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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이오덕) 리뷰/요약

 


이오덕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아이들을 살리는 참된 글쓰기 교육의 모든 것

1. 글쓰기 교육의 본질과 목표

이오덕 선생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는 단순한 작문 기술 지침서가 아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삶을 가꾸고, 병든 교육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영혼을 지켜내기 위한 교육 철학서이자 실천 지침서이다.

저자는 글쓰기 교육의 목표를 "아이들을 정직하고 진실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에 둔다. 글쓰기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사람다운 마음을 잃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글짓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어른의 흉내를 내게 하고, 거짓 감정을 꾸며내게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잘못된 현실을 통렬히 비판하며,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는 대안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2. 아이들을 살리는 글쓰기

2.1. 아이들은 왜 글쓰기를 싫어하는가?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아이들이 글쓰기를 싫어한다"고 호소한다. 저자는 이것이 아이들의 본성이 아니라, 어른들이 만들어낸 잘못된 교육 환경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 잘못된 주제 강요: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어른 중심의 교훈적인 주제(효도, 착한 일, 저축 등)를 강요한다.

  • 흉내 내기 교육: 어른들의 문학 작품이나 신문에 난 '잘 쓴 글(사실은 꾸며 쓴 글)'을 모방하게 한다.

  • 정직한 표현 억압: 자기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쓰면 "왜 어두운 이야기를 쓰느냐"고 나무라고, 칭찬받기 위해 거짓을 꾸며 쓰도록 유도한다.

  • 결과 중심: 상을 타거나 이름을 내기 위한 수단으로 글쓰기를 이용하며, 어른이 대신 써주거나 과도하게 고쳐준다.

2.2. '글짓기'가 아닌 '글쓰기'여야 한다

저자는 '글짓기'라는 용어 자체를 거부한다. '짓기'는 없는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는(지어낸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반면 '글쓰기'는 자신의 말과 삶을 문자로 옮기는 자연스러운 행위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글짓기'는 아이들을 앵무새로 만든다. 1학년 교과서부터 "거북이가 땀을 (뻘뻘) 흘린다"와 같이 정해진 부사만을 강요하며, 아이들의 생생한 입말을 죽이고 판에 박힌 표현을 주입한다. 이는 아이들을 자기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기계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2.3. 표현의 자유와 생명 존중

표현은 생명이다. 아이들이 억울한 일, 슬픈 일, 분노하는 일을 글로 쏟아내지 못하면 마음의 병이 든다. 학교 폭력, 성적 비관 등으로 자살하는 아이들이 생기는 것은 그들의 고통을 들어줄 곳도, 표현할 길도 막혀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아이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에 대한 불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친구와의 갈등 등을 솔직하게 써낼 때 아이들은 심리적 해방감을 느끼고 건강한 자아를 회복한다. 따라서 글쓰기 교육은 민주주의 교육의 출발점이자 인권 교육의 핵심이다.

2.4. 어린이 글과 어린이 문학의 구분

어른들은 어린이가 쓴 글을 '동시'나 '아동 문학'의 범주에 넣고, 기성 문학 작품의 기준(기교, 운율, 비유 등)으로 평가하려 한다. 이는 큰 잘못이다.

  • 어린이 글: 생활 글이다. 보고, 듣고, 겪은 사실을 정직하게 쓴다. 자기의 말과 생각으로 쓴다. 교육의 과정이다.

  • 어린이 문학(동시/동화): 어른이 아이들에게 읽히기 위해 쓴다. 상상력이 가미된다. 문학적 기교가 들어간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동시를 흉내 내게 하면, 아이들은 자기 삶을 버리고 어른들의 감성을 흉내 내는 '가짜 시'를 쓰게 된다. 아이들의 글은 투박하더라도 그들의 삶이 펄떡이는 것이어야 한다.

3. 아이들 글쓰기, 어떻게 지도할까?

3.1. 글쓰기 지도의 기본 원칙

글쓰기 지도의 핵심은 기술 전수가 아니라 "삶을 가꾸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1. 어린이 마음 지키기: 소박하고, 거짓 없고, 남을 속이지 않는 본래의 마음을 지켜준다.

  2. 일하는 사람으로 키우기: 몸을 움직여 일하고 놀게 한다. 땀 흘리는 노동의 가치를 아는 아이가 건강한 글을 쓴다.

  3. 우리 말 살리기: 병든 유행어, 일본식 한자어, 무분별한 외래어 대신 살아있는 우리 입말(토박이말)을 쓰게 한다.

  4. 진실 추구: 거짓을 꿰뚫어 보고 진실을 찾으려는 태도를 갖게 한다.

3.2. 실전 지도 방법 12가지

  1. 목표 설정: 상 타기나 점수 따기가 아닌, '삶을 가꾸는 것'이 목표임을 명확히 한다.

  2. 좋은 글의 기준: 잘 꾸민 글이 아니라, 투박해도 감동을 주는 글(진실한 글)이 좋은 글이다.

  3. 글감 찾기: 멀리서 찾지 말고, 자기 생활 속에서 겪은 일,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쓰게 한다.

  4. 제목 정하기: 교사가 일방적으로 정해주지 말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정하게 한다. 정해주더라도 누구나 쓸 수 있는 폭넓은 주제를 준다.

  5. 사전 지도 (보기 글 읽기): 쓰는 법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 또래 친구들이 쓴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을 읽어주어 쓰고 싶은 의욕을 북돋운다.

  6. 분위기 조성: 글을 쓸 때는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7. 쓰는 태도: 꾸미지 말고 입으로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쓰라고 강조한다.

  8. 다듬기 (퇴고): 교사가 빨간 펜으로 난도질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읽어보며 어색한 부분을 찾게 하거나, 친구들과 바꿔 읽게 한다.

  9. 발표와 토론: 잘 쓴 글만 뽑지 말고, 아이들의 삶이 잘 드러난 글을 함께 읽으며 그 속의 고민과 문제를 나눈다. (학급 문집 활용)

  10. 시 쓰기 지도: '동시' 흉내를 내지 말고, 마음속의 느낌을 줄글로 쓴 뒤 행을 나누어 보게 하는 등 자유로운 형식을 권장한다.

  11. 일기 지도: 검사를 위한 일기가 되지 않도록 한다. 비밀을 보장해주고, 가끔은 쓰기 싫은 날은 안 써도 됨을 인정해 준다.

  12. 독서 감상문: 줄거리 요약이나 교훈 강요를 피하고, 책을 읽고 든 솔직한 생각이나 관련된 자기 경험을 쓰게 한다.

3.3. 사실적 글쓰기의 중요성 (서사문)

아이들은 관념적인 생각보다 구체적인 행동을 쓸 때 훨씬 생동감 있는 글을 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가 드러나는 서사문(이야기 글) 쓰기는 글쓰기의 기초다.

  • 예시: "어머니 은혜가 하늘 같다"는 추상적인 글보다는, "어머니가 생선 좌판에서 떨이요! 하고 외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는 구체적인 삶의 기록이 훨씬 훌륭한 글이다.

3.4. 부끄러운 일도 쓰게 한다

자신의 잘못, 집안의 가난, 부모님의 부부싸움 등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일'을 글로 써낼 때 진정한 치유와 성장이 일어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의 비밀을 지켜주고, 어떤 이야기를 써도 비난하지 않고 받아주는 신뢰 관계가 필수적이다.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용기가 바로 정직함의 시작이다.

4. 아이들 글을 어떻게 볼까 (비평과 감상)

4.1. 감동은 어디서 오는가?

이오덕 선생은 수많은 아이들의 예시 글을 통해 '죽은 글'과 '산 글'을 명확히 구분한다.

  • 죽은 글 (거짓 글):

    • 어른들이 좋아하는 '착한 어린이' 흉내를 낸 글.

    • 상투적인 비유(쟁반 같은 달, 옥구슬 같은 땀방울)로 범벅된 글.

    • 자신의 감정은 슬픈데 억지로 "보람찼다", "앞으로는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맺는 글.

    • 어려운 한자어, 관념어, 유행어를 남발한 글.

  • 산 글 (참된 글):

    • 맞춤법이 틀리고 문장이 거칠어도 자기 목소리가 담긴 글.

    • 구체적인 생활 현장이 묘사된 글.

    • 어른들의 모순이나 사회의 부조리를 아이의 눈으로 꼬집은 글.

    • 읽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고, "아, 나도 이런 적 있었지" 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글.

4.2. 아이들 글에 대한 오해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 글은 꿈과 희망이 넘쳐야 한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가난, 고통, 슬픔, 분노를 쓴 글을 보면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나무란다. 그러나 저자는 "아이들의 눈은 정확하다"고 말한다. 불행한 현실을 행복하다고 쓰는 것이야말로 거짓이다. 슬프면 슬프다고, 괴로우면 괴롭다고 써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힘이 있어야 그것을 이겨낼 힘도 생긴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들의 '어두운 글' 뒤에 있는 현실을 아파하고 개선하려 노력해야지, 글 자체를 검열해서는 안 된다.

5. 우리 교육과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

5.1. 제 것을 업신여기는 못난 버릇

우리나라 글쓰기 교육은 '남의 것'을 숭배하도록 가르친다.

  • 말의 오염: 멀쩡한 우리말 '곳'을 두고 '장소'라 하고, '생각'을 '사고'라 하며, '견주다'를 '비교하다'라고 가르친다. 교과서부터 일본식 한자어와 번역 투 문장으로 도배되어 있다. 이는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열등하게 느끼게 하고, 유식해 보이는 한자어나 외래어를 써야 좋은 글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다.

  • 삶의 경시: 농촌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일하는 소중한 체험은 '천한 것'으로 취급받고, 도시 아이들의 소비적이고 관념적인 생활만이 '세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5.2. 농촌 아이들의 글과 도시 아이들의 글

저자는 농촌 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농촌 아이들의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추적한다.

  • 과거의 농촌 아이들은 가난했지만 자연 속에서 일하며 건강한 정서를 지니고 있었다.

  •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촌은 피폐해지고, 아이들은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거나 도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열등감)을 갖게 되었다.

  • 오늘날 도시 아이들은 학원과 TV, 전자오락에 갇혀 '삶' 자체를 잃어버렸다. 할 이야기가 없으니 글을 못 쓰는 것은 당연하다.

5.3. 교과서와 글짓기 대회의 해악

  • 교과서 비판: 국어 교과서는 아이들의 살아있는 말을 죽이고, 인위적인 도덕 교훈을 주입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쓰기' 교과서는 빈칸 채우기나 흉내 내기 연습으로 점철되어 창의성을 말살한다.

  • 글짓기 대회 비판: 전국의 각종 백일장이나 글짓기 대회는 '거짓말 경연 대회'나 다름없다. 심사위원(어른 문인)들의 구미에 맞는 화려한 미사여구와 가식적인 감동을 꾸며낸 글이 상을 받는다. 이는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거짓말을 그럴듯하게 하는 기술"이라는 잘못된 신념을 심어준다.

5.4. 결론: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라

이오덕 선생은 끝으로 호소한다. "아이들을 믿으라." 아이들은 본래 정직하고, 세상을 바르게 보려는 눈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이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려 들기보다 아이들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참된 교육이 시작된다. 글쓰기 교육은 아이들을 훌륭한 작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정신을 가진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말을 바로 쓰고, 삶을 가꾸는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평] 생명을 살리는 글쓰기, 그 정직한 외침

1. 거짓의 시대, 참된 말의 회복을 위하여

오늘날 우리는 화려한 말과 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서점에는 논술 비법, 글쓰기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들이 쏟아지고, 학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점수 따는 글쓰기'를 가르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은 점점 더 글쓰기를 싫어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 생각을 한 줄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오덕 선생의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는 이러한 '글쓰기 불감증'과 '거짓 글쓰기'의 시대에 던지는 강력한 죽비소리다. 1993년에 출간된 이 책이 지금까지도 교육 필독서로 꼽히는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작문 기술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회복'과 '삶의 진실'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글쓰기는 재주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삶을 쓰는 것이다." 이 단순하고도 명쾌한 명제 앞에서, 우리가 그동안 아이들에게 강요했던 '글짓기(꾸며 만들기)'가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위선을 배우게 하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도록 강요한 교육이 아이들의 영혼을 어떻게 병들게 했는지, 저자는 수많은 아이들의 실제 글을 증거로 제시하며 고발한다.

2. 아이들의 글, 그 투박한 아름다움

이 책의 백미는 저자가 직접 지도하며 모은 아이들의 생생한 글들이다. 맞춤법도 틀리고 문장도 거칠지만, 그 속에는 어른들의 문학 작품이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술 주정하는 아버지가 밉다고 솔직하게 쓴 글, 가난해서 목욕을 못 해 냄새가 난다고 선생님께 혼난 이야기를 담담히 쓴 시,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엄마가 야속하다고 토로하는 일기 등은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이오덕 선생은 이런 글이야말로 '좋은 글'이라고 칭찬한다. 아픔을 글로 토해냄으로써 아이들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객관화하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힘을 기르기 때문이다.

반면, "어머니의 은혜는 하늘과 같습니다"와 같이 교과서적인 문구로 채워진 글은 '죽은 글'로 규정한다. 감동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가 되기를 강요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느끼는 현실의 모순과 갈등은 외면하려 하지 않았는가? 이 책은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의 입을 막아왔던 기성 교육의 허위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3. 우리 말과 얼을 지키는 파수꾼

이오덕 선생의 글쓰기 철학은 결국 '우리 말 바로 쓰기'와 맞닿아 있다. 그는 아이들이 어려운 한자어나 서양말 흉내를 내는 것을 경계한다. "밥을 먹었다" 하면 될 것을 "식사를 하였다"라고 쓰고, "생각한다"를 "사고한다"라고 쓰는 것이 유식한 것이라 착각하는 세태를 비판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배운 입말, 생활 속에서 쓰는 토박이말을 글로 쓸 때 가장 정확하고 생동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언어순화 차원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얼을 지키는 일이다. 남의 말을 빌려 쓰는 사람은 생각도 남을 따라가게 된다는 저자의 통찰은, 영어 조기 교육과 외국어 남용이 극에 달한 지금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4. 교사와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책

이 책은 제목은 '가르칠까'이지만, 내용은 '어른들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아이들이 글을 못 쓰는 것은 아이들 탓이 아니다. 쓸 거리가 없는 삶(학원 뺑뺑이, TV 시청)을 강요하고, 솔직하게 쓰면 야단치고, 멋지게 꾸며 쓰면 칭찬하는 어른들 탓이다.

저자는 교사와 부모에게 요구한다. "먼저 정직해지라." 그리고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라고 한다. 기술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독자가 되어주라고 한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는 글쓰기 지도서를 넘어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인문학 서적이다. 아이들의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교육, 문화, 언어, 가정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되돌아보게 한다. 아이들을 진정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모든 부모와 교사, 그리고 글쓰기의 본질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투박하지만 진실한 아이들의 문장 속에서, 우리는 잃어버렸던 삶의 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다.