력성을, 딸은 성적 방종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빠는 자녀에게 사회적 행동의 기준이 됩니다.

  • 핵심은 '시간'이다: '아빠 영양분'의 핵심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입니다. 아빠가 소중한 시간을 자녀와 보낼 때, 자녀는 "너는 소중해!"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 아빠의 표정: 아빠의 표정은 자녀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아빠가 웃으면 아이들은 안심하고 다가옵니다.

  • 보호와 밀착: 아빠는 자녀를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보호) ,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밀착)를 유지해야 합니다.

2. 소통의 기술 (톡톡, 대화하는 아빠)

자녀와의 소통은 아빠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 대화 vs 잔소리: 대화의 가장 큰 적은 아빠의 '일방성'입니다. 훈계나 잔소리가 아닌 , 자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게임보다 재미있는 대화: 한 중학생은 PC방 게임보다 부모님과의 대화가 더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자녀들이 소통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아빠의 10초, 30초, 60초 법칙:

    • 10초 (포스트잇): "사랑한다 - 아빠가", "난 네가 자랑스러워" 같은 짧은 메모를 아이 눈에 띄는 곳에 붙여 사랑을 표현합니다.

    • 30초 (귀가 후): 퇴근 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오늘 어땠어?"라고 안부를 묻거나 하이파이브 같은 가벼운 스킨십을 합니다.

    • 60초 (잠들기 전):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거나 손을 잡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축복 기도를 합니다.

3. 공감의 힘 (아빠의 경청과 공감)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자녀의 마음에 공감해야 합니다.

  • 일단 공감: 자녀의 감정과 느낌을 판단하거나 고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카톡 공감: 짧은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아이의 기분과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 인정 욕구: 자녀는 부모에게 무조건적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존재 자체를 칭찬하고 경탄의 대상으로 여겨야 합니다.

  • 아빠는 '팔로워': 아이가 놀이를 주도할 때 아빠가 기꺼이 '팔로워(follower)'가 되어 따라주면, 아이는 존중받는다고 느끼며 자존감과 리더십을 갖게 됩니다.

4. 새로운 모델 (엄마 같은 아빠)

저자는 '황제 펭귄'의 비유를 통해 아빠의 자기희생적 사랑을 강조합니다.

  • 황제 아빠 펭귄: 남극의 아빠 황제 펭귄은 혹한의 겨울 동안 알을 발등에 품고 굶주림을 견뎌냅니다. 또한 새끼가 부화하면 '펭귄 밀크'라는 저장된 음식을 토해 먹입니다.

  • 엄마 같은 아빠: 이는 가족을 위해 모진 바람을 막아내고 , 섬세하고 자기희생적인 모습(엄마 같은 모습)을 가진 아빠의 모델을 상징합니다. 탕자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가 아들을 보자마자 달려가 끌어안는 '엄마다운 아버지'의 모습이 모든 아빠가 닮아야 할 원형입니다.

5. 영적 리더십 (아빠와 영혼)

아빠는 가정의 영적 공급자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 영혼의 공급자: 아빠는 돈이나 음식뿐만 아니라 영적인 양식과 자산을 공급해야 합니다.

  • 성경 이야기와 기도: 아빠가 직접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는 아이 영혼의 '초유'와 같습니다. 또한 '기도하는 아빠' 가 되어 자녀들에게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르쳐야 합니다.

  • 거룩함에서 이기는 아빠: 다른 모든 것은 자녀에게 져주더라도, '거룩함'에 관한 한 아빠는 물러서지 말고 자녀를 이겨야 합니다.

  • 교만 경계: 아빠는 자신과 자녀의 '교만'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교만은 본질적으로 남과 비교하는 데서 나옵니다.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을 멈춰야 합니다.


💡 [아빠수업]이 제안하는 실천 사항

  1. 자녀가 아닌 아빠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2. '잔소리' 대신 '경청'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3. 10초(메모), 30초(인사), 60초(기도) 법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4.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존재 자체를 인정해야 합니다.

  5. 아빠의 분노를 다스리고 통제해야 합니다.

  6. 가정의 영적 리더로서 기도하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7. 궁극적으로 '하늘에 계신 아빠(Abba)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 저자 하재성 교수는 누구인가?

  • 소속 및 직책: 고려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교수.

  • 학위: 칼빈신학교에서 석사(Th.M.), 밴더빌트대학교에서 박사(Ph.D.) 학위를 받았습니다.

  • 전문 분야: 우울증의 연구와 치료, 교회의 상담적 소그룹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요 저서: "우울증, 슬픔과 함께 온 하나님의 선물", "다시 시작하는 엄마수업" 등이 있습니다.


✒️ 서평: "아빠수업, 변화는 아프지만 사랑은 위대하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엄격했던 아버지 세대를 보며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지만, 정작 자녀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은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하재성 교수의 [아빠수업]은 바로 그런 아빠들을 위한 '실천 매뉴얼'이자 영혼을 울리는 '필독서'입니다.

이 책이 여타의 육아서와 구별되는 지점은 명확합니다. 그것은 "자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아빠가 먼저 변하라"는 단호하고도 따뜻한 명령에 있습니다. 저자는 그 변화가 '사랑' 그 자체라고 정의하며, 그 사랑을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10초 메모, 30초 스킨십, 60초 기도" 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녀와의 소통을 미뤄왔던 아빠들에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줍니다. "주어 주의하기" 나 "일단 공감하기" 같은 상담학적 기법은, 왜 그동안 나의 선한 의도가 자녀에게 '잔소리'로만 들렸는지 명쾌하게 깨닫게 합니다.

특히 '황제 펭귄' 아빠의 비유는 이 책의 백미입니다. 혹한의 추위에서 굶주림을 견디며 알을 품고, 마침내 '펭귄 밀크'를 토해내 새끼를 먹이는 아빠 펭귄의 모습 은, '엄마 같은 아빠' 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합니다. 그것은 강인함과 섬세함, 보호와 희생이라는 아버지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책은 목회상담학 교수가 저술한 만큼 기독교적 세계관이 매우 짙게 배어 있습니다. 기도, 거룩함, 소명, 하늘 아버지 등의 개념이 전반을 관통합니다. 이는 기독교인 아빠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적 지침이 되겠지만, 비종교인 독자에게는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 가치는 종교를 초월합니다. '자녀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 , '분노를 다스리는 것' , '비교를 멈추는 것' 은 모든 아빠가 새겨들어야 할 보편적 진리입니다.

[아빠수업]은 결코 가볍게 읽고 덮을 책이 아닙니다. 제목처럼 '수업'이며, 독자에게 '변화'라는 무거운 숙제를 남깁니다. 그러나 그 숙제를 기꺼이 감당하려는 아빠, 자녀에게 "하늘에 계신 아빠 아버지처럼"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모든 아버지에게 이 책은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